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일곱 번째 게임 분석 :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League Classic)

2026. 8. 1. 22:21·게임/게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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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레일러 개요 상세
출시일 2026년 7월 30일
제작 라이엇 게임즈
유통 라이엇 게임즈
장르 클래식 AOS
지원 플랫폼 PC
과금 요소 부분 유료화
   한줄 평 : "사이버 요양원 2077"

 

1. 특징

AOS의 1황, 리그 오브 레전드가 클래식의 타이틀로 다시 한번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클래식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AOS 장르에까지 퍼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게다가 이 장르, 그리고 이 클래식, 그리고 이 작품의 향수이자 모든 것?
거짓말이 아니라 요 근래 리뷰한 클래식 작품 중 모든 디테일은 전부 다 알고 있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클래식 작품을 통해 본인들의 과거를 어떻게 해석했고, 녹여냈는지에 대해
이 AOS 장르를 왜 "클래식"으로 출시했는지 디테일하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 우연히 즐겼던 믿지 못할 그 게임이 다시 돌아왔다?!
직접 플레이해 보며 느낀 감정을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분께 한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혼합된 클래식 : 1부터 3까지가 섞여있는 "혼합된 시즌"

단순히 하나의 시즌이 아닌, 그때를 추억을 이리저리 섞은 듯 한 느낌.

이번 클래식이 펼쳐지는 시즌은 단 하나의 시즌을 기준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닌,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의 챔피언과 아이템을 섞어 출시된 말 그대로 "짬뽕 클래식"이다.

시즌제로 진행되는 AOS의 한계라면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많은 유저들이 본인들이 재미있게 즐겼던 시즌이 다르기 때문에 타협한 부분처럼도 보인다.

우선 시즌 1의 챔피언과 시스템의 경우에는 북미, 그리고 유럽 유저들을 타겟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VPN을 이용하여 북미 서버를 플레이한 말 그대로의 선조분들이 계셨지만,
여기서 소개할 시즌 1의 챔피언과 시스템은 정말 "초창기"의 맛을 내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구전 소설로만 들어왔던 "일반 스킬에 텔레포트가 있던 트페"라던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옛날 일러스트로 구성된 챔피언의 초상화 등등...
완전한 클래식을 보여주는 챔피언과 시스템을 통해 레거시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AOS를 좋아하던 한국 유저들이 입문하던 시즌 2 챔피언들 역시 수록되어 있으며
그 시절 향수를 돋구는 아이템들과 챔피언들의 스킬 구성은 우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즌 3가 메인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었고, 정글의 배치가 바뀌었으며, 탑 미드 바텀 정글의 정석이 고착화되었기 때문
또한 와드 설치 갯수의 제한이 있는 형태를 보아서는 시야에 대한 개념 역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때 당시의 모든 것들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돌아온 걸 넘어 바뀐 것 역시 존재하는데
해당 시절의 플레이어들이 즐기던 챔피언들이 적절하게 밸런스 조절이 되었다는 것이다.

OP라고 불리던 그 시절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닌 적당히 꺾인 상태로 가져온 건 물론이거니와
그 당시 밸런스의 파괴범들, 그레이브스와 다리우스 등과 같은 챔피언은 입국에 실패하는 것들을 볼 때
오히려 그때의 밸런싱을 더욱더 고려해 초창기 클래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 역시 보이기도 한다.

인 게임 챔피언 화면, 트페와 카서스는 무슨 녹턴 스킨인 줄 알았다.

 

2. 신구의 조화 : 룬페이지와 특성, 하지만 현시대의 편의성들

구 시대의 증명, 룬페이지와 특성이 게임의 녹아들어 있지만,
더 나아가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인 "라인 시스템" 역시 구비되어 있다.

요즘에는 룬페이지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편리함의 시대가 왔지만,
구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룬"과 "특성"이라는 게임 이전에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존재했다.

물론 특성의 경우 인 게임에서 수정할 수 있는 현시대의 룬과 비슷한 개념이었다면,
룬은 플레이 이전에 구비해야 하는 말 그대로의 "플레이하는 챔피언에 맞춤"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플레이마다 쌓이는 인 게임 재화인 IP를 통해 구매하는 "룬"을 사전에 배치하고,
플레이하고자 하는 챔피언에 따라 다른 룬 페이지를 선택해 진행하는 "사전 준비"의 개념.

