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분석

백 쉰 여덟 번째 게임 분석 : 환세취호전 온라인(幻世酔虎伝 online)

1. 게임소개

2024년 11월 21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SUPERCAT 개발, 넥슨 유통의 MMORPG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3. 과금 요소

부분 유료화

 

4. 특징

"고전 게임은 절대 죽지 않아"

출시된 지 어언 27년이 되어가는 원작 "환세취호전"입니다.
이번 작품은 그 원작 다시 한번 고쳐 새로운 작품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은 이미 단종을 넘어 제작사가 도산을 해 버렸고,
환세취호전을 즐기던 어린이들 속의 추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 건 잊혀졌을 때라고 하던가요?
아직까지 해당 작품을 잊지 못한 게이머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리마스터 작품이 작년 말 출시되었고,
올해는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타이틀로 새롭게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과거 작품의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의 핵심은 "온라인"이기도 하거니와
원작이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랜 시간 지났으니 유저들의 니즈도 달라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재해석"이라 생각합니다.
고전 게임의 IP를 따와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부활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환세취호전을 재해석했는지 알아보면서
이번 작품만의 독특한 맛과 특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업그레이드 : 현시대에 다시 태어난 환세취호전 시리즈

과거 작품을 현 시대에 다시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

리마스터, 리메이크 작품들이 현시대의 유저들에게 호평받는 이유는
과거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과의 추억"이라는 게 가장 큰 몫을 할 것이다.

하지만 추억이란 게 결국 좋은 부분만 크게 남아있을 수밖에 없고
과거 작품을 그대로 플레이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 때문일까 이번 작품은 좋은 부분만 차용하고 나쁜 부분을 버리는,
말 그대로 "추억의 리마스터링"이라는 작업을 상당히 충실하게 진행한 것 같다.

가장 처음 느껴지는 건 게임의 표현 방식부터가 바뀐 게 느껴지는 데
기존 2D 평면의 형태에서 3D와 2D가 합쳐진 "2.5D 형태"로 구현하였다.

배경과 오브젝트들의 경우 도트 감성의 3D의 형태로 제작된 반면
캐릭터들은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도트 2D로 제작되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대사가 출력될 때 각 캐릭터의 외형이 화면에 출력되는 것 또한 인상적인데
상황에 따라 다른 이미지들이 출력되는 것 또한 유저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부분

게다가 과거 작품의 스토리를 답습하는 게 아닌 "새로운 스토리"로 진행되며
기존 작품이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자 장점.

하지만 기존 작품의 모든 부분을 현시대의 버전으로 바꾼 건 아닌데
바로 유저들에게 친숙한 BGM과 모션 같은 부분들은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바꿀 건 바꾸고, 녹여낼 건 녹여낸 리마스터 방식 덕분에

"과거의 향수를 현시대에 맞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인 게임 리소스들이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모던함을 잘 표현했달까?!

 

2. 시스템 : JRPG에서 MMORPG로의 변화

원작과 가장 크게 바뀐 이번 작품만의 특징이자
온라인이라는 타이틀에 맞추어 변경된 게임의 플레이 방식

원작의 경우 턴제 전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패키지 게임"의 형태였다면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실시간 전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게임"이다.

우선 전투의 진행은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가장 가까운 몬스터 또는 목표를 쫓아가며 전투를 진행한다.

원작과 동일하게 한 파티 내에 최대 3명의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는 보유한 고유 스킬을 사용하거나 공격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스킬과 공격은 원작에서 차용한 스킬들이 많은 것이 특징

하지만 실시간 전투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꺼내둔 캐릭터가 우선적으로 공격하며
같은 파티에 참여한 캐릭터들은 "도움""태그"를 통해 전투에 등장하게 된다.

도움의 경우에는 현재 등장하고 있는 캐릭터를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티 내에 참가하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말 그대로 도움을 주고 사라진다.

태그의 경우는 도움과 달리 현재 메인으로 전투를 진행하고 있는 캐릭터가 바뀌며
플레이어의 입력으로 변경할 수도 있지만, 약점 속성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되기도 한다.

