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분석

백 여든 한 번째 게임 분석 : 폴리스 스토리(Police Stories)

벅구 2025. 6. 10. 18:10

1. 게임소개

2019년 9월 20일 출시한 Mighty Morgan 개발, HypeTrain Digital 유통의 도 2D 탑 다운 슈팅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MacOS, Linux), 콘솔(PS4, XboxOne, 닌텐도 switch)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21,500원

 

4. 특징

"총기 합법 국가의 경찰이 되어보자"

뱀서류 탑뷰 슈팅 장르가 도래하기 전 인기를 끌던 포맷이 있었습니다.
바로 "2D 탑 다운 슈팅"이라는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태의 작품들이 있었더랬죠.
이번 작품 역시 탑 다운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작품들은 과거에 상당한 유행을 끌었습니다.
3D 구현이 힘들었던 그 때 당시 조금 더 입체적인 플레이가 가능했거든요!
예를 들자면 GTA 시리즈의 1, 2 버전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포멧이 다시 한번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핫 라인 마이애미"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트 감성과 레트로라는 키치함을 내세워 제작한 해당 작품은
현시대의 플레이어들에게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거든요!

그 이후 높은 그래픽이 아닌 레트로를 내세우며 제작된 작품들이 있습니다.
오늘 리뷰해 드릴 폴리스 스토리 역시 이러한 전략을 제대로 사용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작품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은 탑 다운 그래픽은 이후에 다루고,
어떤 부분에서 본인들만의 매력을 만들어 냈는지 살펴봐야겠죠?

특징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작품의 독특한 부분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찰 : 쏠 것인가? 아니면 제압할 것인가?

기존 탑 다운 슈팅 장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화끈한 슈팅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무차별적으로 적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나의 스테이지는 등장하는 모든 NPC들은 "시민"과 "범죄자"로 구분되며
모든 NPC를 제압하면 진행 중인 스테이지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형태

시민의 경우 플레이어가 투항(E) 키를 입력하면 해당 위치에 무릎을 꿇고,
시민의 위치로 가 제압을 하면 시민을 확보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점수가 추가된다.

범죄자의 경우 투항키를 입력하더라도 플레이에게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며
투항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한 무기로 공격을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모든 NPC는 이유를 따지지 않고 사살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는데
플레이어는 빠르게 스테이지를 끝내기 위해 무차별 사살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플레이 방식을 막기 위해 각 스테이지는 해금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전 스테이지들의 클리어 점수의 합산을 통해 다음 스테이지가 해금되는 형태이다.

투항한 시민을 죽이거나, 공격 의지가 없는 범죄자를 사살해도 점수가 깎이며
플레이어는 각 플레이마다 범죄자만, 그리고 공격하는 NPC들만 골라서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몇몇 범죄자의 경우 플레이어가 위협을 가하거나, 기절 유발 행동을 통해
사살을 통해 제압하는 것이 아닌 범죄자 역시 생포할 수 있는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범죄자가 총을 들고 있는 경우 플레이어가 시야에 보이는 순간 사격을 진행하기 때문에
2D 슈팅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스피디함 역시 느낄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한 마디로 "얼마나 빨리 죽이는가?"가 핵심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했는가?"로 전환했으며
그 전환에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주고 있던 속도라는 개념 역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무기를 든 범죄자를 위협 사격과 근접 공격을 통해 제압시킬 수 있다.

 

2. 스토리 : 제대로 레트로에 집중한 스토리 라인

게임의 배경이 단순히 90년대 말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과거 할리우드식의 경찰극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

우선 등장하는 메인 캐릭터는 과거 경찰학교 동기라는 설정과 함께
현실에 찌든 경찰과 본인의 정의를 고수하는 경찰이라는 아주 정석적인 설정 역시 보여주고 있다.

이후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림 처리를 하겠습니다.
스토리 보기를 원하시면 "더 보기" 버튼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더보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승진과 돈이 직업의 전부인 경찰 존
그리고 릭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정의감 넘치는 경찰 릭

둘은 하나의 총기 사건에 대해 조사하다 뒤에 거대한 조직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연관된 범죄들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가면서 흑막에 대해 파해치게 된다.

단순 총기를 사용한 갱들의 범죄인 줄 알았던 사건은 마약, 카르텔, 폭탄 테러 등
사건을 파해치면 파해칠수록 더욱 깊은 어둠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현실에 찌들었던 존은 사건을 해결하며 점점 정의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되고
그의 파트너 릭 역시 경찰학교 시절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존이 기쁘기만 하다.

결국 둘은 최종 흑막을 제압하고 드디어 범죄의 끝을 보게 되지만...

