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분석

백 일흔 네 번째 게임 분석 :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SNOW BROS. 2 SEPCIAL)

벅구 2025. 4. 21. 22:04

1. 게임소개

2025년 4월 10일 출시한 CRT GAMES 개발, 그라비티 유통의 플랫폼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닌텐도 Switch)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44,800원

 

4. 특징

"30년 만에 귀환한 4인조 도깨비"

오락실, 문방구, 영화관, 심지어 찜질방까지
오락기를 찾을 수 있는 어지간한 곳에서 볼 수 있던 작품입니다.

그 작품이 출시 31년 만에 다시 한번 리메이크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올드 게이머들의 감성을 아주 제대로 건드리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이번 작품을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라는 점 말입니다!

리메이크는 결국 원작의 향수에 무언가 추가되었다는 뜻이다 보니
새롭게 무언가 추가된 것들을 찾아보는 게 가장 큰 특징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새롭게 추가되었는지 살펴보며
이번 리메이크 작품만의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테이지 보스 : 각각의 보스에 새롭게 추가된 기믹들

기존 작품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자 특징

이번 작품 역시 게임의 진행은 원작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월드 당 10개의 층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층에서는 보스와 전투하는 방식.

층계를 올라가는 9개의 전투 단계는 변화가 적지만,
각각의 월드 보스와의 전투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우선 모든 스테이지 보스들은 "2페이즈"가 존재한다.

기존 작품의 경우 보스의 체력을 모두 잃게 만들면 해당 스테이지가 끝나고,
보통의 경우 익숙해진다면 쉽게 피할 수 있는 패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5 월드 보스를 제외하고는 신경 쓸 부분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

하지만 새롭게 제작된 2페이즈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른데,
바로 "난이도가 확실하게 높아진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묘미이자 특징.

물론 플레이어들은 기존 작품에서 접하지 못했던 패턴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패턴들을 피하고, 딜을 넣는 과정 자체가 어렵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때문에 클래식 작품을 플레이해 보았던 유저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주며
높아진 난이도를 통해 정말 보스전을 플레이하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또한 6개의 월드 보스 이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히든 보스가 존재하며
리메이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볼륨 확장 역시 진행하여 출시되었다.

또한 1회 이상 클리어한 유저들에게는 게임 시작 방식이 변경되는데
바로 "스테이지 선택""보스 러시 모드"가 새롭게 추가된다.

스테이지 선택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는 스테이지부터 게임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익숙해진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플레이하는 빠른 시작과 같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보스 러시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모든 보스를 순서대로 클리어"라는 조건이 붙으며
1월드부터 6월드, 그리고 히든보스까지 모두 순서대로 상대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처럼 제작자는 "새로운 보스 시스템"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경점이라 매력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시스템을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

1스테이지의 보스의 2페이즈 스크린샷. 모든 보스들은 페이즈별로 각각 2번씩 클리어해야 한다.



2. 신규 캐릭터 : 해금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들

기존에는 경우 4종의 캐릭터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가 NPC로까지 확장되었다.

스테이지를 오르며 만났던 어지간한 모든 NPC들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해당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모든 스테이지와 보스 역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NPC를 선택할 때 공격 방식은 기존 캐릭터 4종 중 하나를 선택하지만,
각각의 NPC들은 특성에 따라 독특한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가시가 있는 NPC는 해당 가시를 이용해 적을 처리할 수 있고,
특수 기믹을 보유한 NPC는 커맨드를 통해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의 해금 조건은 업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스테이지 선택"이라는 앞선 시스템이 더욱 부각되는 데
특정 스테이지에서 특정 행동을 하거나, 조건을 달성해야 해금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는 다회차 플레이에 확실한 목적이 생겼으며
새롭게 준비된 시스템을 통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

단순히 과거의 추억 하나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넘어
다양한 캐릭터와 수집 요소를 통해 지속 가능한 플레이 방식을 만든 독특한 특징.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 스크린샷. 몸통박치기로 적들을 유린할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대형 마트에서 산 쫀듸기"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맛있게 즐겼던 맛 좋은 그 간식입니다.
그랬던 그 제품을 오랜만에 대형 마트 간식 코너에서 집어본 느낌이랄까요?

이번 작품 역시 과거에 즐겼던 그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깔끔해진 리소스와 새로운 콘텐츠들은 게임에 맛을 더하네요.

