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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스물 네 번째 게임 분석 : 버섯커 키우기

1. 게임소개

2023년 12월 22일 출시한 Joy Nice Games 개발, 유통의 캐릭터 성장 방치형 RPG.

 

2. 지원 플랫폼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3. 과금 요소

부분 유료화

 

4. 특징

"리니지도 제껴버린 그 게임"

한국 구글플레이의 오야지 리니지를 꺾고 매출 1위를 차지한 게임입니다.
게다가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이 아니라는 게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설치 후 딱 5분만 플레이 해 봐도,
더 나아가 플레이가 아닌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방치형 게임" 더 나아가 "양산형"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분석 방향성은 조금 다르게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어떻게?""왜?"라는 점이 이번 분석의 방향성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두 의문은 모두 게임의 성공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이 성공하게 된 특징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1. 하이퍼 라이트 방치형 : 성장형 콘텐츠의 압축

타 방치형 게임과 다르게 성장형 콘텐츠들이 상당이 압축된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하지만 "압축"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는 데
성장형 콘텐츠의 "양"을 줄인게 아닌 "진행 방식"을 줄였다는 게 특징이다.

게임의 성장 방식은 캐릭터 레벨, 아이템, 펫, 스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의 방치형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어지간한 성장 방식은 모두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해당하는 모든 성장 방식을 "뽑기"라는 형태로만 진행한다.

당연하게도 뽑기는 무료와 유료로 나누어져 있으며
무료 뽑기는 "램프"의 형태로, 유료 뽑기는 "소환"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다.

유료 가챠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소환"은 일반적인 가챠와 동일하다.
유료 재화를 사용하여 스킬과 동료를 획득하여 전투력을 올리는 방식

무료 가챠의 형태인 "램프"의 개념이 상당히 독특하다.
해당 가챠를 통해 거의 모든 캐릭터의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램프는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 미접속 보상, 미션 등으로 획득이 가능하며
해당 램프를 소비할 때 마다 유저는 "장착 아이템"을 랜덤으로 획득한다.

장착 아이템은 등급, 레벨이라는 큰 틀로 구분되며
당연하게도 높은 등급과 레벨의 아이템은 더높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소환 시 현재 장착한 아이템보다 낮은 등급의 아이템이 등장할 수 있는 데
이러한 경우에는 소환한 아이템을 판매하여 골드와 경험치를 획득한다.

또한 램프에는 "레벨"이 존재한다.
유저가 골드를 소비하여 해당 램프의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레벨에 따라 높은 등급의 아이템이 출현할 확률과 아이템의 레벨이 증가한다.

한마디로 방치형 RPG의 핵심인 캐릭터의 성장이 램프를 통해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시작과 끝 모두 "램프를 소비한다."라는 개념에 묶여있으며
이러한 소비에는 캐릭터의 모든 성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 중의 특징.

 

2. 바이럴 마케팅 : 압도적인 광고량

모회사인 4399의 특징 1번

한국에는 기적의검으로 잘 알려진 4399가 해당 게임사의 모회사이다.
해당 게임사가 한국에서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바이럴 마케팅"이기도 하다.
상당히 공격적인 광고가 인상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우선 유명 연예인을 통한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XXX회 뽑기" 또는 "죄송합니다"와 같은 지정된 포멧의 여러 광고가 예시.

이번 작품 또한 99대장으로 유명한 나선욱씨가 진행하는 광고와 더불어
기존 포멧 기적의 검과 동일하게 제작된 광고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바이럴(Viral) 마케팅의 어원과 마찬가지로 정말 바이러스와 같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의 전파가 아닌 정말 말 그대로 "바이러스"라 말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전파력을 높이기 위한 상당히 많은 수의 광고의 양과
그 당시에 가장 전파력이 강한 핫한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
말 그대로 해당 작품의 광고 방식을 "귀찮다."고 느낄 정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4399는 해당 방식을 그동안의 성공 비결이라 생각한 것 같으며
또한 이번 작품의 성공에 해당 방식중 일부라고 말할 수 있는 특징.

 

3. 박리다매 형식의 BM

모회사인 4399의 특징 2번

기존의 방치형 게임의 BM은 광고제거와 뽑기라는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방치형 게임의 소비 패턴은 크게 "무과금" 혹은 "과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밀하게 나눈다고 하더라고 중간에 "광고제거 구매 유무" 정도가 추가된다.

