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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마흔 두 번째 게임 분석 :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너레이션(Princess Maker 2 Regeneration)

1. 게임소개

1993년 6월 15일 출시한 가이낙스 개발, 유통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2024년 7월 11일 Bliss Brain 개발, 유통으로 리마스터 출시되었다.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닌텐도 Switch)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42,000원

 

4. 특징

"Make Daughter Great Again"

딸내미 육성 시뮬레이션계의 대부가 돌아왔습니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초석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시리즈가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작품의 리마스터의 느낌이 강합니다.

거기에 더해 프린세스 메이커 2는 이미 "리파인"이라는 이름으로
스팀으로 출시했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특징은
"원작, 그리고 리파인과의 차이점"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특징이 있는지,
해당 특징으로 어떤 맛을 살렸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1. UI : 직관적인 스테이터스 바 추가

"딸을 키우는 것"에 대해 집중한 차이점

게임 엔딩에 핵심이 되는 스테이터스가 몇몇 존재하는 데
기존 작품에서는 상태창을 직접 들어가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스테이터스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여
딸의 스테이터스를 조금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해당 작품은 "행동에 따른 스테이터스의 변동"이 의외로 까다로워서
특정 스테이터스를 만족해야 특정한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자 특징인 작품이다.

그 때문에 일일이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는 게 필수적인 게임이었지만
이번 변화를 통해 유저의 편의성을 확실하게 잡은 게 특징 

화면 우측에 엔딩에 영향을 주는 딸의 스테이터스가 표시된다.

 

2. 앨범 기능 : 과거 일러스트와 엔딩 컷신 모아보기

"딸이 어떻게 컸는가?"에 대한 차이점

프린세스 메이커를 관통하는 특징은 결국
"내가 키운 딸이 어떻게 되었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특정 엔딩의 마지막날을 저장해 두면서
저장 슬롯이 가득 차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삭제해야만 했다.
말 그대로 엔딩 일러스트는 엔딩에서만 볼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엔딩을 따로 모아볼 수 있는 앨범 기능이 추가하면서
엔딩을 수집한 경우 엔딩 일러스트 앨범이 해금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장치는 게임과의 상호작용, 즉 추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치이며
유저가 하나하나 엔딩을 수집하는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불어 98 버전, 개선된 버전, 가이드북 버전 등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가 포함된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과거 일러스트, 엔딩, 그리고 바캉스 일러스트까지 몰아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리마스터의 리마스터"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2016년 9월 29일에 발매한 프린세스 메이커 리파인의
인 게임 시스템과 일러스트 등의 변경점만 살짝 존재하는
어떻게 보면 리파인의 확장판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리마스터의 리마스터라는 점은 리마스터가 있다는 점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반드시 리파인을 넘어야 했고
그러한 노력들이 특징으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이 게임의 장단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이번 작품의 장점은 리파인에 없는 것!
이번 작품의 단점은 리파인에 있는 것!
이라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겠지요?!

게임의 스토리는 하늘에서 점지해 준 10살짜리 딸을 야무지게 키우는 내용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다. 내 나이 29 갑자기 10살짜리 딸이 생겼다.

 

5. 장점

콘솔 플레이 가능
PC의 전유물이었던 이번 작품을 드디어 콘솔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스위치 이후 PS4, PS5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6. 단점

눈에 너무 띄는 버그들
시작 화면에서 클릭 시 자동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디테일한 곳에 구멍이 난 게 아니라 그냥 독이 깨진 수준  

검열
기존 DOS판과 리파인에서의 일러스트가 검열되어 출시됐다.
콘솔 버전과 다르게 PC 버전은 검열이 다르다고 했다는데...
검열 안된 PC 버전이 이 정도면 뭐 콘솔 버전은...

편의성
리파인에서도 제공되던 편의성이 단 한 개도 적용되어 있지 않다.
인 게임 빨리 감기는 어느 정도 타협한 버전이라고 해도
PC 버전에서 창모드 크기가 조절 안 되는 건 대체...?

상당히 높게 책정된 가격
리파인 가격 21,000원, 리제너레이션 42,000원

앞선 모든 단점 덕분에 더욱더 부각되는 비싼 가격
글자수가 2배가 돼서 가격도 2배가 된 건가 의문이 든다.

 

7. 평가

재미 : ★★★★
당연하게도 원작의 재미는 여전히 존재한다.
육성 시뮬레이션 입문작으로는 손색이 없다.

게임성 : ★★
각종 버그와 기초도 안 돼있는 유저 편의성
왜 전작에 있던 것들은 전부 빼버렸는지 의문이 든다.

상품성 : ★
4만 2천 원이라는 너무나도 높은 가격
리파인이라는 좋은 대체제가 있다는 것 또한 한 몫한다.

 

8. 개인적인 총평

고전 명작의 귀환이긴 합니다만...
오긴 오셨는데 나사가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단점이 너무 명확한 것도 사실이며
훌륭한 대체제가 있다는 것 또한 문제가 되었네요.

분명 리파인에서는 되던 게 이번에는 안되기 시작하면서
불안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간단한 부분에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일정 부분 이후에는 이걸 왜 샀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리파인을 이미 구매한 유저이기 때문이지요.

분명 나아진 점은 존재합니다.
UI와 일러스트 몰아보기는 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더랬지요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UI 개선이야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은근히 쏠쏠한 기능이지만
고인물들에게는 사실 의미 없는 개선점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고인물들을 위해 준비한 기능이 앨범이라고 한다면
과거의 일러스트 몇 장을 인질로 잡은 상술처럼 느껴집니다.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서 출시 연기하셨다면서요...
준비 기간 동안 회사 탕비실에서 라멘만 먹은 거 아니잖아요...

이번 작품은 정말 정말 추천드리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언젠가는 버그도 고치고 편의성 부분을 개선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작품을 살만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건 사실이네요!

정 플레이를 원하신다면 프린세스 메이커 리파인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아직도 몸이 빌드를 기억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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