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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쉰 번째 게임 분석 : 발라트로(Balatro)

1. 게임소개

2024년 2월 20일 출시한 LocalThunk 개발, Playstack 유통의 덱 빌딩 포커 로그라이크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PS4, PS5, Xbox one, Xbox XIS)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16,500원

 

4. 특징

"저희 게임 사행성 아닙니다."

이번 작품은 포커와 로그라이크를 합친 독특한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포커를 모르면 안 되지만,
이번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포커를 몰라도 된다는 게 특징이네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맛을 더하는 건 결국 포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여러 장치들 또한 포커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어떤 특징들이 포커룰을 따르는지,
그리고 어떤 맛으로 게임에 녹여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포커 : 게임의 핵심이 되는 진행 방식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자 포커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특징

게임의 진행은 스테이지를 클리어를 기본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 별 최대 3번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스테이지의 명칭을 "앤티"라고 표현하는 데
포커에서 각 라운드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배팅 금액에서 따온 단어이다.

각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전투는 동일하게 진행되며
각각 스몰 블라인드, 빅 블라인드, 보스 순서로 진행되게 된다.
또한 보스를 제외한 모든 전투는 스킵이 가능한 것이 특징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블라인드에 책정된 "칩"을 달성해야 하며
플레이어는 일정 기회(핸드)내에서 해당 칩을 획득하는 게 목표이다.
한마디로 일정 횟수 내에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 방식

전투의 진행, 즉 점수의 획득은 포커의 족보에 따라 진행되며
획득 가능한 칩은 당연하게도 높은 족보일수록 더 많이 획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한 랜덤, 지정된 핸드로 족보를 획득하는 포커와는 달리
플레이어는 1벌의 덱, 즉 52장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해당 덱을 스테이지 내에서 계속해서 사용하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수한 카드가 아닌 이상 한 번 사용한 카드는 다시 사용할 수 없고
플레이어는 사용한 카드를 고민하게 만든 장치라는 게 특징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보유 핸드"와 "버리기"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며
플레이어가 현재 보유한 핸드를 유지하고, 새로운 카드를 다시 뽑는 등의
"족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 또한 특징.

이처럼 족보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칩의 개수가 달라지며 예상 획득 칩을 표기해준다.

 

2. 상점 : 플레이어의 덱을 강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구성

플레이어는 단순히 "포커"를 플레이하는 게 아닌
게임 진행을 통해 "나의 덱"을 강화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각각의 전투를 클리어한 이후
각 블라인드에 배정된 "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자금은 스테이지 클리어 후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에는 해당 자금을 사용하여 게임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각각의 아이템은 소모형, 지속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의 아이템들은 모두 "전투"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우선 소모형 아이템은 "타로 카드""행성 카드"로 구분된다.

타로 카드는 특정 카드를 변경하거나 소모형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소모하여 특정 카드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 많은 소모품이다.

하지만 행성 카드의 경우에는 "족보"를 강화하는 형태이며
사용할 때마다 족보의 레벨을 올려 획득 가능 칩의 개수를 늘려주며
소모하여 이번 덱의 데미지의 상승을 만드는 소모품이다.

다음으로 지속형 아이템은 "조커""덱 추가"로 구분된다.

조커는 특수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패시브 형태의 카드로
획득한 이후부터 게임 내에서 계속해서 능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

각각의 조커는 특정 카드로 플레이할 때 추가 점수를 지급하거나
획득한 점수에 배수를 지급하는 등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조커 카드는 최대 5개밖에 획득할 수 없다.

덱 추가는 52벌의 하나의 덱에 추가로 카드를 추가하는 형태이며
해당 카드는 획득한 이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형태의 카드이다.