하지만 4399의 BM은 기존부터 상당히 다채로웠는 데
그 특징이 상당히 다양한 부분에 판매 상품을 걸어두고 판매하는 방식이 그러하다.

1회 구매를 통해 획득이 가능한 "시즌패스"를 예시로 들면
시즌 패스를 쪼개고, 그 쪼갠 세부에서도 가격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겉만 보자면 상당히 악랄한 형태의 BM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쪼개기에는 박리다매의 형태를 띈다.
이렇게 잘개 쪼갠 부분을 오히려 타 게임보다 더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
즉 "싼 가격으로 많이 판다."라는 기존의 4399식 BM의 핵심이기도 하다.

4399의 게임들의 BM은 "허들 낮추기"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BM 또한 해당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또한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최신 트렌드에 끼얹어진 비법 소스"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키우기라는 베이스에
4399가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를 섞어만든
어쩌면 익숙하다 못해 질리는 맛이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우기라는 어쩌면 흔해진 포멧에다
본인들의 BM을 섞어버리니 1위를 차지한 이번 작품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BM이라는 부분에 경종을 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상업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랄까요?
높은 퀄리티가 아닌 적당한 퀄리티로 많이 파는 형태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

게임의 스토리는 성장하는 버섯커들의 좌충우돌 대모험입니다!

지존 강력해보이는 버섯.jpg

 

5. 장점

단순한 게임 조작, 수많은 콘텐츠
터치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
하지만 그 터치 하나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열과 성을 다해 키워야하는 사이버 분재의 느낌

높은 가성비의 유료 아이템
한 번 결제에 상당히 고가치의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한 번 결제를 진행한 유저는 또 결제할 확률이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상당히 잘 짜인 BM이자 매력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겠다.

 

6. 단점

너무 진한 양산형의 냄새
제작사의 기존 작품의 냄새가 너무나도 진하다.
광고부터 인 게임 구글 번역체까지 양산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유사 방치형의 형태
지속적으로 램프를 소모해야 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램프 소모 후 등장하는 아이템을 장착과 관련된 부분은 유저의 조작이 필요하다.
램프는 자동 소모가 가능하지만 결국 방치형에서 살짝 멀어진 형태이자 단점.

 

7. 평가

재미 : ★★
딸깍 원툴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단순함.
하지만 그 단순함에서 오는 무언가가 있기도 하다.

게임성 : ★★★
상당히 많은 콘텐츠와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잡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상당히 딥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

상품성 : ★★★★★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양방 1위를 탈환해버린 시대의 이단아
키우기류 게임으로 이만큼의 화력을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증명해낸 케이스

 

8. 개인적인 총평

구글 플레이 1위를 탈환한 저력을 알아보기 위해 설치했고
결국 특별한 부분은 찾지 못한것에 아쉬움을 느낀 게임입니다.

시스템과 콘텐츠는 타 키우기 게임에서 많이 느껴본 맛이랄까요?
특히 뽑기 시스템과 성장과 관련된 모든 부분이 다른듯 익숙합니다

하지만 마켓 매출 1위라는 타이틀이 고스톱으로 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위를 했다는 건 결국 결과로 증명을 해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필요한 수단이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먹던 키우기라는 익숙한 게임 맛 그대로인데
어떻게 보자면 기존의 게임은 특출난 부분이 보이기라도 하는데
정말 바이럴과 BM 하나로 1등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기존 게임의 경우에는
오픈 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이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을 때 또 다시 진행하는
어쩌면 광고 타이밍에 대한 "정석"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BM 구조 역시 확실한 장점이 존재하는 시즌 패스를 판매하는 것과
일부 고래유저들을 위한 강력한 과금 구조를 짜는 것 또한 일반적이었지요.

하지만 오픈 전, 오픈 후 시도때도 없이 진행하는 바이럴식의 광고와
누구나 구매하는 박리다매식 BM이 성공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큰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트렌드"와 "4399"가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유저들에게 상당히 친숙해진 키우기라는 포멧과
4399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라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성공을 따라갈 수 있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호하게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빠른 업데이트, 즉 박리다매를 위한 지속적인 BM 출시와 콘텐츠 업데이트는
인력으로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사파(邪派)류 운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비슷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대성하기는 힘들다는 점도 비슷하고
결국에는 천마와 같은 압도적인 절대자도 나오는 것 또한 비슷하다랄까요?!

사파의 정점 4399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다음 트렌드도 그들만의 색채로 녹여낼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지요.
그들만의 색채로 느껴보는 다음 트렌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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