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5년 2월 5일 출시한 워호스 스튜디오 개발, 딥 실버 유통의 1인칭 중세 오픈월드 RPG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PlayStation 5, Xbox Series XIS)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60,800원
4. 특징
"중세 유럽 리얼 버라이어티"
15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시민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말 그대로 중세 리얼 버라이어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그동안 유럽, 중세, 기사 이런 콘셉트의 작품들이 없었는가 한다면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톨킨 옹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증명한 확실한 스테디셀러이자
"판타지" 콘셉트를 차용한다면 중세 콘셉트는 절반은 먹고 들어갔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판타지"가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입니다.
말 그대로 마법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세계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렇다면 과연 이번 작품은 어떤 방식으로 리얼함을 표현해 냈는지,
그 리얼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특징들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증 : 사실적이다 못해 진하게 느껴지는 진짜 중세의 향기
리얼 버라이어티의 조건 1
게임의 큰 배경은 15세기 초 보헤미안 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의 진행 역시 체코에서 발생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단순히 실제 지역과 지명, 그리고 역사만을 차용한 것이 아닌
해당 작품은 그 당시의 역사를 배경으로 게임의 맵을 재현 해냈다.
보헤미안 파라다이스와 쿠트나호라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그 당시 건축 양식을 제대로 재현한 것 또한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말 그대로 "나의 중세 시대 답사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많은 부분에서 날것 그대로의 중세 시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그마한 성에 거주하는 성주와 그에 따른 작은 영지들
그리고 소수의 주민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들을 시작으로
포장 안 된 도로들과 길가에 널부러진 말똥과 오물들까지
말 그대로 "신비한 중세"가 아닌 "현실적인 중세"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특징 덕분에 새롭게 발생한 매력이 있는데
바로 "현실적인 공성전"이라는 대규모 전투에서 느껴진다.
우리가 쉽게 보던 만단위, 천 단위의 부대 규모가 아닌
적게는 수십, 많아야 수백 단위인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 전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해당 전투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떨리는 손으로 활과 쇠뇌를 사용하여 적군에게 날리는 모습부터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군의 사다리를 밀어 넘어뜨린다던지,
문을 부수려는 적군에게 돌을 던져 시간을 끄는 등의 플레이를 통해
전투를 치루는 플레이어에게 "전쟁의 처절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고증과 사실적인 배경들을 통해 그 시대에 빠져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2. 스토리 : "특별한"이 아닌 "누구나"에 맞춘 초점
리얼 버라이어티의 조건 2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임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보니
플레이어블 캐릭터 또한 평범한 캐릭터로 설정되었다.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귀족의 사생아라는 비밀을 알게 되지만
본인 스스로는 대장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스"가 주인공이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주인공은 "치트급"이나 "마법"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세 NPC 정도의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물론 플레이 도중 모험을 통해 레벨업을 하며 특정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보조"의 역할이지 "강력함"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이런 사실적임이 도드라지는 게임의 매력이 몇몇 존재하는데
바로 "범죄"와 "대인전투"에서 현실적인 특징들이 도드라진다.
플레이어가 출입할 수 없는 구역에 진입하면 NPC들은 경계하기 시작하고
도둑질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경비병에게 제압당하기 일쑤이며
일정 지역에서 많은 범죄를 저지르면 지명수배가 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적군의 경우에는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을 사용하는 등
"플레이어의 전투 방식과 동일하게 사용"한다는 시스템을 통해
대인 전투의 경우에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
이 때문에 1 대 다수의 전투는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공격에 죽기도 하며
후반부에 강력해진 플레이어라도 다수의 적을 상대하면 쉽게 사망하기도 한다.
단순히 고증에만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블 캐릭터 또한 사실적으로 표현해
중세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 낸 것이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정통 고르곤졸라 치즈"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피자 위의 치즈를 생각하고 포장을 뜯고 냄새에 상당히 당황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풍미가 상당히 고소하게 느껴지는 맛이랄까요?!
이번 작품 역시 처음 플레이에는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이 퀴퀴한 중세의 매력에 빠져드는 게
말 그대로 중독성이 상당히 강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만 좋다고 해서 단점인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매력이 있지만 그 매력을 톡톡 건드리는 단점 또한 눈에 띕니다.
