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소개
2024년 12월 11일 출시한 AIHASTO 개발, IndieArk 유통의 미소녀 호러 연애 시뮬레이션
2. 지원 플랫폼
PC(Windows)
3. 과금 요소
스팀 기준 16,500원
4. 특징
"2D 공대여신과 살벌한 이세계 라이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돌아오는 미연시 리뷰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미연시의 탈을 쓴 공포게임이었네요...
하지만 이번 작품의 만듦새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공포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도 몰입하여 플레이했거든요!
미연시의 탈을 쓴 공포게임의 포맷의 작품은 이미 리뷰를 한 번 했습니다.
"두근두근 문예부"라는 작품에서 이미 한 번 겪어 보았달까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타 작품과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사한 점은 모에의 속성 중 하나인 "얀데레"의 특징을 장착한 히로인을 통해
게임의 장르가 미연시에서 공포 게임으로 전환되는 방식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만의 특징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 진행 방식 등등 모든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렇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특징은 가려두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더보기" 버튼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1. 설정 : "게임 안의 게임"이라는 큰 콘셉트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핵심이자 특징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히로인 "미타"는 고지능의 NPC이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생성형 AI가 게임이 된다면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이러한 콘셉트는 게임의 가장 큰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바로 게임이 "미타가 게임 속으로 플레이어를 불러오는" 사건으로 시작하기 때문
이러한 콘셉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더 이상 먼 곳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입장이 아닌,
말 그대로 "제4의 벽"을 깨는 게 아닌 플레이어를 벽 안쪽의 등장인물로 만들어버린다.
어쩌면 허무맹랑한 콘셉트일 수 있지만
정말 플레이어를 무섭도록 소유하고 싶어 하는 고지능의 NPC라면
어쩌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독특한 특징이자 콘셉트
또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NPC가 존재하는 게임이라는 특징을 통해
"버그가 발생한 버전의 NPC는 어떻게 될까?"라는 특징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
각 버전을 이동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부터
버전 별 다른 성격의 미타들이 등장하며 도움 또는 공격을 받고
아니면 배포하지 않은 버전의 오류들이 공격해 오는 것 등등...
"게임의 버전별 차이"라는 콘셉트를 게임 속에 녹여낸 것이다.
한 마디로 게임을 정리하자면!
"NPC가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로 시작하여
"버전 업데이트"라는 개념을 버무려 만든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2. 연출 : 어쩌면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날것의 형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장치들이 상당히 독특하다.
기존의 공포 게임들의 경우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기 위한 장치로는
무섭게 또는 기괴하게 생긴 몬스터가 쫓아오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한 장치가 독특한 데
바로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 있다.
단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개발 과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것
단순히 인간을 닮은 기괴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게 아닌
배치되다 만 리소스들, 진행 도중 발생하는 버그, 화면의 노이즈 등등...
말 그대로 "게임 개발 도중에 발생할 법한 것들"을 공포의 요소로 활용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버려지는 더미 데이터라는 콘셉트를 활용하여
"뭔가 만들다 만 것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포의 콘셉트는 "불쾌한 골짜기"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골짜기를 조금 더 확장하여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와사비 잔뜩 넣은 냉소바"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냉소바의 시원하고 짭조름한 맛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평소보다 과하게 넣은 와사비의 찡한 맛이 킥이 되어준 느낌입니다.
이번 작품은 말 그대로의 "공포 게임의 정석"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합니다.
분명히 깜짝 놀라거나 무섭게 생긴 것들은 타 작품에서도 많이 본 것들이지만
본인들의 콘셉트를 통해서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 것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냉소바에 와사비 투입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작품 역시 호불호가 갈려도 너무나도 갈릴 작품이기도 합니다.
와사비를 따로 주시면 되는데 굳이 넣어져 음식이 나온 느낌이랄까요?!
게임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며 게임을 조금 더 깊게 파해쳐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얀데레 미소녀를 피해 달아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5. 장점
독특한 콘셉트
말 그대로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기존에 느낄 수 없던 새로운 방식의 공포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잘 짜인 스토리
독특한 콘셉트에 힘입어 스토리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다.
4시간짜리 잘 짜인 스토리 게임을 플레이한 느낌도 든다.
다양한 미니 게임
단순히 게임의 큰 스토리만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중간중간 다양한 미니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그 미니게임들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것 또한 장점
6. 단점
고어함과 불쾌함
게임 진행 도중 나오는 고어한 씬은 상당히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몇몇 부분은 불쾌한 골짜기가 아니라 대불쾌 씽크홀처럼 느껴진다.
아쉬운 완성도
게임의 큰 엔딩은 완성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결국 하나의 큰 엔딩으로만 게임이 수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게다가 추가 해금되는 콘텐츠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 또한 아쉽다.
아쉬운 번역 완성도
게임 내에서 한글화가 상당히 잘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몇몇 부분에서 등장하는 뜬금없는 맥락의 대사가 눈에 띈다.
7. 평가
재미 : ★★★☆
단순한 무서움을 넘어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공포게임
어쩌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냈고,
그 생각의 전환을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잘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다.
게임성 : ★★☆
플레이를 하다 보면 조작감이 은근히 불편한 게 느껴진다.
게다가 다양한 엔딩을 준비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하나의 루트밖에 없다.
다양한 엔딩을 보고 싶은 유저들은 해당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상품성 : ★★★★
데모로 출시되었을 때부터 은근히 입소문을 타고 있던 작품
출시 이후 스팀 페이지의 평가 3만 개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에 달한다.
8. 개인적인 총평
러시아에서 날아온 나만의 작은 천사입니다.
그런데 그 천사가 나를 감금하는 게 문제겠네요?!
평소에 공포 장르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이기도 합니다만...
이번 작품을 리뷰하기 위해 끝까지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준 건 바로
"독특하다 못해 신박한 게임의 콘셉트"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며 단순한 공포 게임이 아닌
게임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멀티버스를 표현한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게임 업데이트를 위해 수 없이 발행했던 버전들을 이동하며
각 버전들에 생겼던 다양한 이슈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각각의 버전들은 그 버전이 본인들의 전부라는 걸 보여주거든요.
각 세계를 이동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콘셉트이라던지
갑자기 게임 중간에 갑자기 등장하는 케이블카의 모습을 볼 때
뭔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인 게임의 리소스, 일어 더빙을 보면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법 한데
이번 작품은 놀랍게도 러시아에서 개발되었다는 게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타르코프부터 시작해서 이번 미사이드까지...
보드카가 유니티 개발의 핵심 비법 소스였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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