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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인게임 재화를 현금으로 바꾸는 현금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유경제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으로 시장가치가 정해지고 게임의 골드도 그것을 따른다.
게임이 흥한다면 골드값은 오르고 망한다면 골드 값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인게임 재화가 현실 재화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게임이 망하든 흥하든 인게임 재화의 가치는 균일할 것이고
오히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쌀먹하고자하는 유저 모두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더 나아가 게임 자체를 돈을 벌 수 있는 창구로 만드는 건 어떨까?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NFT"와 "P2E"이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U3Q8B3VZ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 우선 NFT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_fungible token, NFT)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토큰으로
이 NFT의 특성은 디지털 파일에 복제 불가능하다는 암호를 새겨 고유성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게임이 망하면 인게임 재화는 휴지조각이다.
하지만 인게임 재화가 복제 불가능한 암호가 새겨진 토큰이라면?
게임이 망해도 재화의 가치가 유지된다는 기똥찬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다.
그렇다면 P2E라는건 무엇인가?
"Play to Earn"의 약자로 말 그대로 벌기 위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친근한 "쌀먹"이라는 단어가 있다.
하지만 기존 쌀먹과 다른 점은 게임사에서 인정한 쌀먹이라는 점이다.
한국 내 모든 게임은 현금거래가 불법이지만 P2E 게임의 쌀먹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며,
게임사는 이 쌀먹에 이루어지는 수수료를 통해 회사를 운영해나가는게 목적이다.
이 NFT의 특성을 P2E에 녹여낸 것이 바로 이번 게임업계의 화제라 말할 수 있다.
유저들은 인게임 재화 가치에 대해 걱정안해도 되고,
더 나아가 쌀먹이 더 이상 불법적인 것이 아니게 되어서 좋고
게임회사는 수수료라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게임 재화 인플레이션과 물가에 대해 게임회사는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어서 좋은
유저와 회사가 둘다 좋은 듣다 보면 기가 막힌 조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칼 맑스의 공산주의도 들을 때는 그럴싸하고,
그 공산주의로 세워진 소련이 망한걸 볼 때 세상에 완벽한 기획과 철학은 없다.
그에 반해 P2E 게임은 게임계의 블루칩에는 확실하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121301033139342001
위메이드에서 만든 "미르4"는 NFT와 P2E를 접목시킨 대표적인 게임이다.
게임은 대성공을 기록했고 글로벌 동접자 130만 명을 기록했다.
게임업계에서 NFT 적용한다는 발표만 해도 주식은 따상을 치고
이쯤 되면 NFT와 P2E를 안 하는 게임회사는 병신이라고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11213/110757608/1
하지만 P2E로 화제가 되었던 "무한돌파 삼국지"라는 게임이 등급취소 조치를 받았다.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와 비슷한 유형의 슈팅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차별점은 일일 퀘스트 보상으로 무돌 코인이라는 보상을 주고,
이 코인은 코인원에서 상장된 코인인 클레이(KLAY)로 교환할 수 있다.
이 게임이야 말로 P2E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운로드 수 17만이라는 기염을 토한 이 게임은 왜 등급 취소 조치를 받았는가?
단순히 P2E 게임이라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게임장르라는 이유로 발을 들일 수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바다이야기"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통해 재화를 받고, 그 재화를 현금화할 수 있는 것으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은
바다이야기에서 고래가 터지면 상품권을 받고 그 상품권깡을 통해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쉽게 말해 빠칭코와 다를 게 없다는 게 이번 제제의 핵심이고,
이런 빠칭코류는 이미 과거에 바다이야기 규제를 통해 전부 단속과 법이 마련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제제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https://www.mk.co.kr/news/it/view/2021/12/1131165/
게임산업은 이번 사건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P2E 게임에 대한 법률은 앞으로 새롭게 제정이 될 것인가
아니면 바다이야기와 같은 선례를 통해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인가
게임업계는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을 좀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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