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5년 3월 28일 얼리 억세스로 출시한 인조이 스튜디오 개발, 크래프톤 유통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44,800원
4. 특징
"K - 심즈"
외국계 작품들이 즐비했던 인생 시뮬레이션이란 게임 장르에
드디어 한국에서도 한 발 담구게 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작품에서 중요한 콘셉트라고 생각합니다.
심즈 시리즈의 전통인 "타인의 인생"이라는 콘셉트
동물의 숲 시리즈의 "귀농 체험"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K 심즈라는 이명에 걸맞게 작품이긴 합니다.
게임의 플레이 핵심이 "타인의 인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거든요.
하지만 비슷한 콘셉트의 성공한 게임이 있으면 시장을 뚫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익숙한 타이틀과 UI/UX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중요한 요소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비슷하지만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 심즈의 맛이 나지만, 심즈라고 부르기에는 독특한 맛이 있다랄까요?
저는 이 독특한 맛이 이번 작품의 시스템에서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앞선 작품들의 핵심적인 부분과 다른 게 특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과연 어느 부분에서 이번 작품은 본인들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보며
이번 작품의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 게임 : 하이 퀄리티, 그리고 디테일
인 게임 리소스부터 내부에서 확인 가능한 디테일까지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은 "심즈" 시리즈와 비슷한다.
플레이어는 인 게임 캐릭터인 "조이"를 생성하고, 도시를 선택하며
해당 캐릭터를 조종하며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기본적인 진행
하지만 이번 작품은 단순히 조이들이 살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캐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우선 인 게임의 계절과 날씨, 캐릭터의 정신 상태, NPC 간의 관계 등등
일상의 부분들에서 느껴질 수 있는 사소하지만 몰입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각각의 조이들은 상호작용에 따라 관계가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 있으며
각각의 행동에 따라 "카르마"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의 업보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이 카르마 시스템은 단순히 조이가 착한 행동,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
해당 카르마는 "앞으로 해당 조이는 어떤 성향으로 행동할 것인가?"에 영향을 준다.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일정량의 카르마 수치가 누적되면 특수 상호작용이 오픈되며
나쁜 상호작용은 정말 극단적이게도 싸움 걸기, 강도질 등등 범죄와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플레이어는 도시에 대한 설정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
단순히 건물을 새로 올리고, 특정 구획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을 넘어
범죄율, 동물 출현과 같은 인 게임의 환경적 요소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한국형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부분들이 몇몇 보인다.
집 안, 특히 침대 위를 올라갈 때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국룰을 지키는 모습부터
우영우식 인사와 같이 상호작용 시 등장하는 각종 행동들에 한국 냄새가 솔솔 난다.
특히 한국형 맵 "도원"의 경우에는 지하철, 한국형 상가, 건물 양식 등등...
외국인에게 한국은 대충 이런 느낌이야라고 한국을 간접 체험시켜 줄 수 있을 정도이다.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본다!"라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특징.

2. 커스터마이징 : 생성형 AI와 자체 공유 커뮤니티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제작"이라는 시스템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높은 그래픽을 바탕으로 상당히 디테일한 캐릭터 제작이 가능한 데
이러한 커스터마이징의 높은 자유도가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즐길 거리 중의 하나이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큰 틀은 "건축"과 "캐릭터"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당연히 건축의 경우 타 게임과 유사하게 건물의 A to Z까지 모두 설계할 수 있으며
건축 양식부터 크기, 배치할 가구들까지 유저가 원하는 대로 제작 및 배치할 수 있다.
특히 3D 이미지를 업로드하여 배치할 오브젝트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데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게임에 없는 오브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건물의 사이즈, 가구에 따라 "가격"이 증가하며
인 게임에서는 해당 가격을 지불해야 건물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역시 건축과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기본적인 캐릭터의 체형부터 외모, 입고 있는 옷까지 플레이어가 조작이 가능하며
신체의 디테일한 부분 역시 제작자가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게다가 인 게임에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을 직접 만드는 것 역시 가능한데,
앞서 설명한 3D 업로드의 방식부터 프롬프트를 통한 AI 패턴 생성의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
프롬프트에 영어로 옷에 적용할 패턴의 이미지를 유저가 직접 만들어낼 수 있으며
원하는 것에 대한 명령어만 정확하게 입력한다면 상당히 좋은 퀄리티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캐릭터를 제작한다"를 넘어 창작물을 공유하는 방법 역시 독특한데
게임과 연동된 브라우저를 통해 본인의 창작물을 공유하고 또한 공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소스를 받고, 설치 파일을 확인하며, 충돌 여부를 확인하고, 붙여 넣고 다시 실행하는 등등...
기존 작품들의 모드, 또는 창작물을 공유받기 위해서는 상당히 품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인 게임 내에서 크래프톤 아이디를 연동하여, 실제 브라우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인 게임 브라우저로 다운받은 창작물들은 즉시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한다.
게다가 창작물에 "좋아요" 버튼과 "공유 수"를 표기하는 SNS식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방식은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좋은 퀄리티의 제작물을 만들게 되는 동기가 될 것 같다.
