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3년 8월 3일 출시한 라리안 스튜디오 개발, 유통의 중세풍 턴제 RPG
2. 지원 플랫폼
PC(윈도우, MacOS), 콘솔(PS5)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66,000원
4. 특징
"중세 정통 RPG"
요 근래 보기 드문 신작 정통 중세 RPG 장르, 게다가 전투는 턴제 진행.
홍대가 힙스터의 성지라면 발더스게이트3는 그냥 "힙"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통 판타지를 배경으로 게임을 만드는 라리안 스튜디오이다 보니
이번 작품의 특징 또한 해당 컨셉을 위주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1. D&D 기반의 TRPG스러움
게임의 기본 진행 시스템이 D&D 5th룰을 차용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전반적 시스템이 TRPG스러운 것이 특징.
TRPG라는 특성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특징이 바로 "주사위"와 "직업"이다.
기본적으로 타 RPG와 마찬가지로 대화를 통해 진행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이벤트 및 스크립트가 출력되지는 않는다.
게임 시작 시 선택한 직업에 따라 다른 스크립트가 출력되거나,
대답할 수 있는 가짓수가 추가되는 TRPG의 시스템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특수 스크립트의 경우에는 대부분 "제 3 선택지"의 형태를 띄며
직면한 문제, 특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이벤트의 경우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직업에 따른 즉발적인 이벤트 성공의 개념이 아닌,
본인의 "스페셜리티"를 활용하기 위한 진행 방식이다.
본인 직업에 맞는 대화를 선택했다면, 특화된 스텟이 기준이 되며
해당 스텟을 기반으로 "주사위"를 굴려 성공/실패를 판정한다.
물론 특수한 스크립트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또한 TRPG스러움이다.
이후 이벤트 진행은 20면체 주사위를 던져 숫자를 뽑고,
보정을 진행한 최종 숫자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이벤트는 성공한다.
또한 실패할 경우가 항상 존재하는 주사위 굴리기의 성격 덕분인지
이 게임이 정말 TRPG 스럽다고 느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중의 특징
2. 매우 높은 자유도
앞서 말한 TRPG의 개념과 연결되기도 한 특징인데,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TRPG와 같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진행되는 스토리의 디테일이 바뀌며,
쉽게 설명하면 "어드벤쳐 게임"류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 데드"의 진행과 유사
하지만 유저의 선택이 단순히 게임의 큰 틀이 바뀌는 게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한 모든 NPC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특징이다.
선/악을 기준으로 플레이어의 행동이 누적되고,
이러한 행동은 NPC 또는 파티원들에게 호감 또는 비호감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누적된 유저의 행동 방식은 평판으로 고정되고,
해당 평판을 사용하여 조금 더 확장된 선택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동안 TRPG류 게임도 지정된 선택지에 따라 큰 스토리를 진행하며
플레이 도중의 선택은 단순히 갈림길에 불과했다면,
이번 작품은 말 그대로 TRPG의 "게임 마스터"를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게임 마스터는 그동안 유저들의 행동을 기반에 선택지를 제공하고
그 선택지가 미래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 처럼,
유저의 선택에 따른 흐름의 변화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구현해 냈다.
무엇이든 해볼 수 있고, 했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TRPG의 기본을
온라인 게임에서 상당히 디테일하게 구현해 낸 것이 특징.
3. 이동과 전투 방식의 구분
정해진 스토리라인과 맵은 제한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상호작용 또한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이며 진행해야 하고
기본적인 파밍부터 심지어 도둑질과 같은 행동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사실상 "못 하는 것"의 여부가 아닌 "해도 되는가?"라는 고민을 해야되며
이동 뿐만 아닌 행동에도 자유로움을 시스템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유로운 이동 및 상호작용 시스템과 반대로,
전투는 각 캐릭터의 속도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턴제 전투 방식이다.
전투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TRPG의 냄새 중 하나.
따라서 [아군 - 적군]의 한 번씩 진행하는 공격 진행과
HP가 0이 되면 죽는 기본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하지만 "자유로움"에 따른 "전투 입장"의 차이가 존재한다.
플레이어 캐릭터 간 거리가 일정 이상 떨어져 있다면
해당 플레이어는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행동을 진행하다 혼자 전투에 참여하게 될 수 있고,
나머지 캐릭터가 도움을 주기 위해서도 전투 합류 위치로 가야 하는
자유에는 그 책임이 따른다는 걸 보여주는 특징 중의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웰메이드 온라인 TRPG"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오프라인 TRPG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만 같습니다.
오프라인 TRPG를 좋아하던 유저들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간의 상상력이 가장 좋은 그래픽카드"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잘 만든 TRPG류 게임이라 하더라도 자유로움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더스게이트3는 그 자유로움을 기가막히게 구현해냈습니다.
요 근래 이정도 퀄리티의 게임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또한 멀티플레이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고,
이 자유로움 하나 만으로 다회차 플레이가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납치당해 올챙이를 주입받은 주인공과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입니다.
5. 장점
"TRPG"
행동에 따른 다양한 분기점과 결과들
정말 이렇게 자유롭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분기점과 선택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모험의 맛까지 느낄 수 있다.
멀티플레이 지원
TRPG답게 여러명이 플레이하는 게 더 재밌다.
최대 4인까지 멀티플레이를 출시하자마자 바로 지원해주고 있다.
판타지 중세를 그대로 구현한 리소스와 컨셉
"판타지"라는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뒤로보고 옆으로 봐도 판타지라는걸 알 수 있다.
6. 단점
랜덤성에 따른 플레이의 제약
TRPG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운이 없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어쩌면 억까처럼 느껴질 수 있다.
너무 복잡한 인 게임 UI
전작을 플레이 했다면 어느정도 익숙할 수 있지만,
해당 작품으로 입문했다면 공부가 필요할만큼 UI가 복잡하다.
UI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적다면 못 쓰는 기능이 참말로 많다.
한글화 미 지원
유저 패치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어색한 부분이 너무 많다.
영어에 자신없는 사람은 플레이에 지장이 될 수 밖에 없다.
7. 총평
재미 : ★★★★☆
"진짜 정통 판타지"
머리로만 상상하던 그 판타지 세계를 그대로 구현했고
방대한 세계관을 즐기는 것 하나만으로 재미 포인트는 충분하다.
게임성 : ★★★★
유저 선택에 따른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한 미친 분기점들.
품을 어느만큼 들여야 이만큼이 나올지 감도 안잡힌다.
상품성 : ★★★★★
메타크리틱 97점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66,000원이라는 가격 또한 현 시점에서는 혜자스럽기만 하다.
8. 개인적 총평
턴제 게임 매니아로써 상당히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포더킹 이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TRPG가 나온 게 즐겁기만 하고,
플레이 할 때마다 바뀌는 변수들 또한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혼자 플레이 할때도 재밌고 여럿이 플레이 해도 재밌는
23년 최고의 게임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혼자 할때는 최대한 변수를 줄이며 최적의 경로를 진행했다면,
멀티 플레이 할 때는 그 변수에 몸을 맡기는 우당탕탕 플레이를 해보고
할 때마다 바뀌는 플레이 방향성이 즐겁기만 합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게임이며,
진정한 형태의 "모험"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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