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철학 끄적이기

서브컬처 1장 : 오타쿠의 특성

"동물화 하는 포스트모던"과 뇌피셜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타쿠들은 작품의 메시지보다도 오히려 '취향'을 읽어내는 데 중점을 두며...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중 발췌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읽으며
오타쿠의 특성에
있어 가장 핵심을 찌르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이 문장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당신도 오타쿠를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실정에 맞는 오타쿠 이해법이라 할 수 있다.


위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오타쿠에게 중요한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다.
오타쿠의 취향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그 취향에 맞는 물건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예시로 들자면
첫사랑의 달콤 쌉싸름한 맛을 어필하며 독자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게 아니라
나오코의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가가 오타쿠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타쿠 문화에 있어 스토리는 2순위의 어필순위이며
매력적인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배경이 어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8년 전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농약같은 가시나


위 여성분은 과거 야쿠자시절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니세코이의 치토게씨 되시겠다.
이 사진 한장으로 내 취향을 읽기? 옆집 뽀삐도 가능한 일이다.
"아 이놈은 금발의 이국적 외모를 가진 여성을 좋아하는구나!"

이런 취향에 대한 이해는 개론에서 언급했던 왜 오타쿠가 돈이 되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취향에 딱 맞는 캐릭터 하나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내돈주고 사본 책이라곤 전공서적밖에 없는 짠돌이가
니세코이는 25권 전권을 소유한 전 야쿠자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진리는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 -오컴의 면도날-


이번 1장에서는 오타쿠의 디테일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 틀을 잡는 포스팅이라 할 수 있다.

현 시대의 서브컬처 마케팅은 다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올해의 트렌드 분석, 현 오타쿠의 메타 등...
 
하지만 오컴의 면도날처럼 진리는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소한 것을 놓치고
오타쿠의 디테일만 먼저 조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1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단 한 가지는 오타쿠에게 어필하기 위한 기본 조건에 대해서이며
그 조건은 바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곧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