하지만 그 당시에는 레벨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룬의 효율이 달랐기 때문에
20레벨 이후에 구매 가능한 최대 레벨 룬 이전에는 사실상 노룬 플레이를 하는
말 그대로 "사나이 클럽"의 개념이 강한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클래식의 경우에는 "플레이 횟수"에 따라 해금되는 방식을 책했다.

시즌 패스의 개념으로 플레이 당 패스의 경험치를 지급하고,
각 패스의 단계에 도달할 때마다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시스템이 해금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의 일정 레벨이 되지 않는 한, 특성과 룬특성이 해금되지 않으며
3레벨 이상이 된다면 3개의 룬페이지를, 4레벨이 되면 특성 페이지가 해금된다.

하지만 기존의 룬과 특성의 경우에는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야 최대치를 적용할 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해금이 되는 순간 가장 최대치의 룬과 특성을 적용할 수 있는 것 역시 다른 점이다.

또한 요즘의 MZ 플레이어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그 당시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인을 정하고 하는" 플레이를 정석이라 여기지 않았다.

Fnatic의 우승을 이끈 탑 미드 바텀 서폿 그리고 정글이라는 소위 EU 메타의 정립 이후,
신시대를 맞이한 리그오브레전드는 본인의 "라인"을 설정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정석이 되었다.

이 때문에 과거 플레이어들은 랭크 플레이에 본인들의 라인을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점수에 따라 정해지는 픽 순서에 따라 조금 더 선호하는 라인을 즐기는 것이 정석이었고,
더 나아가 5 픽은 결국 남는 것을 하는 서포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플레이 방식으로 고착화되었다.

그 메타를 부정하던 라이엇 게임즈도 결국에는 본인들의 AOS는 해당 라인을 벗어날 수 없다고 인정한 것일까
플레이 이전 본인의 라인을 선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 까지가 현시대의 롤을 대변한다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구분된 라인의 시스템을 라이엇 게임즈는 인정이라도 하는 듯,
큐를 잡기 이전 선호하는 라인을 선택하는 현시대의 시스템을 도입하여 클래식을 출시하였다.

물론 요즘 랭크와 비슷하게 본인이 선호하는 라인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 부조리함을 조금 더 줄여볼 수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불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밴픽 화면. 본인의 선호 라인에 갈 수도, 서포터 라인으로 튕길 수 있는게 그 때의 묘미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위생과 행정처분 받은 국밥집"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진짜 맛 하나는 일품이라는 기억이 있던 국밥집이 있습니다.
국물맛부터 김치, 그리고 밑반찬까지 입에 쩍쩍 붙던 기억이 있는 국밥집 있잖아요?

그런데 그 국밥집이 어느샌가 폐점하고 새로운 음식점을 차렸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죄목은 위생 불량으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행정처분...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국밥집이 과거의 인테리어, 과거의 위치, 그리고 과거의 메뉴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때 당시의 배합과 맛이기는 한데... 그 깊은 맛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이번 작품도 분명 맨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거 지금 하면 재미있겠냐?"라고
저도 모르게 시니컬한 시선을 보내게 되는 말 그대로 "클래식 AOS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시일이 점점 다가오며, 쇼츠에 스멀스멀 클래식 플레이 영상이 떠오르자
저도 모르게 무슨 챔피언 해보지?를 고민하며 출퇴근길이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 먹어보니 그때 느끼던 구수함에 속에 숨은 누린내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번 작품의 그 구수함, 그리고 누린내는 어떤 부분에서 느껴지는 걸까요?
바로 이번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소환사가 되어 자신만의 챔피언을 선택하여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내가 진짜 옛날에는 신지드 장인이었다니까...!

