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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24년 3분기 게임분석 총정리 : 그 게임 지금은?

2024년의 세 번째 분기가 지나갔습니다!

추석에도 더운 날씨가 계속돼서 날씨에 의문을 품고 있었는 데
신기하게도 이번주 부터는 날이 선선해진 게 몸으로 느껴지네요.

지난 3분기는 날씨처럼 화끈한 게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게임이 아직도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3분기에 출시된 게임들의 운영을 한 번 살펴보면서
그 게임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 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업데이트가 없는 게임은 다루지 않습니다.
기준은 2024년 10월 1일 기준입니다.

 

1. 젠레스 존 제로(Zenless Zone Zero)

최근 업데이트 : 24.09.25
 - 1.2 버전 "불지옥 라이딩" 업데이트

운영 잘했나요? : ★★★★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이것 저것 삐걱거렸다고 한다면
지금은 정말 닦고 기름치고 조인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호불호가 갈리던 TV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고
이제 가챠를 통해 획득한 캐릭터를 밖에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몇 캐릭터 안되지만 계속해서 캐릭터가 추가된다는 소식도 있네요.

게다가 게임의 전투 진행 방식에서도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전투 중 콤보 시스템을 이제 수동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운영 방식은 어쩌면 파격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본인들의 컨셉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수정했거든요.
확실히 운영하던 짬바가 어디 가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이제는 흘린 짬에 깔려죽을 친구들이 몇몇 있을 정도

 

2.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

최근 업데이트 : 24.09.27
 - 1.1.3c 버전 핫픽스 업데이트

운영 잘했나요? : ★★

시즌 1 "침공" 시즌 업데이트 이후 꾸준하게 평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이너 한 장르의 장점이자 단점이 드러난 것처럼 보입니다.
시즌 콘텐츠의 방향성이 루트 슈터라는 장르의 성향과 맞지 않았거든요.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의 의견을 피드백 하는 가 했지만...
결국 유저들이 원하던 방향성으로 패치가 안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게다가 콘텐츠에서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사건 사고가 많은 걸 보면
이번 작품의 시즌 1은 뭔가 바람 잘 날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이너한 장르에도 정석은 있는 법!!

 

3. 활협전(活俠傳)

최근 업데이트 : 24.09.06
 - v1.0.3206 버전 업데이트

운영 잘했나요? : ★★☆

게임의 메인 스토리 작가 및 아트 디렉터가 입원을 한 상황입니다.
그 때문에 게임의 업데이트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할 수 있네요.

하지만 UI와 버그 및 여러 가지 편의성 업데이트를 추가하면서
꾸준하게 우리 아직 개발 중입니다를 어필하고는 있습니다만...
가장 최근 업데이트가 한 달 전이라는 게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네요.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하던가요?
팬들의 각종 모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등장인물 변경 모드부터 고등학교 모드까지...

9월 27일부로 스토리 작가가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곧 업데이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각종 모드들이 나오는 걸 보면 게임의 팬층은 확고한 것 같습니다.

 

4.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최근 업데이트 : 24.09.23
 - 1.0.9.15179 버전 업데이트

운영 잘했나요? : ★★☆

출시 직후부터 문제가 되던 최적화를 계속해서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항상 문제로 꼽던 프레임 드랍과 관련된 최적화부터
각종 인 게임 번역과 관련된 문제도 차차 진행 중에 있다고 하네요.

전투 경험에 관련된 패치도 결국에는 최적화와 관련되어 있네요.
전투 중 끼임, 각종 버그에 대한 수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손을 놓는 것보다는 좋은 방향성 같습니다.
작품을 정말 완성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제는 패키지 게임도 사후 지원이라는 굴레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문제가 나면 수리해서 써야지...

 

5. 호연(Hoyeon)

최근 업데이트 : 24.09.25
 - 편의성 및 신규 캐릭터 "포화란" 업데이트

운영 잘했나요? : ★★☆

게임 플레이가 일정 경지에 도달하면 "할 게 없다"라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모두 끝내고 난 유저가 즐길 콘텐츠가 없는 게 문제라지만
타 RPG 게임에서도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가 빠른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 타 게임에서 확인이 가능한 "사이드 이벤트"가 없고
결국 일일 퀘스트를 끝내면 접속 종료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편의성과 신규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건 긍정적입니만,
게임의 핵심을 건드리는 패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게 아쉽습니다.

게다가 유저들도 슬슬 떠나가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동접자 2천 명이 붕괴되면서 작품의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아... 가지마라...

 

6. 발라트로(Balatro)

최근 업데이트 : 24.09.27
 - 모바일 버전(안드로이드, IOS) 출시

운영 잘했나요? : ★★★

드디어 모바일로도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후 아이폰 인기 유료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본인들의 저력을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글화가 완벽하게 안된 건 아쉽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베타 딱지를 달고 게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모바일은 한글 패치도 못한단 말이야...


이번 분기에는 AAA 게임부터 인디 게임, 모바일 게임, 서브컬쳐까지...

출시된 게임의 콘셉트가 다양하게 출시된 것 또한 신기하긴 하네요.

게다가 중국에서 출시한 작품들의 리뷰가 상당히 많기도 한 분기이네요.
이제는 "중국산"이라는 딱지가 디메리트가 아니게 된 것 같다랄까요?!

또한 게임의 운영 또한 빠릿빠릿 진행되는 게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유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콘텐츠를 갈아엎는 것부터
콘솔의 단점이라 여겨졌던 최적화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주는 등...
정말 유저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운영이긴 하네요!

하지만 한국의 작품은 대부분 운영이 영 꼬롬한 게 눈에 띄기도 합니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운영에서 고배를 마신 작품부터
이제는 다르다고 선언했지만 낙인이 찍혀버린 작품까지
게임성부터 운영적인 측면까지 뭔가 비교될 수밖에 없는 느낌입니다.

24년 3분기는 "게임은 컴퓨터로 진행하는 1차 산업인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농업의 경우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고의 진행 방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농업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투입되는 인원의 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처럼 게임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또한 유사한 데...

  1. 한정된 인원이 시간을 더욱더 갈아 넣는다.
  2. 인원의 수를 늘려 업무량을 분산시킨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1차 산업인 농업과 같이 사람이 많을수록,
아니면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람을 갈아 넣을수록,
수확량처럼 게임의 퀄리티가 점점 늘어나는 게 느껴질 수 밖에 없거든요.

그 때문에 중국발 게임들의 퀄리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아직까지는 중국이 IT 종사자의 임금이 낮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퀄리티가 "인원수"로 늘릴 수 있다면
게임의 재미가 되는 "신선함"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더 많은 땅을 개간하고 농사지을 수 있지만,
이모작이나 모내기와 같은 농법은 사람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게임 산업은 "신선함"으로 승부 보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독특한 콘셉트의 인디 게임들은 아직 파워가 살아있긴 하거든요!
더 나아가 인디 게임이 조금 더 부흥했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있기도 합니다.

 

 

2024년도 벌써 3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날씨도 춥고 슬슬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국 준비라는 게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내가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계속 들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싯다르타의 마지막 가르침처럼
스스로를 등불 삼아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보는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24년 마지막 분기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 재밌는 리뷰로 다시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고, 재밌는 게임 하시고, 행복한 날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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