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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열 여섯번째 게임분석 : 산나비(SANABI)

1. 게임소개

2023년 11월 9일 출시한 원더포션 개발, 네오위즈 유통의 사이버펑크 로프액션 플랫포머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닌텐도 Switch)

 

3. 과금요소

스팀기준 15,500원

 

4. 특징

"한국형 인디게임의 화려한 정식출시"
얼리억세스 당시에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던 그 게임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바뀐 게 있다면 이제는 완성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얼리억세스 당시에 인기가 있던 이유는 "참신한 콘셉트"에 더불어
로프액션과 플랫포머라는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한몫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특징은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 시스템과
그에 따라 녹여낸 컨셉을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독특한 컨셉의 조화 : "사이버펑크"와 "조선"

게임의 컨셉이 IF스토리를 기반으로 설정되었지만
그 IF의 성격이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 특징이다.

조선의 왕정이 유지되었고, 과학 기술이 극한으로 발전한
말 그대로 "사이버펑크 조선"이 배경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리소스의 콘셉트들이 상당히 익숙하며
한국 국적의 게이머라면 익숙하다 못해 정겹기까지 하다.

게다가 단순히 한국형의 느낌만 섞은 것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 방식, 배경에도 해당 컨셉이 잘 녹아있는 것 또한 독특하다.

기존 사이버펑크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던 "초거대 기업의 비리"라던가
아니면 "시뮬라크르에 대한 고뇌"를 잘 녹여낸 것이 바로 그러하다.

게다가 한국형 정서에 맞게 해당 해당 특징들을 잘 녹여낸 것이 일품이며
게임을 즐기며 해당 부분들을 하나씩 찾아가보는 것 또한 재미이자 특징.

 

2. 스타일리쉬한 게임 진행

게임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플랫폼 방식에 더불어 로프 액션이라는 콘셉트를 섞어
정말 순간 순간 플레이어의 선택을 강조하는 느낌마저 든다.

단순히 로프를 매달고 스윙한다는 개념이 아닌
플레이어의 공격/이동/스테이지 진행에 모두 적용되는 형태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해당 메커니즘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스템.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익숙해지기 위한 튜토리얼이 상당히 잘 짜여있으며
해당 튜토리얼을 한 번만 진행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게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게임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믹들이 몇몇 존재하는데,
해당 기믹들은 훈련장을 통해 여러번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또한 해당 훈련들에는 각각의 기준점이 설정되어 있어 업적을 깰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해당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해도 상관없지만,
해당 기준점을 지나치게 도달하지 못하면 재시도를 권유하고
일정 이상의 기준점에 도달하면 출력되는 멘트가 달라지는 등
"게임의 메인이 되는 시스템을 어떻게 익숙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단순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플레이 하면 할수록 난이도가 상승하는
말 그대로 입문은 쉽고 통달은 어려운 게임의 핵심이자 특징 중의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얼리억세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에 잘나갔던 얼리억세스 작품들이 정식출시 이후 아쉬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쉬움을 느낄 틈이 없을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네요.

한국형 정서와 사이버펑크가 잘 섞일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게임의 스토리에 정말 정말 잘 녹여낸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디테일한 스토리는 스포일러를 해드릴 수 없겠네요!
간단히 요약하면 기계팔 군인의 좌충우돌 복수활극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강철 의수 군인이 간다!

 

5. 장점

독특한 인 게임 시스템
로프액션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독특한데
이러한 시스템으로 속도감, 재미, 게임 진행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잘 짜인 스토리와 연출력.
감독적인 스토리에 맛있는 연출이 버무려졌다.
스토리와 연출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깔끔한 도트 디자인
상당히 완성도 높은 도트 퀄리티가 인상적이다.
게다가 인 게임에 어색한 부분이 없을 만큼 상당히 깔끔하다.

 

6. 단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려운 로프 액션 시스템
결국에는 게임의 메인이 되는 시스템에 적응하기까지 게임이 어렵다.
기본적인 피지컬을 요구하기 때문에 응애 유저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너무나도 정석적인 스토리
복선회수와 감동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영화였다면 한국형 신파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몇몇 부분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광원 효과
사이버펑크의 분위기는 확실히 잘 나타내지만...
재시도가 많은 부분에서 너무 과한 광원 효과는 눈만 아프다.

 

7. 평가

재미 : ★★★★
콘솔게임에서 느끼고 싶은 재미와 스토리를 다 잡았다.
게임 진행부터 스토리까지 상당히 맛있는 게임

게임성 : ★★★☆
로프 액션을 통한 빠른 진행, 보스전까지 구성은 알차다.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은 유저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

상품성 : ★★★★★
단순한 입소문을 넘어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아지고 있다.
스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은 해외 시장까지 노릴 힘을 보여주는 중

 

8. 개인적인 총평

얼리억세스 당시에도 스쳐 지나가면서 본 게임이지만
정식 출시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게임입니다.

한국형 콘솔 게임이라는 것 또한 상당히 인상 깊지만
거기에 더해 상당히 착한 가격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만 오천 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상당한 퀄리티와
탄탄한 스토리, 연출은 이번 시즌에 즐긴 액션 게임 중 가장 재미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신파라고 까긴 했지만 오타쿠는 감동에 약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결국에는 게임하다 잉잉 울어버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네오위즈는 퍼블리싱 부서에 소고기라도 사줘야 될 것 같습니다.
P의 거짓부터 산나비까지 손대는 콘솔게임마다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혹시 퍼블리싱 부서 팀장이 무당인 거 아니야...?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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