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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여든 여섯 번째 게임 분석 : 본디(Bondee)

1. 게임소개

2022년 11월 2일 출시한 메타버스 소셜 미디어 플랫폼

 

2. 지원 플랫폼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3. 과금 요소

무료

 

4. 특징

"어른이들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한참 뜨겁던 메타버스 판도 점점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지금
혜성같이 등장해 2030 유저들에게 입소문 타고 있는 메타버스 SNS이다.

게임 분석이 아니라 플랫폼 분석이 아닌가 싶지만
현 시점에서 성공한 메타버스류 게임이 사실상 "로블록스"라는 플랫폼인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본디의 성공을 통해 무언가 알아야 한다 생각해서 이번에는 플랫폼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는 "플랫폼"과 "메타버스"라는 부분에 집중을 했으며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본디에 잘 묻혀내 자신들만의 특징으로 만들었는가를 살펴보자면

1. 아바타를 통해 확장하는 플랫폼 진행
메타버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캐릭터성"이란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내 캐릭터가 얼마나 이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가로 귀결되는 점이기도 하며,
이러한 캐릭터의 활동을 통해 플랫폼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 중의 특징이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만의 마이룸에서 배치할 수 있으며,
내 상태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 또한 캐릭터의 움직임과 말풍선 등으로 표현을 진행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모든 활동이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폐쇄적 성격
타 SNS와 다르게 나와 친구를 맺지 않은 유저는 나를 볼 수 없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프로필과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인 현시대의 SNS에서 살짝 비튼 점인데,
나와 친구가 아닌 사람은 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플랫폼의 특징이 되었다.

어쩌면 "자유로움"을 표방하여 등장한 메타버스의 개념에서
그 자유 속에서 "일정한 제한"을 통해 좀 더 현실과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듯하다.

3. 플로팅 시스템
SNS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플로팅"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기본적인 틀은 바다를 항해하며 친구가 아닌 사람을 만나는 시스템이지만,
단순한 피드 확인의 개념이 아닌  항해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본디를 정의하자면 "메타버스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하나 뜯어다보면 모든 부분에서 싸이월드와 아주 유사한 점을 볼 수 있다.

나만의 캐릭터 꾸미기는 싸이월드 미니미와 유사하고,
나만의 스페이스 꾸미기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꾸미기와 유사하고,
피드 업로드와 친구와 공유하기는 싸이월드 일촌평과 매우 매우 흡사하다.
게다가 "플로팅"은 누가 봐도 싸이월드 파도타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싸이월드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모바일"과 "메타버스"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시장에 맞춰 단순 피드 업로드뿐만 아닌 채팅 기능까지 있으며,
메타버스 시장에 맞춰 피드 탐험을 "여행"이라는 콘텐츠의 형태로 구현했고,
그 여행에 "꾸미기 아이템 획득"이라는 간단한 게임의 요소를 녹여낸 것 또한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물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본디의 흥행 신화는
어쩌면 메타버스에 아직 희망을 놓지 않은 여러 선발대 혹은 후발대에게 산소호흡기처럼 보인다.

대충 이런느낌이다. 깔딱거리는 메타버스의 운명은?


5. 장점

"완전 Young한데? MZ인데 이거?"

메타버스란게 본디 "플랫폼"의 형태를 띠는 기본 특성 때문에
사용하는 유저를 많이 모아야 하는 기본 전제가 달성되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거기에 더불어 2030 위주로 퍼져나가는 입소문은
누가 봐도 MZ한데? Young한데?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싸이월드"와 유사하다는 점은 한국 시장에서 특수성을 가질 수 있는데
옛 향수를 느낀 싸이월드 세대 또한 끌릴 수밖에 없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일정 궤도에 올라버린 SNS 플랫폼?
뭘 해도 중박 이상을 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완성되어 있다.

 

6. 단점

"근데 이제 뭐 함...?"
현시점에서 즐길만한 콘텐츠가 상당히 적다.

아직 미흡한 꾸미기 시스템
아바타와 마이룸 꾸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꾸미기를 위한 장식품의 숫자가 너무 적어도 적다.

플로팅 시스템의 단순한 구조
플로팅을 통해서는 단순한 채팅 전달과 노젓기 콘텐츠는
메타버스의 활용이라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7. 개인적인 총평

이번 리뷰는 다 죽어가는 메타버스 시장에 한줄기 민들레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IT 전반에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리뷰를 안 할 수 없어 들고 온 플랫폼 리뷰입니다.

MZ의 끝물에 닿아 있는, 어쩌면 싸이월드를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본디가 차세대 싸이월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 구조 또한 도토리를 통한 꾸미기, 마이룸 아이템 구매부터
좀 더 강화된 피드 업로드를 통해 확장성 또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다는 점이
어쩌면 본디가 한국계 기업이었다면 좀 더 성공이 쉽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갑자기 터져버린 본디의 "개인정보 방침"이 걸림돌이 되어버렸네요

개인정보 방침이 타 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갑자기 중국과 엮여 개인정보를 빼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저들이 돌아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소문으로 흥한 자 입소문으로 망한 다지만
너무 빨리 문제가 터진 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성공한 메타버스"는 명제는 뿔 달린 말 유니콘이 아니라
사자 대가리에 염소 말발굽 뱀 꼬리를 가진 키메이라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 성공한 메타버스는 언제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메타버스에서도 회사에 갇혀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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