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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쉰 세 번째 게임 분석 : 삼국지8 리메이크(三國志8 Remake)

1. 게임소개

2024년 10월 24일 출시된 KOEI 개발, 유통의 삼국지 시뮬레이션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PS5, 닌텐도 Switch)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69,800원

 

4. 특징

"삼국세스 메이커"

중국의 원류가 일본에서 꽃을 피운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첫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기존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방향성과는 달리
삼국지 8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무장 육성"이 되겠습니다.

삼국지류의 핵심인 난세를 끝내고 중원을 통일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특정 인물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리메이크작인 이번 작품도 동일하게 게임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리메이크의 타이틀을 붙인 만큼 바뀐 부분도 많습니다.
그 바뀐 부분이 바로 이번 작품의 특징이 되기도 하겠네요.

그렇다면 기존의 작품들에서 어느 부분이 바뀌게 되었고,
더 나아가 그 부분들이 어떤 맛을 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퀄리티 : 시리즈 중 가장 잘 만들어진 리소스들 

"리메이크"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자 특징

과거의 삼국지 8을 최신 기종으로 이식한 작품이 아닌,
이번 작품은 정말 코에이 특유의 그림체와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선 무장들의 외형이 단순히 잘 만들어진 걸 넘어서
어지간한 무장들의 외형이 "라이브 2D"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라이브 2D라고 하기에는 캐릭터의 많은 부분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얼굴을 찡그리고, 시선을 바꾸든 등의 세부적인 묘사들이 눈에 띈다.

또한 전투에 배치된 캐릭터의 퀄리티와 전투 진행 애니메이션 등
전투 진행 리소스에 있어서도 상당히 힘을 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거기에 더해 이번 작품이 "인물 키우기"의 성격을 조금 더 강조하기 위해서
특정 스텟 또는 일정을 보내는 "행동력 소모"에도 디테일이 첨가되었다.

우선 행동력을 소모하기 위해 배치되는 성의 내부도 깔끔하게 제작되었으며
단순히 이미지가 아닌 정말 성 내부를 전부 구현해 놓은 것 같은 형태이다.

게다가 행동력의 소모에 따른 시간 진행을 알리기 위함일까
행동력이 점점 감소할 때 마다 성 내부에는 노을이 점점 드리우며
유저가 진행중인 계절에 따른 환경의 변화 또한 당연히 구현되어 있다.

리메이크에 정말 충실하게 집중하여 디테일을 살려낸 것이 특징 중의 특징.

행동력 소모에 따라 해가 점점 지면서 시간의 흐름 또한 표현했다.

 

2. 시스템 : "인물 키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각종 편의성들

원작의 핵심을 강화하는 이번 작품의 특징

삼국지 8이라는 원작은 말 그대로 "장수 육성"에 집중된 작품이다.
그 특징을 조금 더 맛있게 살리기 위해 여러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우선 각각의 이벤트들이 모두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의 큰 틀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풀더빙으로 진행되는 건 물론
용장들과의 호감도에 따라 등장하는 랜덤 이벤트들 또한 구현되어 있으며
사소한 주민들의 퀘스트 진행 또한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유저는 해당 인물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며
말 그대로 내가 그 플레이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스템.

또한 "유저의 플레이"와 "연의와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졌다.

이번 작품도 캐릭터 하나에 집중하여 역사를 진행하는 육성물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육성 방향성에 따라서 삼국지의 역사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작의 경우 플레이에 따라 연의와 진행 방향이 달라진다면
이후 플레이에 있어 해당 연의의 사건을 다시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선행 조건을 완료"한 상태라면
이후에 진행되는 연의의 이벤트를 완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연의전"이라는 시스템을 추가하여
플레이어가 해당 이벤트를 발생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코에이 삼국지답게 연의라는 역사적 이벤트 진행 도중에도
IF 스토리로 빠져서 다른 스토리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역사의 흐름을 진행할 지 정하는 것 또한 유저의 선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만석 닭강정"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맛은 시장에서 먹던 추억의 그 시장 닭강정인데
제조 공정과 퀄리티가 반도체공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요즘 나오는 리메이크 작품들에 지쳐서일까요
이정도 퀄리티로 나온 작품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과거의 추억과 잘빠진 그래픽으로 무장했더라도!
작품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게임의 스토리는 난세의 영웅이 되어 인생의 일대기를 살아나가기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왕이 못될거는 또 없지?!

 

5. 장점

강력한 IP와 확실한 팬층
말이 필요없는 삼국지, 그리고 코에이
삼국지의 팬이 있는 한 게임의 팬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고퀄리티 리소스
과거 작품의 추억에 현시대의 그래픽을 새롭게 버무렸다.
요 근래 보기 힘든 리메이크작의 정석을 보여준 장점 중의 장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육성"이라는 포맷
"승리"가 아닌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
기존 작품과 다르게 삼국지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은 유저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가장 큰 진입장벽을 낮춘 역할을 하는 장점 

 

6. 단점

"육성" 장르의 한계
새롭게 시작하는 캐릭터는 플레이할게 너무나도 많지만...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반복되는 이벤트가 점점 지루해진다.
활동력이라는 육성 시간이 결국에는 전투 전 시간 때우기로 전락해 버린다.

쉬운 난이도와 은근히 짧은 플레이 타임
일정 궤도에 오를 수만 있다면 너무나도 게임이 쉽게 풀린다.
일기토와 설전도 능력치만 받쳐준다면 지는 게 더 어려운 수준
거기에 더해 술술 풀리기만 한다면 엔딩을 보기 너무 쉽다.

가격과 게임사
리메이크 작품이긴 하지만 너무 비싼 게임의 가격과 더불어
계속해서 추가 DLC를 내는 게임사가 불안하게 느껴진다.

 

7. 평가

재미 : ★★★
역사적 인물, 나만의 캐릭터로 새롭게 연의를 써나가는 맛이 있다.
캐릭터 육성 장르를 좋아한다면 은근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게임성 : ★★★
확실히 과거의 작품에서 모든 부분이 발전했다.
UI, 편의성, 퀄리티가 과거 작품보다 확실히 개선되었긴 하지만...
게임 내 전투 AI와 같은 부분은 너무나도 조악하다.

상품성 : ★
스팀 최고 인기 게임 1위 등극하며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7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질이 너무 세다.

 

8. 개인적인 총평

오래간만에 나온 잘 빠진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원래 코에이 삼국지류 전략 시뮬레이션에 정을 못 느끼는 유저였습니다.
뭔가 내정이라는 시스템이 너무 광대하다고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뭔가 하나의 장수에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해당 장수가 주둔하는 하나의 도시에만 집중해서 플레이해서였을까요?
그 때문에 의외로 게임의 시스템에 쉽게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육성" 포맷 또한 한몫했습니다.
머리 아프게 정치는 내버려 두고 마구마구 스텟을 올리면 장땡이거든요.

게다가 은근히 호감도와 인연을 맺는 이벤트의 구성 또한 맛깔납니다.
일정을 진행하다 터지는 인연 공명 컷신은 은근히 뽕맛이 터지거든요!

하지만 후반부의 루즈함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되어버리네요.
게임의 핵심은 결국 "통일을 위한 전쟁과 그에 따른 모략들"이기 때문에
엔딩을 위해서 육성이라는 파트는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거든요.

이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동력을 소모하는 게 노가다로 느껴지고
전투하기 전까지 그냥 이벤트들을 스킵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난이도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고난도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프린세스 메이커가 7만 원은 비싸도 너무 비싸긴 하다...!

미.친.근.육.뇌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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