또한 구매하여 추가하는 덱 카드의 경우 특수 카드가 등장하기도 하며
각각의 특수 카드들은 일정 상황에 추가 칩, 배수, 자금을 획득하는 게 특징

이번 작품이 "어떤 로그라이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플레이어가 스스로 덱을 구성하고 매 번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든
어쩌면 이번 작품이 포커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게끔 구성한 특징들이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상점이 등장하며 특수한 아이템들을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돈까스 김치나베"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원형은 김치찌개인 것 같은데 돈까스라는 독특한 매력이 올라가 있고
섞여버린 두 가지 맛이 은근히 나쁘지 않게 융화된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게임의 기본 시스템은 포커가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더 나아가 사용하는 용어까지 포커에 연관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게임의 세부를 뜯어보면 이번 작품은 포커가 아니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확실하게 덱 빌딩 로그라이크의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게다가 그 특징들이 포커와 어우러져 은근한 맛을 내고 있는 게 독특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게임의 장단점이 의외로 여러 부분에서 느껴집니다.
포커에서도 덱빌딩에서도 로그라이크에서 장점을 뽑아왔다면
단점 역시 각각의 특징들에서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나만의 덱을 만들어 한 탕 쓸어먹는 내용입니다!

근데 따도 집에 안가는거 보니 계속 묻고 더블로 가는거 같아...?

 

5. 장점

랜덤성과 카운팅의 조화
단순한 포커가 아닌 카운팅을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포커와 전략을 인 게임 시스템을 통해 조화롭게 버무려놨다.

확실한 도파민
어느 정도 덱이 완성되면 특수한 방향성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해당 방식으로 획득하는 수많은 칩은 확실히 도파민이 터지긴 한다.

잘 빠진 리소스
잘 만든 CRT풍의 도트 감성과 쌈뽕한 BGM까지
게임의 재미가 도파민뿐만 아니란 걸 알려주는 듯하다.

 

6. 단점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운"
덱과 카운팅 또한 게임 진행에 상당히 영향을 주지만...
조커와 카드들을 얼마나 잘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단순한 스테이지 진행
점수 계산은 포커의 형태로 진행되긴 하지만...
전투의 진행은 일정 점수를 달성에 너무 몰입된 단순한 진행이며
이러한 류의 진행을 전투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미숙한 한글화
아직 인 게임 한글화가 어색한 부분이 많다.
베타임을 감안해도 이게 무슨 뜻일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7. 평가

재미 : ★★★☆
덱을 짜고 조커를 모으며 한방 터트리는 맛은 일품이다.
내 맘대로 전투 방식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다.

게임성 : ★★★★
요 근래 나온 게임 중 깔끔한 인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쉬운 플레이 방식을 채택했지만
깊게 파고들다 보면 의외로 해볼 수 있는 방식이 상당히 많다.

상품성 : ★★★
스팀에서만 100만 장 이상을 팔아 낸 인디의 저력
그 덕분에 콘솔버전, 이제는 모바일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 개인적인 총평

곧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가 확정된 인디 게임입니다.
출시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공격적인 확장이긴 하네요!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고 느껴집니다.
단순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도박의 매력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이번 작품의 성공 덕분에 도박 장르에 덱 빌딩 로그라이크를 섞는
이른바 덱 빌딩 도박 장르들이 상당히 많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인생의 묘미는 도박에 있다고 하던 게 새록새록 떠오르는 데
이번 작품의 성공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도박 장르는 말 그대로 고포류 또는 슬롯머신으로
게임 중에서도 사회의 시선이 많이 곱지 않다는 걸 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도박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시스템을 더해
도박이 가지고 있는 도파민을 다른 방향성으로 잘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박의 시선으로 본다면 뭔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긴 합니다.
같은 족보라면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점수 시스템부터
혼자 카드 만지고 노는 것 같은 벽 보고 진행하는 전투는 심심하긴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도박이 아닌 덱 빌딩 로그라이크로 본다면
상당히 신선한 작품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저의 진행 방향에 따라 랜덤성을 지울 수도,
아니면 오히려 랜덤성을 더욱더 강화할 수도,
덱빌딩과 포커의 장점을 맛있게 뽑아냈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바일로 출시한다면 의외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나의 쌈뽕한 덱을 쬐끔만 맛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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