게임/게임 분석

백 일흔 여덟 번째 게임 분석 : 오버울프(Overwolf)

벅구 2025. 5. 27. 15:16

1. 게임소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Overwolf 개발, 유통의 인 게임 오버레이 출력 SDK 및 모드/애드온 호스팅 툴

 

2. 지원 플랫폼

PC

 

3. 과금 요소

무료

 

4. 특징

"건담 조종사들에겐 각자의 건담이 있다."

게임은 순정으로 즐겨도 그 맛이 살아있지만,
그 순정에 각자가 좋아하는 양념을 쳐서 즐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념들은 각각의 방식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릅니다.
바로 MOD(Modification), 그리고 애드온(Add-on)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이러한 것들을 사용자 생성 콘텐츠(User-Generate Content, UGC)라고 부르네요.

MOD(이하 모드)의 경우는 게임 자체를 영향을 주어
기존 게임 플레이에서 즐길 수 없던 시스템과 콘텐츠들을 즐기게 해 주고

애드온의 경우는 게임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추가 기능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모드나 애드온은 유저가 직접 만들고, 찾고, 즐겨야 하는
"게임을 더 딥하게 즐기고픈 유저"들을 위한 그들만의 집안 양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점이 양념으로 유명하면 상품화시키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라죠?
그 양념들을 모아 전문 양념 판매점으로 타이틀을 건 사이트이자 툴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하게 될 "Overwolf"라는 외국계 사이트랍니다?!

그렇다면 해당 사이트는 어떻게 모드와 애드온을 전문으로 다루게 되었고,
결국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그것들을 전문점 타이틀을 걸게 되었는지,
특징들을 살펴보며 하나하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편의성 : 유저의 니즈, 그리고 쉬운 검색과 다운로드

이번 툴이 성공할 수 있던 가증 큰 이유이자 특징.

오버울프의 초창기는 "게임 내 오버레이를 출력하는 SDK"로 시작했다.
한 마디로 게임 위에 출력되는 것들을 유저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툴

이러한 기능이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인 게임 이벤트 추적"

유저가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처한 상항을 API를 통해 프로그램에 받아오고,
그 받아온 데이터를 유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만 놓고 보자면 오버레이로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이 생기는데,
싱글 플레이 게임과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싱글 플레이 게임의 경우 유저가 실수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인터넷에 많은 공략과 미니맵과 같은 유저 편의성이 상당히 준비가 잘 되어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 게임의 경우 유저의 실수가 실시간으로 승패에 영향을 미치고
해당 상황에 맞추어 어떤 행동과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한마디로 실시간으로 변동이 있고, 각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게임에 적합하다. 

하지만 2010년 당시 MOBA 장르가 말 그대로 득세하는 시대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DOTA2"의 출시로 해당 작품이 각광받았다 해도 무방할 정도
게다가 꾸준하게 사랑받는 FPS 장르 역시 해당 플랫폼이 적용하기 좋다.

실시간 킬/데스 및 아군과 적군의 조합에 따른 아이템 추천 기능같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따른 정보를 주기 가장 적합한 툴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시대에 가장 필요했던 "인 게임 커뮤니케이션"에도 집중했는데
스카이프 이외에 대체제가 없던 유저들을 위해 인 게임 보이스 기능 역시 추가하였다.

이러한 시대와 그리고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하여 추가한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그리고 오버레이 애드온을 만드는 유저들 모두에게 호평받으며
CurseForge(모드/애드온 호스팅 사이트)와 Tebex(서버 결재 플랫폼)까지 인수했다.

하지만 단순히 몸집을 불린 것이 이번 툴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
"불린 몸집을 활용한 접근성의 강화"가 핵심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UGC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제작자가 인터넷 또는 직접 배포를 통해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정말 그들만의 리그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특정 유저들만,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만 해당 UGC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오버울프는 본인들의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UGC는 공개 상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게임, 그리고 원하는 기능에 따라 유저가 직접 선택하여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다가 앞서 말한 몸집 불리기 덕분에 다양한 모드와 애드온, 그리고 오버레이 툴까지
하나의 어플에서 다양한 게임에 접근하여 추가 기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

인 게임 오버레이의 화면. 통계를 통해 각각의 선택이 어느 정도의 밸류를 지닌 지 보여주고 있다.

 

2. 플랫폼 : 제작과 배포, 그리고 수익 분배

이번 툴이 유저들에게 널리 퍼지게 된 장점이자 특징

기존의 UGC들은 특성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익을 위한 행동이 아닌, 더 즐기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고,
게임사 역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UGC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올리는 건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작자들은 정말 순수하게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기고자 제작했지만
결국 본업에 치이다 보면 제작하던 모드와 애드온의 업데이트를 멈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버울프는 합법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기 시작했는데
바로 "광고""구독"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오버울프와 오버레이를 사용 중인 게임을 실행하는 동안 광고가 출력된다.

하지만 광고가 출력된다고 해서 느닷없이 팝업형 광고가 노출이 되는 게 아닌
로딩시간 또는 대기 화면에서만 출력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광고 수익은 기존의 구글 광고와 동일하게 출력되며
평소 우리가 즐겨보는 인터넷 정보글의 광고와 비슷한 수준이 출력된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에 대한 수익은 오버울프가 모두 가져가는 것이 아닌,
광고가 노출될 때마다 발생하는 수익의 70% 제작자에게 가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점.