하지만 앞에 붙은 "대형 마트"라는 명사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문방구가 아닌, 마트에서 구한 쫀듸기의 단점은 확실히 느껴지거든요.

과연 31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이번 작품의 장단점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게임을 파 보면서 추가적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납치당한 공주를 되찾기 위한 4명의 영웅?들의 모험입니다!!

이게 진짜 20세기 양키센스지

 

 

5. 장점

깔끔해진 리소스
도트풍의 리소스에서 매끄러운 리소스로 변경되었다.
프레임 역시 깔끔하게 변경되어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한다.

추가된 콘텐츠와 시스템들
보스의 패턴과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들 역시 훌륭하지만
각종 편의성 패치와 더불어 신규 모드들 역시 참신하다.
어쩌면 리메이크의 좋은 예시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키지에 포함된 "올드 버전"
이번 작품은 신규 버전뿐만 아니라 과거 도트 시절 버전도 포함되어 있다.
옛 향수를 느끼고 싶은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좋을 수밖에 없는 패키징 방식.
한 게임에 두 가지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느낌도 든다.

 

6. 단점

기괴할 정도로 높아진 보스의 난이도
구작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신규 패턴을 추가한 건 좋으나...
새롭게 추가된 패턴과 보스들의 경우 난이도가 한 번에 너무 상승했다.
특히 일부 보스들의 패턴은 그냥 죽어!처럼 느껴진다.

결국 "반복"에 집중한 콘텐츠들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들이 대부분 반복 플레이에만 집중되어 있다.
캐릭터의 해금도, 보스 러시도 결국 스테이지의 반복처럼 느껴진다.
해금에 관심이 없거나, 하드코어 유저가 아닌 이상 게임을 딥하게 즐길까 싶다.

가격
리소스도 좋아지고, 새로운 콘텐츠 역시 좋긴 하지만...
비싸봐야 500원에 클리어할 수 있었던 게임을 4만 원에 사야 한다.
정가를 주고 사기에는 뭔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7. 평가

재미 : ★★★
과거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의 화려한 귀환
오락실 시대의 게이머들에게는 타임머신급 IP에다가
그 시절 재미는 살리며 새로운 패턴으로 승부욕을 자극한다.

게임성 : ★★★
과거의 영광은 그대로 누리며 편의성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
특히 독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보스 시스템은 게임에 잘 녹아들었으며
개선된 리소스와 프레임 하나만큼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상품성 : ???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 게임이 이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할인한다면 살 만 하지만, 4만 5천 원에 이 게임을 과연?!

 

8. 개인적인 총평

이번 작품은 리뷰할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한 작품입니다.

우선 제 추억 속에 스노우 브라더스2는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플랫폼 게임 장르에 재미를 붙이게 해 주었던 시조새 같은 작품이었거든요.

첫 번째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플레이해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부터
도트가 아니라 깔끔해진 리소스로 플레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까지
내 추억을 망치지 않을까?라는 게 첫 번째 고민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가격이었습니다.
한 번 잡으면 거진 한 시간을 녹이던 추억의 작품이긴 하지만
그 당시에도 아무리 비싸도 5백 원이면 클리어를 했던 작품으로서,
4만 5천 원이면 거의 100번을 플레이할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첫 번째 고민은 플레이 한 이후 싹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하며 고전 게임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수요가 있는 이유가 몸으로 체감되었거든요.

아무리 그 당시 재미있게 즐겼어도 CRT 기반의 도트 게임을 지금 플레이하면 어색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말 그대로 현시대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이식된 작품이거든요.

게다가 각각의 보스에 새롭게 추가된 패턴은 어렵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었고,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그 시절 상상만 했던 것들을 이루어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문제는 지금 블로그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누군가 이 작품이 거진 5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단숨에 이 게임은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답하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요즘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5만 원이 쉽지는 않습니다.
치킨 두 마리, 족발 대짜에 막국수 추가, 초특가 오사카행 비행기표(?)급이냐 한다면
이번 작품이 그만큼의 만족을 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콘솔 게임이 아닌 오락실 게임의 리메이크 작품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리메이크 콘솔 작품들의 가격들과 비슷하긴 하지만...
원작의 낮은 가격 허들 때문인지 손이 안 가는 건 원작의 단점이기도 하네요!!

과거에 재미있게 즐기셨던 유저분들에게 추천드릴 수는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조금 더 묵혀두셨다 세일할 때 한 번 고민하고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클리어에는 어려움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