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4년 11월 9일 오픈베타 출시한 넥슨TF 개발, 메이플스토리 월드 유통의 온라인 MMORPG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3. 과금 요소
무료
4. 특징
"클래식 게임의 클래식으로의 귀환"
28년 된 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클래식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RPG 게임이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네요.
그런 작품이니 만큼 과거의 향수를 가지고 있던 유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클래식이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하던 분들도 꽤 됐었더랬죠.
그래서인지 클래식 메이플스토리가 운영되고 있는 메이플 월드를 통해
개인 개발자들이 바람의 나라 클래식을 만들려는 노력도 꽤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 또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어 개인의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넥슨 측에서 정식으로 개발해서 출시된 의외로 근본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특징은 "왜 클래식을 원했는가?"에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바람의 나라가 여전히 넥슨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문제 때문에 클래식 서버를 원하는가 생각해야 할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떤 부분에서 유저들이 클래식을 원했는지,
그 클래식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맛을 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오래된 연식 : 원조의 품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디테일들
클래식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해당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점
현재 바람의 나라는 달라진 직업, 새로 생긴 콘텐츠, 진입 장벽 등등...
과거 다람쥐를 사냥하던 추억의 그 게임에서 모든 부분에서 달라졌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건 그만큼 많은 패치와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패치 덕분일까 과거의 편린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 마디로 많은 유저들이 바람의 나라라는 작품의 클래식 버전을 원한 이유는
지금의 바람의 나라가 과거에 즐겼던 게임이 아니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은 정말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처럼
과거에 즐겼던 그 작품을 다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느껴진다.
4개의 기본 직업과 99 레벨의 만랩이라는 초창기 바람의 나라의 포맷과
국내 2개의 국가로만 이루어진 초창기 바람의 나라의 형태를 띠고 있다.
거기에 더해 과거에 즐겼던 작품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맵의 이동, 캐릭터 성장, 스킬 획득과 같은 부분도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 다 한번쯤 즐겨 봤던 그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확실한 구현으로 유저들의 만족과 더불어 본인들의 장점을 표현한 특징 중의 특징
2. 적당한 타협 : 옛날, 하지만 너무 멀리는 말고
편의성을 통해 기존 과거에 존재했던 단점들을 해결한 특징
원작의 첫 시작은 1996년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때로 돌아가지 않는다.
기억이 맞다면 게임의 타이머는 2005년 정도로 맞추어져 있는 듯 보이기 때문
초창기 바람의 나라는 과거 RPG 답게 무언가 나사 빠진 부분들이 많았다.
입구 막기부터 사재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만약 지금도 해당 방식이 그대로 내려왔다면 오히려 불쾌할 수 있는 특징들이다.
그 때문에 과거 논란이 되었던 불편한 부분들을 우선 해결한 상태로 출시되었다.
우선 입구 막기와 같은 부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입장/퇴장이 되는
기존 바람의 나라에서 진행했던 업데이트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특정 상점에서 판매하는 재료 장비의 경우도 바뀌었는 데
재입고의 방식이 아닌 상시 판매의 형태로 사재기를 방시하도록 바뀌었다.
또한 공식 커뮤니티 담당 창구가 "디스코드"라는 것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다.
주요 업데이트 사항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준 건 물론
해당 디스코드 서버를 통해 유저들은 파티 구인과 아이템 거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긴 하지만 그 시절 단점까지 모두 돌아간 게 아닌
현시대의 유저들에게 과거의 향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특징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할머니 집밥"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할머니의 손맛은 그대로고, 어린 시절의 맛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워주신 고등어와 잘 익은 김치를 이마트에서 사 온 느낌이랄까요?
물론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맛있고, 김치도 뭐 종갓집이 잘 담그긴 합니다.
하지만 먹을 때 맛있던 이 음식이 진짜 할머니 밥이 맞나 의문이 들거든요.
분명 옛날에 즐겼던 그 맛이 나는 작품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뭔가 재료가 바뀐 것 같은 오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번 작품의 장단점은 다양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샌드박스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도, 원작인 바람의 나라에서도
더 나아가서는 한 가지가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부분에서도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통해서 이번 작품의 감칠맛을 더하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 매캐한 맛이 느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고구려와 부여의 영웅이 되어 난세를 평정하는 이야기입니다!
5. 장점
확실한 수요가 있는 작품
수많은 클래식 작품 중에서도 확실한 팬층이 있는 작품
화제성과 팬층만 생각한다면 한국에서 단연 원탑 수준
최대 100명의 서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특성상 하나의 서버에 최대 1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아무리 몰려도 내가 사냥할 자리 하나만큼은 찾을 수 있다.
6. 단점
서버 이슈
사람이 몰리면 게임 플레이 중 툭툭 끊기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게임 플레이 도중 30초에 한 번씩 불쾌한 경험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대 100명의 서버
하나의 서버에 100명만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파티 구인에 어려움이 있다.
[디스코드 구인 > 환승채널 합류 > 같이 접속]이라는 귀찮음이 있다.
고증 이슈
원작으로 따지면 초창기에 등장하지 않았던 NPC와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템의 경우에는 높은 대미지로 인해 밸붕이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7. 평가
재미 : ★★★
BGM을 듣자마자 어린 시절 머슬 메모리가 깨어난다.
하지만 하루종일 사냥만 하다 보니 왜 접었는지 깨닫게 해 준다.
결국 고전 RPG의 핵심인 사냥 노가다도 적성에 맞아야 하는 것 같다.
게임성 : ★★☆
게임의 각종 부분들은 그 시절로 돌아가긴 했지만...
각종 버그와 느린 피드백부터 메이플 월드의 불안정한 서버까지
옛날의 향수만 가지고 눈감아 주기에는 유저들이 머리가 굵어져 버렸다.
상품성 : ???
아직은 게임 내에 BM과 관련된 부분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오픈 첫날 22만 명이 오픈런을 한 걸 보면 IP파워는 확실한 것 같다.
8. 개인적인 총평
언제 나오는지 항상 찾아보던 작품이었고
출시 전까지 가장 기대하고 있던 클래식 작품입니다.
하지만 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분명 20 레벨에 막혀 게임을 강제로 종료해야 했던 그 시절부터
플레이 무료화를 내세웠을 때는 정말 즐겁게 즐겼던 작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즐겨보니 분명 어릴 때 느꼈던 향수가 느껴지긴 하지만...
결국 게임의 핵심이 "하드코어" 하다는 걸 이번 플레이로 깨달아 버렸거든요.
어린 시절에는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한 타격치와 대미지 공식이
이제 와서 느껴보니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레벨업을 위해 필요한 경험치의 량과 노가다성은 사냥 방식은
이제 나이 든 게이머인 나에게 힘든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심리학 용어 중 "므두셀라 증후군"이란 게 있답니다.
과거에 겪었던 일들 더 아름답게 기억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분명 어린 시절 추억 속의 이 게임은 정말 열심히 해도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과거의 이 작품은 결국 과거에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게 기억했던 걸까요?
하지만 이번 작품의 핵심은 "과거에 못했던 걸 해보는"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에는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 현철중검을 낀 전사가 얼마나 멋있게 보였으며,
해골죽장을 낀 도사를 선망에 눈으로 바라보던 그 기억을
이제는 실제 플레이해서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말입니다.
추억으로 시작해 이제는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저는 이번 바람의 나라 클래식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간 나도 해골죽장 끼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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