이처럼 플레이 방식이 모바일의, 모바일에 의한, 모바일을 위한 작품으로 바뀐 게 특징 중의 특징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편성한 3명의 캐릭터를 스왑하며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공항 김치찌개"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한국이 그리워 먹고 싶어 미치겠던 그 김치찌개가 맞습니다만...
한 입 먹어보면 "이 가격에 이 맛이 맞나?" 싶은 그 맛이랄까요?

분명 게임 내에서 나는 냄새도, 등장하는 캐릭터도 모두 똑같지만
바뀐 부분이 너무나도 커서 게임의 장단점이 너무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에서 이번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느끼게 되었는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며 비교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폭호의 봉인 이후 아타호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세계를 구했어도 돈은 벌어야지

 

5. 장점

IP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원작의 캐릭터, 리소스뿐만 아니라 원작 개그와 같은 디테일 또한 살려냈다.
가지고 온 IP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개발사가 만든 게 티가 난다.

새롭게 잘 만든 리소스
원작을 대체했지만 어색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든 리소스
추억 하나만 보고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장점 중의 장점

과거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새로운 작품뿐만 아니라 과거 작품들을 이식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플레이 방식은 다르지만 스토리는 다시 한번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즐겁기만 하다.

 

6. 단점

너무 완벽한 IP에 대한 이해도
원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즐거워할 개그이긴 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유저가 보기에는 너무 낡은 개그와 대사처럼 느껴진다.
게임의 타깃이 결국 말 그대로 "원작의 팬"으로 고정된 느낌

결국 자동으로 귀결되는 플레이 방식
요즘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자동사냥, 자동 플레이라고 하지만...
턴제 게임을 즐겼던 원작 팬들이 과연 이런 방식을 원했을까 싶다.

너무 익숙하다 못해 질린 RPG의 성격
아이템 컬렉션부터 변신(스킨)에 따른 스테이터스까지
게임을 조금만 플레이해 보다 보면 게임의 구조가 "리니지"스럽다.
결국 자동 사냥을 기반으로 하는 RPG는 이 거대한 산을 못 넘는 것일까?

 

7. 평가

재미 : ★★★
원작을 재미있게 팬으로서는 만족할 수밖에 없는 작품
새로운 스토리 또한 흥미롭고 앞으로의 진행 상황이 궁금해진다.

게임성 : ★★☆
자동 사냥 RPG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향수
뭔가 진득하게 하기에는 몇몇 부분에서 부족한 게 느껴진다.

상품성 : ???
아직은 클로즈 베타라는 점에서 상품성은 알아볼 수 없지만...
스킨 뽑기와 수호령 뽑기라는 한국 RPG의 정통 BM을 확인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에 조금 더 정확하게 살펴봐야 할지도?!

 

8. 개인적인 총평

작년에는 리마스터 올해는 리메이크가 된 작품입니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선생님 몰래 하던 추억은 물론
작년에는 환세취호전 플러스 한정판까지 구매한 원작의 팬으로서
이번 작품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요?

처음 플레이 했을 때까지만 해도 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잘 빠진 리소스와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구성까지
이거 진짜 칼을 갈고 만든 작품이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정확하게 5분 뒤에 자기 마음대로 퀘스트를 진행하고
필드의 원숭이를 자동으로 마구마구 사냥하는 제 캐릭터를 구경만 하고 있으니...
이거 내가 알던 그 게임 껍데기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이 개발사의 전작 "바람의 나라 연"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자동 사냥, 자동 진행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며,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나온 작품인 것도 비슷하고,
변신,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지만 리니지와 다르게 가벼운 수준이며,
플레이어가 모여서 즐기는 레이드가 게임의 가장 큰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바람의 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원작 IP가 한국 유저들에게 너무 마이너 하다는 점이랄까요?

바람의 나라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모르면 간첩일 수 있지만
환세취호전은 라이트 하게 즐기는 유저분들은 모를 수 있거든요!

게다가 현시점에서 모바일 자동 사냥 RPG라는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
요즘 게이머들은 슬슬 질리는 걸 넘어 거부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4일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저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오픈하게 된다면 전형적인 모바일 RPG의 과금 방식을 따를 것 같고
바람의 나라 연을 접은 이유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손에서 놓을 것 같거든요.

이제는 추억의 게임에서도 결국 뽑기를 해야하는구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