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5년 2월 11일 출시한 파이락시스 게임즈 개발, 2K 유통의 역사 기반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macOS, Linux), 콘솔(PS4, PS5, XB1, XSXIS, 스위치), VR(메타 퀘스트)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83,000원
4. 특징
"나만의 왕국 건설기 7탄"
실존했던 문명들을 가지고 진행하는 턴제 시뮬레이션 작품입니다.
벌써 7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역사가 아주 깊은 작품이기도 하네요.
문명 시리즈를 리뷰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제작 지침 중 "333법칙"이라는 상당히 인상적인 공식이 있더라고요.
새 게임의 모든 것을 10이라고 말할 때,
첫 번째 3은 기존 시리즈에서 계승할 부분
두 번째 3은 기존 시리즈에서 변형한 부분
세 번째 3은 기존 시리즈에서 없던 부분
이라는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리뷰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도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시리즈 작품의 최신작의 가장 큰 매력은
전작과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여주는가라고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의 핵심 역시
지난 시리즈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확인
바로 세 번째 3을 확인해 보는 것 말입니다!
과연 이번 작품은 문명 시리즈를 어떻게 해석했으며,
그 매력을 위해 새롭게 만든 특징들을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시대 전환 : 한 게임 내에 세 번의 큰 분기점
기존의 시리즈와 차별화된 가장 큰 변경점
문명 시리즈를 관통하는 캐치프라이즈라고 한다면
"시간에 따라 발전되어 가는 나만의 문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의 시리즈는 게임 시작 시 문명을 선택하고,
과학, 문화, 외교, 종교 등의 승리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시간(턴 진행)의 흐름에 따라 자신만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
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우선 "시간의 흐름" 부분에 변화를 주었다.
고대 시대, 대항해 시대, 근대 시대로 구분되어 게임이 진행되며
각 시대는 게임의 진행 속도에 따라 일정 턴 동안만 진행된다.
각 시대가 종료되면 해당 시대의 과학, 문명을 더 이상 발전시킬 수 없는 건 물론이며
플레이어가 배치한 오브젝트 또한 "시대 초월" 키워드가 없다면 모두 사라지며
플레이어가 보유한 병력 또한 일정 수를 제외하고 전부 삭제되는 형식이다.
한마디로 이러한 변화는 각 시대별마다 "시대별 한도"라는 개념이 추가된 셈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플레이어의 문명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플레이어의 진행 상황에 따른 문명의 선택"의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플레이어는 특정 문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특정 발전 가능성에 보너스를 가진 "지도자"를 고르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앞서 설명한 "전 시대의 문명이 사라진다"라는 불쾌한 부분을 감소시키기 위해
각 시대마다 "유산의 길"이라는 플레이 방향성에 따른 미션이 등장한다.
각각의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시대 종료 후 지도자에게 "유산 포인트"가 누적되며
해당 포인트는 다음 시대로 전환될 때 사용하여 다음 문명에 이득을 주는 형태이다.
열심히 현재 문명을 발전시키면 그만큼의 미래 문명에 이득이 존재하며
그 이득을 바탕으로 다음 시대의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이후 각 시대가 종료될 때마다 플레이어는 "발전된 문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지의 다양한 문명들은 플레이어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해금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변경점 덕분에 유저는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는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문명은 다음 세대를 위한 빌드업의 과정으로,
전투에 이점을 가진 문명은 확장과 정복을 위한 진출의 타이밍으로,
매 판마다 다른 진행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하였다.
기존 시리즈는 하나의 문명으로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특징이라면,
이번 작품은 선택에 따라 다양한 문명과 빌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 특징.

2. 영향력 : 새롭게 등장한 "외교 전용 자원"
기존의 금, 신앙, 과학, 문화와 같은 자원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증가량에 따라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자원이 아닌,
새롭게 추가된 "영향력" 자원은 소모하여 사용하는 자원으로 등장하였다.
게다가 해당 자원은 그동안 애매하게 느껴졌던 "외교 진행"에 사용한다.
지난 작품들의 경우에서의 외교라는 건 결국 AI와 상호작용에 불과했고
그 때문에 각 국가들과의 외교 진행 시스템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예를 들면 갑자기 나를 적대하는 국가의 행보를 유저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외교의 기본은 "영향력을 소모한다."라는 개념으로 바뀌었으며
영향력 소모를 통해 타 국가와의 상황을 플레이어가 주도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해당 자원은 타 문명(이하 국가)과 독립 세력(이하 도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각각 국가와 도시에서 진행되는 외교는 서로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우선 국가와 진행하는 외교의 경우 플레이어와 AI가 서로 외교를 제안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제안하는 외교의 경우 전작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각 국가와 상호작용 탭에서 외교를 통해 자원을 획득하는 방식
하지만 AI가 먼저 제안하는 외교의 경우에는 선택지 형태로 바뀌었는데
외교 진행 시 총 세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유저가 선택하게 된다.
두 개의 선택지는 해당 국가와 관계가 개선되는 선택지이고
한 개의 선택지는 해당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선택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개선되는 두 개의 선택지는 영향력 소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데
소모하는 선택지의 경우 양 국가 모두 이득을 보는 방식이라면
소모하지 않는 선택지의 경우 제안한 국가만 이득을 보는 방식이다.
