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4년 7월 29일 출시한 싱크홀 스튜디오 개발, 유통의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MacOS) 모바일(Android)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24,000원
4. 특징
"이모티콘의 유쾌한 반란 ver. 오리너구리"
오랜만에 리뷰하는 인디 게임입니다.
처음 리뷰하는 이모티콘 원작 IP 게임이기도 하네요.
이번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이모티콘"이 되겠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핵심 캐릭터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오구"이기 때문이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히트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한 게임입니다.
강력한 IP의 기준이 이제는 이모티콘 시장까지 넓어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단순히 잘 팔린 IP로 만든 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해 본 결과 정말 각 잡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특징은 잘 만들어진 IP라는 점 이외에
어떤 부분에서 게임의 재미와 특징을 녹여냈는가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느 부분에서 본인들의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이번 작품이 단순한 IP를 활용한 게임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냈을까요?
이번 작품만의 독특한 특징을 분석해 보면서 게임의 매력을 알아보면서
이러한 특징들이 어떤 맛을 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통 어드벤처의 향수 : 단순한 조작과 다양한 상호작용
기본적으로 게임의 입문과 진행은 단순하게 진행된다.
투 버튼을 통해 게임 내 모든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우선 첫 번째 버튼은 "잠자리채 휘두르기"(이하 A버튼)이다.
A버튼을 통해 필드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전투, 채집, 낚시 등의 캐릭터의 직접적인 플레이와 관련된 버튼이다.
두 번째 버튼은 "상호작용(이하 S버튼)"이다.
S버튼을 통해 NPC와 대화 및 아이템 사용 등 확인 버튼의 기능을 하지만
필드 내 존재하는 특수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다.
이러한 단순한 조작 덕분에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작품의 군데군데에서 "고전 어드벤쳐"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우선 게임의 진행이 기본적으로 "퍼즐 해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맵 각각에 흩어져있는 힌트를 모으고
힌트를 통해 특정 방에 존재하는 퍼즐들을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거기에 더해 퍼즐의 진행이 어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아닌
오브젝트 밀기, 순서 맞추기와 같은 단순한 플레이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특수 상호작용"을 획득할 수 있다.
일부 이벤트에서는 유저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특수 기능을 전수받는 데
해당 기능들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무조건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획득한 특수 기능들은 게임의 조작 방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
오브젝트 밀기, 들기, 놓기와 같이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으로 구현되었다.
이처럼 게임의 단순한 플레이와 퍼즐, 상호작용들을 통해
말 그대로 정통 고전 어드벤처 게임의 향을 작품에 첨가한 것이 특징.
2. 다양한 콘텐츠 : 서브 퀘스트, 낚시, 채집 등등...
이번 작품은 유저가 진행해야 하는 큰 줄기의 퀘스트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줄기에서 뻗어져 나온 사이드 퀘스트들 또한 상당히 많다.
서브 퀘스트들의 진행은 메인 퀘스트와 흐름을 같이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몇몇 서브 퀘스트들은 다른 콘텐츠와 연결되어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인 게임에서 준비된 다양한 수집형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각각의 콘텐츠들은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낚시, 채집, 수확 등등 각각의 콘텐츠들은 "수집한다"는 걸 기본으로
기본적인 상호작용인 잠자리채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콘텐츠들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특정 위치에서 잠자리채를 휘두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곤충 채집의 경우 조심조심 다가가 잠자리채로 포획해야 하며
낚시의 경우 떡밥을 뿌리고 튀어 오르는 물고기를 낚아채야 한다.
거기에 더해 특정 수집물들은 특정한 위치에서만 등장하기 때문에
특수한 환경에 도착하면 새로운 수집물들을 모으는 재미 또한 보여준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들이 단순히 "모은다!"로 끝나는 게 아닌
모든 콘텐츠를 모아 제출하는 박물관이라는 콘텐츠 또한 마련되어 있다.
유저가 획득한 수집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하면 박물관에 보관되며
제출한 수집물들은 박물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게임의 큰 틀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상당히 많으며
해당 콘텐츠들을 통해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 또한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원조 할매 마카롱"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생긴 것도 뽀짝 하니 귀엽게 생겨서 달콤하니 참 맛있는 간식인데
만드신 분이 30년 내공의 마카롱 고수 할머니인 느낌입니다.