FBI에서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해 가고, 사건은 종결되며
이후 2년 만에 출소한 범죄자의 결말을 보고 존은 경찰을 그만두게 된다.

릭은 FBI의 협박에 못 이겨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다
17년 후 한 기자의 인터뷰 요청과 함께 진실을 말해주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낸다.

 

흑인과 백인, 그리고 상반된 성격의 두 경찰 주인공들은 80 90 헐리우드 경찰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30년 된 중국집풍 짜장면"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단품 짜장면을 잘하는 중국집을 찾아보기 힘든 것처럼
옛날의 그때 그 감성과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짜장면을 찾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 먹었던 그 한 그릇의 짜장면은 지금은 살짝 부족하게 느껴지고
다 먹고 난 이후 느글거리는 속은 추억이 아닌 지금의 나를 깨닫게 해주고 있네요.

이번 작품에서 느껴지는 춘장의 달콤함 같은 장점은 어떤 것 일지!
이번 작품에서 느껴지는 다 먹고 난 이후의 느글거리는 단점은 어떤 것일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혈기 넘치는 경찰 2인조의 좌충우돌 범죄 수사 드라마입니다!

성룡이 먼저 떠올랐다면 당신의 나이는?!

 

5. 장점

독특한 시스템
화끈한 총질이 아닌 제압이라는 경찰의 콘셉트를 시스템에 잘 녹여냈고
2D 탑 다운 슈팅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속도감 역시 반응속도로 표현해 냈다.

잘 녹아든 레트로와 스토리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는 전통 경찰물이라는 콘셉트를 차용지만
레트로라는 게임의 메인 콘셉트와 만나니 구수한 맛이 느껴지고 있다.

멀티 플레이 지원
혼자 즐겨도 재미있지만 친구와 함께 즐기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런 건 원래 덤 앤 더머처럼 몰입하며 즐기는 게 제일 재미있다니까?! 

 

6. 단점

짧은 플레이 타임
메인 스토리가 쉬움 난이도 기준 3시간 정도면 클리어가 가능하다.
모든 스토리를 다 보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 역시 아쉽기만 하다.

시스템에 따라 높아진 난이도
제압과 사살 그 사이에 오묘함을 찾으려고 했지만...
적들이 과연 시민인지 범죄자인지 판단할 시간이 너무 짧은 건 물론이거니와
시민이 제압에 응하지 않을 때마다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점점 뻔하게 진행되는 스테이지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지만...
점점 장비가 추가되고 포맷에 익숙해지면 게임이 루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7. 평가

재미 : ★★★
잘 빠진 레트로풍의 리소스와 그에 따른 스토리가 깔끔하다.
하지만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이게 뭐야 할 수 있을 정도

게임성 : ★★★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타 2D 슈팅 장르와 확실히 구분되지만,
그 시스템 덕분에 게임의 호불호가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 ★★☆
2만 원이라는 어쩌면 싼, 어쩌면 비쌀 수 있는 가격
하지만 전반적인 플레이 타임을 감안해 보면 살짝 비싸게 느껴진다.
세일 기간이 아니라면 과연 구매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 개인적인 총평

세일 기간에 눈에 들어온 작품입니다.
평가가 복합적이지만 레트로 취향인 저에게 딱 끌리는 작품이더라구요.

복합적인 평가와 다르게 은근히 게임이 끌어당기는 맛이 있습니다.

잘 찍은 도트와 레트로풍의 구성은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고
듀오 경찰이라는 고전적인 스토리는 뻔하지만 게임과 잘 어울리거든요.

하지만 게임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판단을 중요시하지만, 결국 순발력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점점 플레이하다 보면 제압이 안 되는 순간 총알이 먼저 나가는 걸 볼 때
제압이라는 개념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순간 게임에 몰입이 깨지고 맙니다.

게다가 멀티 플레이를 상정하고 작품을 만든 것인지
솔로 플레이의 AI가 조금 멍청하게도 느껴지네요.

분명 먼저 공격하는 NPC를 제압할 때에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그 이외의 행동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 말 잘 듣는 경찰견과 동행한 느낌입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게 정말 가끔처럼 느껴지고 모든 행동을 지정해줘야 하며,
위치 선정부터 가끔씩 아무것도 안 하고 두드려 맞는 등의 문제도 있네요.

게다가 다 즐기고 나니 가격 역시 상당히 거슬립니다.
저는 세일 기간에 맞춰 3천 원이라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했지만
만약 세일 기간이 아니라 2만 1천 원에 구매했다면 분명 날 선 마음가짐이 생겼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세일하는 기간이라면 한번 고려해 볼만한 작품 같습니다.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니만큼 할인율이 상당히 크게 들어가거든요!

게임 평점이 학점을 보는 것 같으면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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