또한 사용해 보고 만족감을 느낀 유저는 해당 어플을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달에 5$를 제작자에게 제공하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모든 구독의 경우 오버울프 측에서 광고 제거를 기본으로 넣어주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광고 제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부가 기능 역시 존재한다.

이런 새로운 수익 구조는 UGC의 판도를 바꾸었는데
본인이 제작한 모드와 애드온을 쉽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고,
게다가 배포한 제작물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걸 확인한다면,
더 높은 퀄리티로 그리고 꾸준하게 UGC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유저들에 의해, 유저들에 의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는 생각이
이번 작품이 왜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각광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큰 특징.

오버울프 안에서 확인이 가능한 Subscribe 화면. 광고 제거와 프리미엄 상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네이버 웹툰"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에 공짜로 뿌려지던 웹툰 시장에 미리 보기, 소장과 같은 경제를 도입하고
더 이상 "무료"가 아닌 "돈 내고 보는 것"이라는 기조를 만든 그 플랫폼 말입니다.

이번에 리뷰한 게이밍 툴 역시 무료라는 걸 유료로 전환했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게다가 그동안 열악했던 생산자 환경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는 것 역시 유사하네요.

하지만 이번 작품도 장점과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무료로 풀리던 게 유료로 전환되면 발생하는 문제들 말입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파 보면서 장단점을 구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세계 각종의 늑대들이 모여있다?!

 

5. 장점

편리함
원하는 UGC을 설치하고 게임을 켜기만 하면 즉시 적용이 된다.

추가적으로 어디에 뭘 넣고, 무엇을 더 다운받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무료
적당한 광고만 감수한다면 다양한 기능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다운로드, 삭제가 자유롭다는 건 다양한 툴들을 찍어먹어 볼 수 있다는 것

 

6. 단점

영어의 압박
기본적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설명이 영어로 되어있다.
아직까지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게임사의 정책
원하는 게임사의 정책이 UGC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발생하는 단점
결국 게임사에서 관대한 자세를 취해야지만 UGC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제작은 자기만족
아무리 제작한 콘텐츠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해도...
제작자가 게임에 흥미 또는 수익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업데이트가 끊길 수 있다.
결국 만드는 사람이 "업무"가 아닌 "만족"이라는 것에서 발생하는 단점

 

7. 개인적인 총평

리뷰 할 적당한 게임이 없을 때마다 서드파티 툴을 리뷰한다고 마음먹자마자
그동안 사용하던 좋은 툴을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친구들과 와우를 즐기기 위해 피시방에 갈 때마다 고역이던 애드온 세팅부터!
여러분의 실력 향상과 인 게임 데이터를 확인하며 실력 향상을 하고 싶을 때!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라고 말할 것 같은 텍스트네요.

저도 처음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애드온 때문에 사용했던 오버울프지만,
지금은 TFT를 하면서 도움을 받는 meta tft를 더욱더 활용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다양한 게임의 특별한 모드 역시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게이머분들도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맨 처음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mk lol"이라는 비인가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상당히 뜨거운 감자이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인 게임에서 모든 스킨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
정글 타이머가 없던 시절에 정글 타이머까지 화면에 표기해 주는
그 당시 스킨을 끼고 싶었던 중고생들에게는 한줄기 빛처럼도 느껴졌더라죠.

하지만 비인가 프로그램, 그리고 스킨 핵이라는 이름이 붙으며 정지를 먹기 시작했고
이러한 "인 게임에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은 불법이다!"라는 게 정설처럼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이 당시에 롤이 헬퍼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에 몸살을 앓기도 했거든요.

이 때문에 제가 사용하는 meta tft 역시 초창기에는 사용하면 정지당한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한국 유저들에게 과거 크게 데었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 때문이라고 생각 듭니다.

하지만 요즘 OP.GG에서도 데스크톱용 LOL 보조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적 검색 사이트라는 걸 살려 카운터 픽, 상성에 따른 룬 특성, 그리고 아이템 추천까지!
게다가 자동으로 특성을 찍어주는 걸 보고 세상 참 좋아졌다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UGC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것 같습니다.
와우의 경우 각종 애드온이 인벤을 통해 공유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게임의 경우 애드온을 사용하는 경우 정지가 되는 걸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UGC에 대한 이슈로 가장 뜨겁게 달구어졌던 건 로스트 아크의 "딜미터기" 이슈인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누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를 인 게임에서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던 유저들이
아니 그냥 딜량만 뽑아다가 레이드가 끝나고 확인하면 안 될까? 해서 만든 UGC가
게임사 측에서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단단히 못 박은 이슈 말입니다.

물론 로스트 아크의 운영 방침과 어긋나기 때문에 해당 UGC 사용을 금지한 것 같습니다.
결국 레이드가 주가 되는 게임에서 범인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성행한다?
그럼 결국 유저들의 이탈은 물론 조리돌림의 나라답게 어딘가에 박제될 게 뻔하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이러한 논쟁 이외에도 한국의 메이저 게임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3자 프로그램"이라 칭하며
인 게임에서 데이터를 뽑거나, 화면에 띄워주는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확장 프로그램을 막는 대신 인 게임 편의성이라는 것으로 구현해 두긴 하지만요!

이런 걸 보면 외국은 UGC에 대한 정책이 상당히 관대하지만,
한국 작품들의 경우에는 UGC에 대한 정책이 은근히 빡빡한 것 같네요.

게임을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UGC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정확한 답을 내리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UGC는 결국 게임에 득이 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긴 하지만요!

meta tft를 만나고 내 성공신화 시작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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