단순히 본인들이 준비한 리소스만 가지고 그 안에서만 살아가는 인생류 게임이 아닌
모두가 만들고, 공유하며 조금 더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 중의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코스트코"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음식 재료들을 보며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는 맛이 있는 대형물류창고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음식 재료들만 있는 게 아닌 각종 구경거리부터 간식을 까먹는 맛 역시 훌륭하다랄까요?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가 다른 인생을 살아본다는 것에 충실한 것을 넘어
오히려 새로운 인생에는 어떤 것들을 추가할까?라는 개념을 던져준 것 같습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작품에 콘셉트가 아닌 시스템을 통해 본인들의 매력을 만들고,
오히려 그 매력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상당히 놀랍다랄까요?!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게임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 눈에 띄는 단점 부분이 플레이 도중에 몇몇 드러나는 것 같거든요!
과연 어떤 부분에서 저는 이번 작품에서 불쾌함을 느꼈는지 공유해 드리며
장점과 단점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가상 세계를 제작하는 회사에 취직하여 조이들을 관리하는 내용입니다?!

5. 장점
고퀄리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점 중의 장점
퀄리티 하나만큼은 현시점 인생 시뮬레이션 작품 중 정점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
그냥 잘 빠진 캐릭터들과 잘 만든 도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생성형 AI의 활용
NPC에 삽입하여 단순 상호작용에만 사용하는 게 아닌 오브젝트 생성에도 활용하며
플레이어들에게 드디어 게임에서 "AI를 활용한다."는게 잘 느껴지는 작품
게다가 해당 AI를 활용하여 나오는 결과물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다.
6. 단점
최적화 이슈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디라지만 왕관이 너무나도 무겁다.
특히 옵션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품질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
잘 만들어진 조이들이 인 게임에서는 뭉개지는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미완성 같은 시스템들
인 게임 내에서 조이들의 움직임이 뭔가 부자연스러운 게 느껴진다.
행동하는 게 뭔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드는 등 애니메이션 자체도 어색하지만
조이들의 자동 행동 자체도 뭔가 나사가 빠진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아쉬운 콘텐츠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게 게임의 목적이지만...
타 조이와의 관계를 몇 번의 대화를 통해 간단하게 상승시킬 수 있다.
만난 지 5분 만에 썸을 타고, 10분 만에 사귀며, 15분 만에 약혼까지 진행할 수 있다.
7. 평가
재미 : ★★★☆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나, 아니면 자기 계발을 통해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뭔가 단순히 타인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 "어떤 인생"을 살아볼지 즐기는 느낌
게다가 퀄리티 좋은 그래픽으로 즐기니 어찌 아니 좋을쏘냐?!
게임성 : ★★★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생성형 AI의 활용까지...
격동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상당히 잘 적응한 것 같은 작품
하지만 최적화부터 아쉬운 시스템과 콘텐츠들 눈에 밟힌다.
상품성 : ★★★★★
출시 일주일 만에, 그리고 얼리 억세스임에도 100만 장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정도라면 정식 출시 이후 행보가 더더욱 기대될 정도
8. 개인적인 총평
심즈의 단독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작품이자,
인생 시뮬레이션계에 경종을 울릴만한 인상적인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런 인생 시뮬레이션류 작품을 많이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분명 취향에 맞으면 시간이 순삭될 수밖에 없는 작품인 건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부터 리소스들의 퀄리티까지
그동안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던 언리얼 엔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환까지
게임 산업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네요.
하지만 눈에 띄는 자잘한 버그들과 부족한 콘텐츠가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얼리억세스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 부분은 기대감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이번 작품을 플레이한 이후 게임의 외적인 부분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유 커뮤니티"가 너무 맛있게 뽑혔다는 것입니다..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리소스를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이 인 게임 공유 커뮤니티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커뮤니티에 SNS의 좋아요, 공유수와 같은 직관적인 숫자를 기록해 둔 부분을 보고
"이거 잘만하면 신규 BM과 게임 활성화에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업로드한 캐릭터와 건축물, 그리고 의상들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지만,
이 방식을 조금 비틀어 BM으로 만든 게임이 떠올랐거든요. 바로 "메이플랜드"입니다.
제작자는 인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스킨을 만들고, 적정 가격에 업로드하면
원하는 유저들은 돈을 내고 해당 스킨을 다운로드하고, 게임사는 수수료를 챙기는
한마디로 "수요와 공급, 그에 따른 시장의 활성화"라는 쉽고 간단한 로직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인게임에서 리소스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구매자는 해당 리소스를 게임 내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으며
제작자는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리소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같거든요.
또한 인 게임에서 진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돌, 유명 배우와 같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들 말입니다.
기존 게임들의 경우에는 광고 모델을 CF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정말 인 게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퀄리티를 통해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건 더더욱 기쁜 부분이고요.
게다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오브젝트들의 퀄리티도 상당히 훌륭하기 때문에
자동차, 시계, 옷 등등의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며 저는 게임부의 기획보다 사업팀의 기획이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말 게임 내적으로 파생할 수 있는 부분보다 사업적인 부분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거든요!!
지금의 아쉬운 부분들을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고쳐나간다면
정말 앞으로는 K심즈가 아닌 인조이라는 타이틀로 당당히 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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