도시와의 외교의 경우 관계를 개선시키는 동맹의 형태는 동일하나,
외교력을 쌓아 동맹이 된 경우, 외교력을 소모하여 도시를 합병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마디로 플레이어가 영향력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플레이에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자원이 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은 "정치"라는 새로운 플레이 요소로 이번 작품에 녹아들었으며
이러한 요소를 통해 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처음 가보는 김밥천국"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히 가게의 상호만 보면 평타는 칠 것 같은 음식점이지만
제 생각에는 점바점이 가장 심한 가게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작품도 문명이라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대부라는 명성이 있지만
새롭게 바뀌는 부분들이 작품을 다른 게임처럼 느껴지게 만들거든요.
물론 새로운 시리즈로 등장한 작품이니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만
그 바뀌는 부분들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고만 말할 수 없거든요.
이번 작품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하며
과연 이번 시리즈에 대한 평가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해 보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문명의 지도자가 되어 세계를 정복?! 하는 내용입니다!!

5. 장점
가벼워진 플레이 체감
게임 내 거의 모든 시스템이 전작에 비해 가벼워졌다.
일꾼 삭제, 군단장 위주의 병력 운용, 수도 중심의 생산력 활동부터
특히 시대 전환에 따른 리셋 덕분에 게임이 가볍게 느껴진다.
다양한 플레이 루트
단순히 하나의 문명이 아닌 빌드에 따른 다른 문명을 선택할 수 있어
지도자에 따른 문명이 아닌 빌드에 따라 다양한 문명을 선택해 볼 수 있다.
6. 단점
가벼운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으로
편의성을 위해 줄인 부분들이 점점 단순하다고 느껴진다.
나의 문명이 얼마나 성장됐는지 한눈에 체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작에 존재했던 편의성 부분이 삭제된 것도 한몫한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지도자들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몇몇 지도자들이 너무 생소하다.
몇몇 유명한 인물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의 무슨 지도자인지 모르겠고
그 때문에 지도자에 따른 선택 문명이라는 게임의 핵심의 재미가 떨어진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UI/UX
전작을 플레이 한 유저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UI 구성에다
심지어 전작을 플레이 한 유저에게는 불편하게 UI가 구성되어 있다.
유닛에게 명령을 내리고, 취소하는 것조차 복잡한 게 너무나도 아쉽다.
모바일 게임을 PC로 플레이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7. 평가
재미 : ★★☆
새로운 문명으로 즐기는 새로운 시리즈인 건 맞으나...
새로워지기 위해 전작에서 포기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다.
특히 플레이 편의성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너무 많이 느껴진다.
게임성 : ★★☆
새로운 시스템이 게임의 뿌리를 바꿔버린 느낌이 든다.
시대가 지나면 그동안 열심히 일구어 둔 것들이 한 번에 사라지는 걸 볼 때
결국 문명을 키우는 이유가 선택한 지도자 키우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그 지도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 또한 재미를 반감하고 있다.
상품성 : ★★★★★
그래도 문명이라는 타이틀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작품
하지만 공개 첫날 동시접속자가 8만 명으로 전작에 비에 반토막이 났다.
과연 이 문제를 타개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8. 개인적인 총평
제 인생의 한 획을 그은 문명이라는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저는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문명 5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장 최신작이었던 문명 6에서 크게 한번 데인 이후로
해당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꺾인감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리즈가 어떤 시리즈입니까? 문명 아닙니까?!
이후 시리즈에서는 다시 한번 보여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랬죠.
그 증거로 문명 6가 오픈하자마자 플레이했을 때는 아쉬웠지만
DLC와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도 역시 오픈 지금 평가하자면
지금 평가하자면 아쉬운 부분들만 눈에 띄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리즈에서 바뀐 시대라는 시스템 또한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명이라는 시리즈의 정수가 "진득한 한판"과 "온몸 비틀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만의 문명을 진득하게 발전시키고 적들의 견제를 이겨내면서
불리해진 상황 속에서도 꾸득 꾸득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걸 찾아내는 것
그게 바로 문명이란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등장한 시대라는 시스템은 이 두 가지를 희석시켰습니다.
어차피 사라지는 초반의 문명은 결국 빌드업의 과정으로만 느껴지고
불리해진 전황은 결국 시대가 끝나면 해결되는 이벤트에 불과해진
모든 플레이가 시대가 언제 끝나나 눈치만 보게 만들었다랄까요?!
게다가 영향력 자원을 소모하여 국가 간의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도
플레이어에게 다짜고짜 선전포고를 날리는 AI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영향력이 과연 의미 있는 소모재인가라는 의문도 드네요.
또한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할 때부터 느껴지는 UI 부분부터
전작에서 잘 누리고 있던 편의성 부분이 사라져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게다가 게임 내 맵과 유닛들, 그리고 공격 등이 가시성이 떨어져
내가 타 국가와 전쟁을 하고 있음에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기존 신작 문명 시리즈들이 받았던 비판인 "미완성"의 냄새가 물씬 느껴졌다랄까요?
이번 작품도 역시 DLC를 통해 완성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지금 구매하는 유저들은 무슨 죄가 있나 싶네요...
한 일 년에서 이년은 묵혀두시고, 할인율 높을 때 쟁여두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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