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4년 11월 14일 출시한 Cat Society 개발, Spiral Up Games 유통의 여관 경영 턴제 시뮬레이션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17,000원
4. 특징
"성공하면 경영 전략, 실패하면 박쥐 아닙니까?!"
오랜만에 돌아온 인디 게임 리뷰입니다!
이번 작품은 모험가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여관 운영" 콘셉트로
게임의 시스템이 턴제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건 익숙한 포맷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번 작품의 핵심은 "잘 만든 경영 시뮬레이션"이 아닙니다.
바로 "새로운 경영 방식의 도입"이라는 특징에 집중했다랄까요?
이번 작품은 해당 특징을 게임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작품 내에서 해당 작품만의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에서 해당 특징을 확인해 볼 수 있는지,
그 특징들을 어떻게 게임 속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애매한 위치 : 게임을 관통하는 콘셉트
게임을 관통하는 콘셉트이자 핵심 규칙이 상당히 독특하다.
게임의 진행은 타 경영 시뮬레이션 작품들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여관에 손님을 받고,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아 여관을 키우는
어쩌면 정석적인 작품의 진행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특수한 규칙인 "애매한 위치"를 첨가한 순간부터
이번 작품은 타 작품들과 진행 방식과 궤를 달리하기 시작한다.
우선 여관에 손님을 받는다는 시스템에서 변조가 진행되는데
바로 "여관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싸울 수 있다."라는 점이다.
게임의 손님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분되어 출신이 다른 콘셉트로
두 출신은 서로 앙숙이며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핵심 키워드이다.
하지만 여관은 애매한 위치답게 두 마을의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하는 손님 역시 한 마을 출신만 받아서는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두 구역의 손님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게 여관을 운영해야 하며
여관 입장 시 마주치는 경우 전투가 발생하는 게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또한 하나의 여관에서 손님을 따로 받는다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과 여관 증축의 방식에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점원의 수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 마을에 대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거기에 더불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얻는 토큰의 경우 파랑, 초록으로 구분되며
각 마을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색상의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토큰은 여관의 증축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재화이지만,
각 토큰은 해당 마을의 여관 시설만을 증축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한 마디로 "얼마나 많은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라는 경영 전략이 아닌
이번 작품은 "각 마을의 손님들을 따로따로 만족시키자!"로 변조시킨 것이 핵심이자 특징.
2. 턴제 플레이 : 손님의 동선을 파악하고 여관으로 안내하자.
앞서 설명한 특징에 따라 발전한 게임의 메인 시스템
플레이어는 손님들이 얼마나 오는지, 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지
왼쪽과 오른쪽의 손님을 따로따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게임의 진행 방식을 턴제로 설정한 것처럼 보이며
각각의 턴이 끝날 때마다 NPC들은 지정된 열을 이동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각 턴이 끝나기 전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으며
특정 행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의 행동력을 사용해야 한다.
행동은 기본적으로 NPC들이 이동하는 행에 영향을 끼치는데
해당 행을 거치는 NPC들은 무조건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우선 기본 종업원을 사용하여 진행하는 행동에는 "호객"과 연관이 있다.
입간판을 세우면 해당 줄을 지나가는 손님들은 모두 여관으로 오게 되며
에너지 드링크와 가판대는 NPC의 이동 증감에 속도에 영향을 주며
돌림판의 경우에는 일정 턴동안 해당 행에 NPC들을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관에 특수 종업원들은 각각 "여관 운영"과 연관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관의 여주인 사라의 경우는 각 마을에 방문해 NPC의 수를 늘릴 수 있으며
검은 고양이 밤이의 경우는 여관에 들어오는 길목을 차단할 수 있고
줄무늬 고양이 버터의 경우에는 전투 참가를 통해 전투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콘셉트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식을 턴제로 설정한 것과 더불어
전략을 통해 최대한의 이익을 뽑을 수 있도록 진행 방식을 설계한 것이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만화방 짜장면"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뭔가 만화책에 집중해야 하는 장소에서 음식에 집중이 될까 싶지만!
