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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예순 다섯 번째 게임 분석 : 트로피코 4(Tropico 4)

1. 게임 소개

2011년 8월 26일 출시한 해미몬트 게임즈 개발, 칼립소 미디어 유통의 독재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MacOs), 콘솔(Xbox 360)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17,700원

 

4. 특징

2001년부터 출시되고 있는 "트로피코"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트로피코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독재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이다. 

독재 시뮬레이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플레이어의 선택이 바로 국가의 선택이며, 플레이어의 사상이 바로 국가의 사상으로 이어진다.

타 시뮬레이션 게임 또한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방향성이 정해지는 것은 동일하지만,
트로피코만의 핵심 컨셉은 "냉전 시대""개발도상국"이라는 컨셉을 잘 살렸다는 점이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선을 타고 있는 개발도상국 독재자인 플레이어는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나라의 정치 성향을 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말 그대로 "독재자"이기 때문에 나라의 모든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자금을 국가 발전을 위해 사용하거나, 아니면 스위스 비밀 계좌로 받아 비자금을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는 자본가, 각 정치세력의 뒷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기며,
뒷돈 또한 스위스 은행이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게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트로피코의 시스템적 특징 또한 타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바로 플레이어의 명령에 따라 확실하게 움직이는 주민 NPC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의 섬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말 그대로 "사람"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이들은 하루종일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여가도 즐기고 퇴근도 해야 하며, 심지어 집세까지 걱정한다.

이러한 주민의 특성이 트로피코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핵심이 되는데,
단순히 주민을 착취하는 것이 아닌 어느정도 선을 지키며 착취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 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독재자라고 하지만 겉모습은 민주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도중 "투표"가 진행되며,
플레이어가 얼마나 운영을 잘 하는가에 따라 다시 당선이 되거나, 낙선되거나, 심지어는 투표를 조작할 수도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개발도상국의 "El Presidente"가 되어 정해지지 않은 노선을 따르며,
최대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며 나의 지갑까지 두둑하게 만드는 독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충 이런느낌이다. 독재는 독재인데 나쁜 독재가 아니라니까?

 

5. 장점

"독재"라는 독특한 컨셉의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의 진행을 독재라는 컨셉과 버무려 게임 진행을 맛있게 뽑아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갈리는 수많은 개발 방식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다양한 돈벌이 수단이 마련되어 있다.

잘 짜여진 각종 시스템
주민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자본가의 로비, 환경 단체의 압박 등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시스템.

 

6. 단점

짜치는 그래픽
시뮬레이션에 집중한 나머지 NPC 등 인게임 그래픽은 살짝 떨어져 보인다.

너무 많은 상호작용 가능 시스템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점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 머리가 복잡해진다.

"스위스 은행" 시스템의 존재 의의 부재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 까지는 좋으나, 해당 비자금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적다.

 

7. 평가

재미 : ★★★☆
시뮬레이션 게임에 당위성을 부여한 "독재자"
시뮬레이션에 몰입감을 더하는 핵심 컨셉이 재미를 두배로 만든다.

게임성 : ★★★
다양한 생산 시설을 배치하는 심시티형 시뮬레이션
단순 배치가 아닌 배치 이후의 생활 환경까지 생각해야 하는 맛있는 시스템.

상품성 : ★★★★★
6번째 시리즈까지 나와버린 잘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
잘 만든 IP하나 열 RPG 안부럽다.

 

8. 개인적인 총평 : ★★★

생각 없이 굴리기 참 좋은 시뮬레이션 게임

목적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만의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분명 독재자이고 나쁜 놈 같은데 주민들이 슬퍼하면 나도 슬프다.

알고 보니 나는 착한 독재자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게임

주민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대통령도 지지율이 50%가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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