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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일흔 다섯 번째 게임 분석 : 세인츠 로우 : 더 서드(Saints Row: The Third)

1. 게임 소개

2011년 11월 15일 출시한 volition 개발, THQ 유통의 3인칭 오픈월드 범죄 액션 RPG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리눅스), 콘솔(PS3, PS4, PS5, XBox360, Xbox Series XIS, Nintendo 스위치)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10,500원

 

4. 특징

"나사 빠진 GTA"

세인츠 로우 시리즈의 3번째 시리즈이자 이 게임의 정체성을 확립한 작품

기존의 1,2편은 마을을 통치하는 갱단에 반하는 자경단 크루의 이야기가 메인이었다면,
세인츠로우 3편부터는 게임의 스토리가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쾌한 골짜기를 넘으면 대 유쾌 마운틴이 나온다고 했던가,
이 게임은 말 그대로 대 유쾌 마운틴의 정점으로 가버린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스틸 워터의 갱단을 모두 처리하고 명실상부 일인자가 돼버린 "3번가 세인츠" 갱단이
스틸 포트의 최대 조직 신디케이트에게 당해 가장 친한 친구는 죽고 자신의 갱단이 폭삭 망한 것으로 시작하며,
신디케이트에게 복수하며 자신의 조직을 다시 재건하는 어떻게 보면 복수극이라는 정상적인 스토리지만...

앞서 말한 "나사 빠진"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범죄 조직을 부흥시키는 이른바 범죄 액션 RPG이지만, 게임은 뭔가... "힙"함에 빠져있다.
맞으면 덥스텝을 추는 총이라던가... 거대한 딜도로 만들어진 방망이라던가...
진짜 선을 조금 넘은 게 아니라 왕창 넘으니 오히려 게임이 대유쾌해져 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의 "나사 빠짐"이 오히려 세인츠로우의 정체성으로 굳혀진 시리즈이며,
의외로 이런 막장스러운 게임 맛이 매니아층을 만들어 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게임의 시스템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GTA 시리즈와 유사하다.
당연하게도 원조 갱스터 오픈월드 게임과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게임 스토리의 성격 하나를 뒤틀어 세인츠 로우라는 게임을 유저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선은 이렇게 넘는다는 걸 보여주는 게임

 

5. 장점

색다른 오픈월드 갱스터 RPG
나사가 빠졌다고 했지 게임 자체가 대충 만들어 진 게 아니다.
다양한 무기부터 캐릭터 자체 강화 시스템까지 은근히 다양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은근히 잘 만든 스토리
나사가 빠졌지만 은근히 잘 만든 스토리는 게임의 몰입을 더한다.

 

6. 단점

너무 "병맛"이 진하다.
결국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GTA가 원조 할매집 순댓국이라면, 세인츠로우는 크림소스 순댓국이다.
이름만 들어도 호불호가 갈릴 음식이지만, 누구는 좋아하는 맛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독특함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대중성을 포기하고 마니아층을 노린 스토리와 게임 진행은 추천이 꺼려지는 포인트 중 하나.

게다가 공식 한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단점이라면 단점

 

7. 평가

재미 : ★★★☆
각 구역을 정리한다는 스토리는 상당히 잘 짜여 있다.
게다가 각 구역의 갱단의 콘셉트 또한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보는 맛 또한 일품

게임성 : ★★★
극으로 가버린 "갱스터"성
업그레이드가 게임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편이며, 최종 업그레이드 시 캐릭터가 무적이 돼버린다.

상품성 : ★★★★★
전 세계 380만 장 판매한 히트한 AAA 게임
이 정도면 크림소스 순댓국이 대중적인 맛인걸지도...?

 

8. 개인적인 평가

개인적으로 GTA보다 재밌게 즐겼던 게임.

원래부터 병맛을 좋아하거니와, 게임의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만 적당히 간 것 같은 느낌까지
게임의 정체성이 확고해서 참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캐릭터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결국 "캐릭터의 완전 무적"이라는 점이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었다.

해당 버프를 켜고 끌 수 없어 원펀맨이 돼버린 내가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게임을 삭제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스토리 하나는 일품이니 즐겨보는 건 나쁘지 않을지도?

상남자 갱스터는 뻔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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