 

2. 장점

아직까지 클래식을 기억하는 "팬들"
어쩌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수많은 시즌을 겪으며 변화했지만,
그 속에는 과거부터 플레이하던 팬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 역시 장점의 하나.
옛 향수를 느끼고 싶은 유저들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과거의 챔피언과 아이템들
시즌이 변화하며 과거의 원형을 잃어버린 것들이 다시 한번 돌아왔다.
우리가 그때를 추억하던 가장 큰 이유를 찾아주기 위한 장치

 

3. 단점

무언가 애매하게 녹여낸 "클래식"
여러 개의 시즌을 한 번에 녹여내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난다.
대체 이게 뭔데... 와 이거 대체 왜 이래... 가 동시에 느껴지는 기이한 현상

부족한 챔피언의 수
수많은 챔피언 중, 고르고 골라 플레이 가능한 60개의 챔피언만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 60개의 풀에 본인이 원하는 챔피언이 없을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다.
게다가 인기 있던 그 시절의 챔피언 대다수들이 입국이 못한 건 더더욱 아쉽다. 

너무나도 느린 그 시절의 "게임 템포"
매 시즌마다 게임을 느리게 만드는 것들을 점점 지워버리다 보니...
과거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이 한판 한판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다.
과연 도파민, 그리고 빠른 템포를 즐기던 신규 유저들은 해당 모드를 플레이할까 의문이다.

 

4. 평가

재미 : ★★★
그 시절의 UI, 그리고 화면, 그리고 챔피언들 까지...
추억 하나만 가지고 플레이해도 정말 타임머신에 탄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 추억이... 너무 빠르게 사그라드는 성냥개비 같은 재미랄까?

게임성 : ★★
챔피언의 수 그리고 중구난방인 시즌이 우선 만족감을 낮추는 데다가
"점수"가 없는 게임 모드 특성상 유저들이 플레이를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다.
게다가 그 시절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저들과 매 판 기싸움이 벌어진다.

가격 : ★★★★★
무료로 탈 수 있는 타임머신.
말 그대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사실상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과거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공짜라면 한 번 타보고 싶지 않을까?

 

5. 개인적인 총평

2011년의 겨울, 그 춥고도 알싸한 바람이 불던 고등학교 1학년의 방학.
뿌연 담배연기와 MMORPG, 그리고 로우 바둑이 사이에서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만났습니다.

워크래프트 유즈맵 카오스, 원랜디, 그리고 파오캐를 하던 이 어린아이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어쩌면 인생의 세미 동반자(?)를 만나게 된 시절이기도 했더랬죠.

그 당시에 왜 누누 Q가 챔피언에게 안 들어가는지, 강타를 왜 모든 라이너가 안 드는지 의문을 가지고
정말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재밌는 게임이 새로 나왔네라고 느끼던 그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에 많은 기대를 품은 게 아닐까요?
저처럼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 덕분에 우리의 곁에 다시 돌아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그윽한 향기가 나는 UI와 소환사의 협곡 모델링은 구수하게 느껴지고
거기에 더해 이 옛날 초상화와 챔피언의 스킬은 알싸한 향기를 더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단점 역시 그 "추억" 때문에 발생하는 게 이번 작품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하나의 큰 시즌, 그리고 그때의 챔피언이 모두 돌아온 것이 아니라,
클래식이라 느껴지는 시즌 몇 개를 섞고, 그리고 참가한 챔피언의 숫자와 선발 기준도 애매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은 이것저것 다양하게 과거를 섞은, 좋게 말하면 광범위한 클래식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한 이도 저도 아닌 가짜 클래식의 느낌이 들거든요.

이 때문에 클래식이라는 것 하나를 보고 돌아온 유저들에게 반발감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마치 한판 한판 플레이가 쌓일 때마다 이 그윽한 맛과 냄새가 그때를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들지만...
오히려 그 냄새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우리를 다시 한번 현실을 자각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며, 친구들과 나누던 그때의 "무용담"을 나누던 시절로 돌아가 게임을 즐겼지만,
그 무용담을 느끼던 추억 속의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어른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히로시의 회상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어른이 된 나에게 있어 이 클래식 작품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즐거웠던 한때"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결국 이번 작품을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겠네요!!
젠장...! 이놈의 게임은 왜 이렇게 그립고 정겨운 거야...!

두 줄 하고도 하나가 삐져나온 내 인생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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