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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게임 분석 A/S :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

정식 발매 이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uckgu.tistory.com/214

 

백 쉰 한 번째 게임 분석 :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

1. 게임소개2024년 9월 3일 데모 버전이 공개된 스토리타코 개발, 유통의 인터렉티브 무비 미연시 2. 지원 플랫폼PC(Windows) 3. 과금 요소무료 4. 특징"진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번 작품은 요

buckgu.tistory.com


지난번 리뷰한 데모 작품이 리뷰 2주 만에 출시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9월 말까지 출시가 되지 않아 급한 마음에 데모 버전을 플레이했는데,
해당 작품이 3분기가 끝나자마자 출시될 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리뷰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A/S를 진행하는 포스팅이기도 하네요.
과연 데모 버전에서 분석한 글은 얼마나 정확했을까 알아보기도 하면서
정식 오픈 이후 작품의 디테일을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게임 개요

스팀 기준 21,500원입니다.
예상했던 가격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텀블벅 후원을 통해 구매하신 유저분들은 3천 원 정도 할인된 가격이고
현재 스팀 구매 가격은 19,000원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하지만 A/S인 만큼 이번 작품의 기준점이 확실해진 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추가로 확인한 정보가 정말 이번 작품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2. 배급사

이번 작품의 개발, 유통에는 스토리타코 이외에도
쓰리와이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추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익숙하지 않을 유튜브 배급사일 수 있지만,
해당 유통회사의 히트작이라고 한다면 "머니 게임"이 되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퀄리티의 기준점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제작하던 콘텐츠들의 퀄리티가 제작사의 평균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거든요!

그 때문에 이번 작품을 더 디테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순히 "이번엔 게임에 도전한 좀 치는 콘텐츠 회사"이기 때문이지요?!

지난번 데모에서 확인한 특징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정식 오픈 이후 해당 작품의 디테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특징

게임에 등장하는 5인의 인플루언서라는 장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분기점에 관해서는 평가를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것에는 반박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분기점이 다양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게 되었네요.

다양한 등장인물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반박할 수 없겠지만...
결국 게임의 핵심이 되는 메인 스토리 라인은 변하지 않는 걸 확인했습니다.

기본적인 선택지들 또한 히로인의 호감도의 영향을 끼칠 뿐,
게임의 스토리 방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게임에 등장하는 "5인의 매력적인 인플루언서"라는 특징은
플레이어의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하는 역할로 끝난 것 같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거기에 더해 유저들의 다양한 루트를 돕기 위한 편의성 시스템은 한몫 더하는 데
하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다회차라는 개념이 희박해진 것 또한 아쉽기만 합니다.

분명 올클리어, 다양한 루트를 확인하는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결국 특정 선택지를 다시 플레이하고, 호감도를 재편성할 수 있는 해당 시스템은
미연시라는 핵심 특징인 "다른 루트에 도전"이라는 특징이 사라져 버렸거든요!

게임의 모든 루트의 결과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데모 버전과 절반이 바뀐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의 장단점은 해석의 여지가 바뀌었을까요?

장단점을 같이 살펴보시면서 이번 작품을 조금 더 딥하게 살펴보겠습니다!

 

4. 장/단점

우선 장점은 데모 버전에서 파악한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수위와 관련된 장점은
본편 플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챕터 5와 히든 엔딩 등 유저들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은 상당히 많거든요!

이번 작품은 명확하게 "성인 남성"을 타깃 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과연 요즘 성인 남성들이 이 정도의 퀄리티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게임의 영상과 분기점마다 만들어낸 영상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문에 얼마 안 되는 플레이 타임에도 게임 용량이 30GB나 되거든요!

게임의 용량이 어지간한 중견급 게임이랑 비빌 정도입니다.


하지만 영상과 별개로 다른 부분에서 게임의 디테일이 깎이고 있습니다.
우선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것 때문에 생겨난 단점이 있겠습니다.

후시 녹음으로 진행한 것 같은 사운드, 뭔가 아쉬운 등장인물들의 연기 등등...
실제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랄까요?!

게다가 스토리와 디테일에서도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좋아하는 여성이 있다?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연시를 플레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넘어가는 장치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하나의 챕터를 모두 사용하는 방식인 데
그 챕터 내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문제들이 얼렁뚱땅 해결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챕터 1부터 4까지는 인물의 성격과 합류에 대해서 다룬다면
챕터 5와 6은 결말 부분을 위해 너무나도 빠르게 달려간다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빨리 빨리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특정 히로인들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챕터 3의 메인 히로인 "고은비"의 경우에는 고등학생 콘셉트입니다.
하지만 몸에 새겨진 문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뭔가 어색하다랄까요?

예를 들어 스눕독과 위즈칼리파가 주연한 "맥 앤 데빈 고우 투 하이스쿨 2012"에서도
양팔과 목까지 문신한 위즈칼리파는 긴팔과 분장으로 문신을 지우고 등장합니다.

왜? 고등학생이니까!!

작중에 등장하는 고등학생들. 위즈 칼리파도 고등학생이니까 긴팔로 문신을 가렸다. (출처 : 맥 앤 데빈 고우 투 하이스쿨 2012)

 

또한 챕터 4의 메인 히로인인 "조승이"의 빌드업은 살짝 불쾌할 정도입니다.

히키코모리 콘셉트를 잡기 위해 게임의 초반부부터 빌드업을 쌓은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조승이는 "순수한 매력"이 아니라 "그냥 멍청한"으로 느껴지거든요.

그 이유는 "왜 이 사람이 이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빠져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통 사연 있는 히로인의 정석 스토리 진행 방식은

1. 해당 인물의 문제점을 확인한다.
2.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노력한다.
3.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호감도가 쌓인다.


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가 쏙 빠져있고 그냥 데리고 밖에 나가준 거 하나만으로
"아! 이 사람은 나를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연결이 되는 스토리가
뭔가 게임의 진행이 어색하다 못해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까지 준다랄까요?

힘힘열매 능력자마냥 "난 네가 좋다!"를 외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게임의 단점이 드러나게 된 이유가
"많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간략화"라고 한다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점이 너무 많이 생겨나 버린 느낌입니다.

 

5. 마치며

이번 작품의 플레이를 요약하자면...
"남성향 유튜브 영상 연속 재생"같은 느낌입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에는 은근히 신선한 맛도 있었지만...
게임이 아니라 유튜브로도 볼 수 있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거든요.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아슬아슬한 맛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단발성 유희"라는 점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유튜브 영상용으로 제작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특징을 지니게 된 게 상당한 디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미연시의 가장 큰 특징은 "히로인 공략에 따른 다회차 플레이"에 있으며
각각의 공략에 따라 여러 번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는 법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정말 맘만 먹으면 딱 한번 즐기고 끝낼 수 있는,
더 나아가 여러 번 플레이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일부 영상 때문에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을 추천하는가에 대해서 여쭤보신다면...
저는 이번 작품을 추천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믿기 시작하는 순간 속기 시작하는 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결국 유사 연애와 같은 장르의 몰입도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믿기 시작하는 순간 깨닫기 시작하는 작품이며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몰입도가 깨져버리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데모 버전에서 받은 기대감은 너무나도 높지만...
본편은 플레이에 있어 뭔가 아쉬운 게 많이 느껴집니다!

한 잔해 그래도 엔딩은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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