이번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구분해 보면서
어느 부분에서 고소함이, 어느 부분에서 냄새가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편지를 전하다 도적떼를 만난 종자와 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입니다!
5. 장점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
메인 퀘스트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보조 퀘스트, 사이드 퀘스트부터
무기 제작, 연금술, 소매치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원하는 걸 원하는 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잘 빠진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스토리
스토리와 퀘스트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을 요구하며
그 선택들에 따라 인 게임 스토리에 각종 변화가 생긴다.
플레이에 따라 변화는 이벤트들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6. 단점
1편과 깊게 연관된 메인 스토리
이번 작품의 메인 스토리가 전작과 너무 깊게 연관되어 있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은 스토리 이해가 어려울 것 같다.
후반부의 난이도 이슈
플레이어가 성장하면 할수록 게임이 너무 쉬워진다.
특히 달인의 일격이라는 스킬을 획득한 이후 전투가 너무 쉬워지며
초반에 느껴졌던 전투의 쫄깃한 긴장감이 점점 사라진다.
아쉬운 완성도와 버그들
퀘스트 중간 NPC가 증발하는 버그부터 시작해서
인 리소스들이 충돌하는 자잘한 버그들이 눈에 띈다.
게다가 중간중간 잘못된 번역과 텍스트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7. 평가
재미 : ★★★★
사실적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빠져든다.
헨리를 점점 더 키워나가는 성장의 재미부터
각종 다양한 퀘스트와 즐길거리가 많아도 너무나도 많다.
게임성 : ★★★
각종 미니게임, 방대한 맵, 자유로운 오픈월드는 좋으나,
이러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들이 인 게임에 너무나도 아쉽다.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다가도 등장하는 버그가 한숨이 나온다.
상품성 : ★★★★★
출시 첫날 100만 장 판매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최대 동시접속자수 15만 명이라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DLC에서 과연 어떤 저력을 보여줄까 기대가 된다.
8. 개인적인 총평
25년 들어 첫 날밤을 까게 만든 작품입니다.
호무랑으로 치면 선제 투런급이라 평하고 싶네요
저는 그동안 이런 중세 오픈월드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스카이림도, 위쳐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손이 가지 않았거든요.
아마 판타지보다 무협을 좋아하는 제 성격이 한몫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잘 빠진 고증과 그 시대를 즐긴다는 이 콘셉트 하나만으로
해당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며 중세 오픈월드 작품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게임의 콘텐츠가 재미있다고 해서 단점이 더 없는 건 아닙니다.
인 게임의 UI부터 시체 루팅, 제한된 제작 시스템 등등...
앞서 설명드린 완성도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단점을 그곳에 적지 않은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이 게임은 사실적인 게임인데?"라는 게임을 관통하는 핵심 말입니다.
미니맵이 없고,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당연히 중세 시대인데 지도를 손수 펼쳐서 봐야 하는 거 아니야?
퀘스트 진행을 위한 NPC가 너무 설명을 추상적으로 해준다?
당연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농노들이 이것 이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
대장장이가 무기 말고 만들 수 있는 게 너무 적은 거 아니야?
당연히 무기를 만들던 대장장이의 아들이니 무기밖에 못 만들겠지?
이렇게 반문을 하다 보니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납득이 되며
하긴 중세시대인데 이 정도 불편함은 있어야지 하며 넘어가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게임 후반부의 어느정도 파밍과 성장이 이루어 진 이후에는
말보다는 도끼를 꺼내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전투 자체가 난이도가 높다보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방식이 다양하지만
좋은 아이템과 각종 퍽을 해금한 이후에는 전투가 더 간결하고 빠른 진행이거든요!
이런 부분이 바로 앞서 말씀드린 난이도 하락의 또 다른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열심히 고민하며 진행했다면
후반부에는 설득이 아닌 도끼가 모든걸 해결해 주는 물리력 신봉자가 되버렸답니다.
게다가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한 버그들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단순히 플레이의 불편함을 주는 게 아닌 스토리 진행이 막혀버리거든요.
특정 분기점의 자동 저장을 제외하고는 소모품을 사용해 저장을 해야 하는데
저장하지 않고 스토리를 진행하다 버그가 발생하면 다시 스토리를 깨야하는
말 그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 준다면 정말 기똥찬 작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DLC가 더욱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조금 더 쾌적해진 다음 모험을 손꼽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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