만화를 보며 한 입씩 왕창 먹을 때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분명 플레이하다 보면 잔잔하고 별 탈없이 진행되는 힐링 게임인 것 같지만
한 번에 몰려오는 손님들을 처리하다 보면 쫄깃한 순간이 한 번씩 오거든요.
하지만 만화에 집중하다 보면 짜장면이 불어 터질 때가 가끔 있고
짜장면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이번 작품도 게임만의 독특한 맛과 재미가 확실하게 느껴지지만
일정 부분에서는 단점이라고 생각될 부분들 또한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장단점을 나열해 보며 게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여관 월세를 위해 최대한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여관 이야기입니다!
5. 장점
독특한 "경영 전략" 시스템
단순히 경영만 진행하는 게 아닌 "손님 동선"까지 파악해야 한다.
턴제 게임이지만 순간순간 오는 위기들이 긴장감을 더한다.
귀여운 리소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리소스가 아기자기하니 귀엽게 생겼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게임 플레이에 활기를 더한다.
잘 짜인 스토리
단순히 여관을 확장하고 돈을 버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에 따라 각 길드의 요구사항과 이벤트들이 발생한다.
스토리에 따른 이벤트 클리어를 위해 플레이 방향성이 바뀔 정도
6. 단점
극단적인 난이도 설정
게임의 난이도가 캐주얼 난이도와 하드 난이도 두 종류 밖에 없다.
캐주얼 난이도는 적당히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라고 하더라도...
하드 난이도는 한 번 잘못 꼬이면 클리어할 수 없어 무수한 리트라이를 요구한다.
여관 운영이 아닌 여관 호객 시뮬레이션
여관에 손님들을 들어오게 하는 게 결국 게임의 핵심인 것 같다.
여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실상 보너스 보상에 가까우며
여관 확장의 개념 또한 보너스를 통한 보상으로 손쉽게 확장이 가능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게임 진행
게임이 하나의 큰 틀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스테이지 진행 방식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다 보면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7. 평가
재미 : ★★★
겉모습만 보기에는 아기자기한 여관 운영 시뮬레이션 같지만...
직접 플레이하면 왼쪽 오른쪽에서 바쁘게 선을 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귀여운 리소스와 쫄깃한 운영 방식은 취향에 맞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게임성 : ★★★
게임의 특징을 시스템에 잘 녹여내 본인들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호객 이외의 시스템과 콘텐츠는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상품성 : ???
스팀 판매량이 대략 1만 장으로 추정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인디 게임에 아직은 얼리억세스 작품인 걸 감안한다면 저력은 있는 것 같다.
8. 개인적인 총평
귀여운 캐릭터에 속아 플레이 한 작품이지만
은근히 살 떨리는 게임 플레이에 재미있게 즐긴 작품입니다.
경영 시뮬레이션 작품을 여럿 즐겨봤지만 대부분이 "내정"과 관련되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최적화를 깔끔하게 해서 돈을 더 벌 수 있을까가 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호객"과 연관이 깊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가 메인인 작품이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호객의 불안정함, 이벤트를 통한 손님 진행 방식의 조절 등등...
기존 장르의 작품들과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독특한 맛을 이끌어내며 인디 게임스럽다를 보여주었지만
하지만 말 그대로 "운영"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아쉽게 다가올 수 있겠네요.
여관을 확장하여 획득하는 보너스는 상납금과 여관 수용 인원과 관련되어 있고
손님 이벤트의 경우에도 어지간한 경우에는 최대 보상을 받을 수 있거든요.
또한 스토리의 분량 자체도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현재 진행 가능한 스토리가 4달차 플레이까지 준비되어 있거든요.
뭔가 진행이 될 것 같은 시점에서 끊어지다 보니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1년의 여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걸 알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여관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어떤 스토리일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플레이 하기는 아쉽지만 어떻게 발전될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과연 이번 작품은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을 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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