게임을 입문하게 만드는 건 결국 게임의 IP라고 생각합니다.
이모티콘에 관심 없는 저도 오구티콘은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IP 하나만으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 증거로 게임 내 시스템과 콘텐츠에 내공이 진득하게 느껴지거든요.
타 작품에 비교하여 이번 작품을 설명드리자면
"초창기 젤다의 전설"과 "동물의 숲"이 적절히 섞인 느낌입니다.
상호작용과 퍼즐을 통한 스토리 진행은 젤다의 전설에서
다양한 수집 콘텐츠와 뽀짝 한 구성은 동물의 숲에서
정말 해당 작품들의 장점과 특징들만 진득하게 뽑아온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장단점 눈에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게임 플레이에 떠오른 비교군이 너무 큰 게임이기 때문일까요?
게임의 스토리는 이 세계로 떨어진 아기오구가 용사가 되어 떠나는 좌충우돌 여행기입니다!
5. 장점
귀엽고 잘 빠진 리소스
단순히 IP만 활용한 게 아닌 인 게임 리소스 또한 확실한 콘셉트가 있다.
게임의 그림체부터 배경, 더 나아가 잘 만든 BGM까지
원작 이모티콘의 콘셉트에 따라 게임 또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자유로운 인 게임 콘텐츠들
의외로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잔잔히 분위기만 느끼며 여행을 떠나며 게임을 즐겨도 된다.
방대한 게임 사이즈
인디 게임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패키지 게임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의외로 혜자 게임이다.
6. 단점
반복되는 퍼즐과 난이도 문제
조색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퍼즐이 메인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형태의 퍼즐만 반복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거기에 더해 어느 퍼즐은 너무 쉽고, 어느 퍼즐은 클리어가 불편하다.
뭔가 나사빠진 전투 방식
플레이어가 몬스터에 붙어 잠자리채로 공격해야 하지만
피격 시 무적 판정이 없는 등 전투 방식이 상당히 과격하게 느껴진다.
한 번 삐끗하면 캐릭터 체력이 쭉쭉 빠지는 게 조금 부조리하다.
"콘솔"을 메인으로 둔 것 같은 플레이 방식
PC와 모바일 두 기종 모두 플레이해 본 결과로는
이번 작품은 콘솔로 플레이를 가장 크게 염두로 둔 것 같다.
모바일로는 조작이 불편하고, PC로는 조작이 단순한 느낌이다.
7. 평가
재미 : ★★★☆
귀여운 게임에 가득 들어찬 콘텐츠들
힐링과 모험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중의 장점.
게임성 : ★★★
게임의 핵심을 퍼즐 어드벤처로 상당히 잘 구성했지만...
가끔씩 보이는 나사 빠진 퍼즐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상품성 : ★★★★★
국내 스팀 인기게임 10위권에 안착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디 게임이라는 사실을 본다면 기대 이상의 히트를 친 모습
8. 개인적인 총평
이번 작품은 오구 이모티콘의 팬인 친구가 추천해 주었고
인디 게임이라는 특징이 저를 플레이하게 했습니다.
단순히 잘 팔린 이모티콘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눈에 띕니다.
기존의 강력한 IP 게임과 노선이 다르다는 게 인상적이랄까요?
1년간의 얼리 액세스 기간을 가지면서 지속적인 피드백을 수용했고
플레이해 보면 긴 기간 동안 상당히 열심히 준비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은근하게 느껴지는 진득한 느낌의 퍼즐들과
인 게임에서 보이는 여러 패러디 요소들까지
정말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몇몇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특히 길치인 저에게 있어서는 길 찾기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퍼즐을 깨려면 길을 찾아야 되는 데 길부터 못 찾고 있으니...
하지만 잘 빠진 게임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겠네요
귀여운 캐릭터와 쫀쫀하게 구성한 콘텐츠들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구성이 콘솔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느낌 덕분일까요?
콘솔 플레이를 한다면 게임의 매력이 더 올라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플스와 더불어 스위치까지 발매 계획이 있기 때문에
게임의 진면목이 어쩌면 콘솔 플랫폼 발매 이후부터라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빨리 콘솔로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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