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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마흔 여덟 번째 게임 분석 : 호연(Hoyeon)

1. 게임소개

2024년 8월 28일 출시한 엔씨소프트 개발, 유통의 수집형 스위칭 RPG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모바(안드로이드, IOS)

 

3. 과금 요소

부분 유료화

 

4. 특징

"블레이드 앤 소울 과거 이야기"

한국의 공룡 NC소프트에서 출시한 신작 게임입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 IP로는 3번째로 출시한 작품이기도 하네요.

이번 작품은 원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3년 전 스토리이며
원작의 스토리가 왜 이렇게 진행되게 되었는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단순하 블소 IP 재탕이라면 뭔가 아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특징을 살펴봐야겠죠?

이번 작품은 독특하게도 "수집형 RPG"의 포맷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NC 작품들과 노선이 다른 게 가장 큰 특징이겠네요.

그렇다면 과연 어떤 특징으로 수집형의 맛을 살려냈는지
각각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집형 : 뽑기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보자.

기존 작품들과의 노선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특징

기존의 NC 작품의 경우 하나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육성하며
해당 캐릭터에 집중하여 얼마나 강하게 키우냐가 목적인 작품이 많았다.

예를 들면 키우는 캐릭터의 직업에 맞는 변신, 펫, 장비 등등...
캐릭터 자체에 육성 방식을 맞추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뽑기를 통한 캐릭터 획득"이 주요 성장 방식이며
얼마나 강력한 캐릭터를 뽑는가가 본인의 전투력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플레이어는 최대 5명의 캐릭터를 배치하며
배치한 캐릭터들은 파티 형태로 구현되어 전투력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 필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리더 캐릭터만 등장하며
배치된 4종의 캐릭터는 스킬 사용을 통해 전투를 돕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한 "속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드에 등장하는 몬스터와 보스들은 특정 속성에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하나의 파티로만 모험을 즐기는 게 아닌
특정 속성에 따라 파티를 구성하여 약점을 찌르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단순히 속성에 따른 약점 공격만 가능한 것이 아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사용 가능한 "연쇄 효과"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모든 캐릭터를 육성하기에는 힘든 수집형의 성격을 고려했는지
5개의 캐릭터를 육성하면 레벨을 물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된 것 또한 특징

이미지처럼 메인 캐릭터들의 레벨을 다른 캐릭터들에게 전수시킬 수 있다.

 

2. 스위칭 RPG : 필드 전투와 턴제 전투의 혼용

이번 작품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의 특징.

수집한 캐릭터들로 진행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

필드에서 진행하는 전투는 메인 스토리와 관련이 있으며
몬스터 사냥, 필드 보스 등 실시간 전투가 메인이 되는 콘텐츠라면

플레이어가 직접 입장하는 턴제 전투의 경우에는
스테이지 별 다른 몬스터가 등장하며 적정 전투력이 적혀있으며
속성에 따라 캐릭터의 배치하여 진행하는 클리어 방식의 콘텐츠이다.

어떻게 보자면 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라는 극과 극의 방식인데
해당 방식을 통해 또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게다가 턴제 전투도 은근히 고려할 점이 많은 데
필드 전투의 경우에는 "실시간"이라면 턴제 전투는 "전략"이라는 점이다.

실시간 전투의 경우에는 회피와 같은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한다면
턴제 전투의 경우에는 확실한 상성에 따른 배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턴제 전투와 실시간 전투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데
각 콘텐츠 진행 중 "전환" 버튼을 통해 화면을 변경할 수 있다.

필드에서 자동 사냥 중 턴제 전투 화면을 직접 조종할 수 있다던지,
아니면 자동으로 턴제 전투를 진행하면서 필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던지,
한 화면에 두 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처럼 필드 전투와 동시에 턴제 전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을지로 노포 청국장집"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힙함을 노리고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 것 같은 데...
뭔가 노포에서 먹을만한 메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몇몇 부분은 수집형이라는 걸 잘 이해한 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뭔가 어색한 점들이 너무 속속들이 보인달까요?

그 때문에 장단점 또한 너무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회사의 게임 운영 기조에서도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며 게임을 조금 더 딥하게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망한 문파의 복수를 하기 위한 밑바닥 문파의 좌충우돌 부흥기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무림 고수가 되어보자?!

 

5. 장점

은근히 많은 콘텐츠들
실시간 전투와 보스뿐만 아니라 턴제 게임까지
뭔가 꾸역꾸역 많이 담긴 과자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의외로 유저친화적인 뽑기 구조
80회 뽑기를 통해 확정적으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고
일정량의 조각을 모아 캐릭터를 뽑을 수도 있다.

 

6. 단점

바뀌지 않은 회사의 운영 방식
이번 작품도 결국 "리니지스럽다."를 결국 탈피하지 못했다.  

결국 자동사냥으로 귀결되는 필드 사냥 
저스트 회피, 패턴 파훼가 준비되어 있긴 하지만...
저스트 회피를 한다고 해도 데미지가 들어오는 시스템이다.
결국 자동사냥으로 해당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유저 친화적이지도 않은 뽑기 구조
80회 뽑기를 통해 확정적으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지만,
1회 뽑기 당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0.1%로 세팅되어 있다.
사실상 80번을 무조건 뽑아야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

너무 과하게 잡아둔 돌파의 효율
타 수집형 게임에서도 같은 캐릭터를 여러 번 뽑는 돌파가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돌파를 하지 않으면 특정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
낮은 뽑기 확률과 더불어 유저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시스템

따지고 보면 존재하는 컬렉션 시스템
앞서 설명한 연쇄 효과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특정 캐릭터를 모아야 하고
더 나아가 연관된 캐릭터를 얻으면 특정 스테이터스가 올라간다.
결국 본인들의 운영 방침을 잃을 수 없다는 걸 확인한 시스템

 

7. 평가

재미 : ★☆
분명 인 게임 컷신부터 풀더빙까지 은근히 신경은 많이 썼지만
작품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올드한 느낌이 너무 많이 난다.

게임성 : ★★☆
필드 시스템은 실시간 전투의 탈을 쓴 자동 전투 게임
턴제 시스템은 은근히 신경 쓴 티가 나긴 하지만...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너무 많이 난다.

상품성 : ??? 
양대마켓 다운로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잘 팔리나 싶었지만...
뭔가 좋은 의미의 바이럴이 아닌 나쁜 의미의 바이럴이 된 느낌이랄까?

 

8. 개인적인 총평

이번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서
모 정치인의 발언을 인용해야겠습니다.

한 번 속이면 속인 놈이 바보,
두 번 속이면 속은 놈이 바보,
세 번 속으면 그때부터는 공범

 

이번 작품은 출시 전 정보를 확인할 때 만 해도
그동안의 기조와 다르게 진행하겠다! 이번에는 다르다! 였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이번 작품을 저는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에서 절치부심한 작품?
이거 이제는 진짜 진짜 다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공범입니다.
이번 작품도 속아서 기대를 한 내가 공범이라는 겁니다.

이번 작품도 결국 "리니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실시간 전투? 결국 오토로 귀결됩니다.
분명 실시간 전투를 위해 만든 시스템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오토를 통해 해당 스킬을 자동으로 쓸 수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패링은 데미지를 완전 회피하는 게 아닌 데미지가 줄어드는 시스템입니다.

일정 투력이 넘어야지만 오롯이 필드 사냥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착한 BM? 리니지에 비하면 착하긴 하네요.
하지만 500만 원 쓰다가 250만 원 쓴다고 해서
이걸 착한 BM이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부분이라고 느껴졌던 턴제 전투의 경우도
뭔가 요즘 느낌의 턴제 게임이 아닌 10년대 턴제 게임의 느낌입니다.
탁 하고 떠오른 게임은 "서머너즈 워"정도일까요?

결국 이번에도 NC는 리니지의 큰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뭔가 스스로 새로운 포맷의 게임을 만드는 힘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분명 잘 나가던 영광의 시절이 있는 회사인 건 확실하지만...
싸이월드랑 비디오 가게가 왜 망했더라...?

땡잡이도 이렇게는 못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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