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네 번째 게임 분석 : 프래그마타(PRAGMATA)

2026. 4. 26. 22:32·게임/게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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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레일러 개요 상세
출시일 2026년 4월 17일
제작 캡콤
유통 캡콤
장르 공상과학 액션 어드벤쳐
지원 플랫폼 PC(Windows), 콘솔(PS5, Xbox XIS)
과금 요소 스팀 기준 69,800원
   한줄 평 : "이쁜 딸과 즐기는 웰메이드 전투"

 

1. 특징

20년 첫 트레일러 공개를 시작으로 많은 기대감을 모았던 작품 프래그마타.
하지만 출시 일정을 하나 둘 밀면서 게임이 언제 나올지 기대를 반쯤 접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2년... 2023년... 출시 미정이라는 어쩌면 게이머들에게 섭섭할 수 있는 일이 많았지만
결국 2026년 4월 출시하며 거진 7년의 개발 기간에 걸쳐 출시된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한다면...
당연하게도 "잘 빠진 캐릭터 디자인"을 가장 우선으로 꼽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해당 작품이 이슈가 된 것도, 그리고 수많은 영상과 리뷰를 찾아봐도
"사이버 딸래미가 귀엽다!"라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이번 작품의 흥행이 해당 이유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만든 캐릭터 디자인은 유입을, 그리고 잘 만든 시스템은 정착을 유도한다 생각하는데
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저는 플레이하며 직접적으로 체감이 되었달까요?
이러한 요소들이 결국 게임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면 과연 이번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독특한 매력은 무엇이며
과연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게 만들었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스템 : "액션 슈팅"과 어우러진 "해킹"이라는 독특한 향신료

기존 슈팅 장르에서 이어져 오던 전투의 핵심은 바로 조준과 사격, 그리고 회피였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다양한 무기를 획득하고
그 무기를 사용하여 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쓰러트리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해당 무기를 사용하여 쓰러트리는 데 있어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잘 쏘고, 잘 피해야한다는 어쩌면 "직관성"이 돋보이는 장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액션성 속에 "정적"인 장치인 "해킹"을 삽입하여
이번 작품의 메인 시스템을 만들고, 그 속에서 슈팅 장르의 새로운 재미를 녹여낸 것이다.

우선 플레이어는 적과 만나 전투를 진행할 때 필수적으로 해킹을 진행해야 한다.
상대하는 모든 적들은 기본적으로 공격이 통하지 않는 외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플레이어의 공격은 해킹되지 않은 적들에게 거의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으며
추가 액션을 통해 해킹을 진행하고, 해킹을 당한 적들은 외피가 벗겨지는 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전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해킹 시스템을 구성해둔 셈

어쩌면 이러한 정적인 요소가 액션 슈팅이라는 장르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해킹이라는 것의 특징을 잘 버무려 오묘하게 게임 내에 잘 풀어두었는데
바로 "적들을 조우한 상황"과 "급박한 전투 상황"을 통해서 말이다.

우선 적들의 메인 컨셉은 "달에서 일하는 AI 기계"라는 콘셉트로
플레이어가 선공을 가하지 않는 이상 지정된 자리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는 해킹의 선공권을 가지고 적들과 조우하며
전투하고자 하는 적을 시야로 확인하고, 적을 해킹하며, 전투에 시작하는
말 그대로 "전투를 위한 사전 준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플레이어의 성장에 따라 해킹 도중 진행할 수 있는 특수 기믹 역시 존재하는데
바로 "노드"라는 시스템을 통해 적들에게 추가 디버프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노트를 연결하여 해킹에 성공한다면 방어력을 감소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으며
또한 해킹을 성공한 주변 적들을 연결하여 해킹하는 노드 역시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먼저 해킹에 성공한다면 상당히 유리한 전투 양상을 가져갈 수 있으며
전투에 이 필수적인 장치를 플레이어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첫 번째 장치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해킹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려 다시 해킹을 진행해야 하며,
여러 명의 적이 동시에 나오는 급박한 전투 상황이 게임 내에서는 더욱더 많다.
말 그대로 "해킹이 전투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 역시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상황에서 해킹은 오히려 전투의 템포를 잡아주는 역할로 사용하고 있는
말 그대로 "전장의 상황을 살펴봐야 하는 시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기본 무기는 재장전이 아닌 자동 충전의 형태로
모든 탄창을 소비했다면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려야 다시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번의 화력을 모두 쏟아부은 플레이어는 무리하게 추가 공격을 진행하기보다는
우선 조준을 멈추고 회피에 집중하며 전장의 상황을 살펴보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중간중간 만들어진 이른바 "전투의 템포"는 회피와 더불어 해킹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여
플레이어로 하여금 조금 더 실시간 전투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그 템포를 통해 추가 해킹을 통해 데미지를 욱여넣는 플레이 역시 가능하며
단순히 해킹이라는 것을 넘어 "전투의 두 번째 양식"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해킹 진행 예시. 획득한 노드가 있다면 해킹 도중 통과시켜 효과를 받아야 한다.

 

2. 레벨 디자인, 그리고 UX/UI :  비주얼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완벽한 형태의 그릇

이번 작품은 높은 리소스의 퀄리티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달 기지라는 메인 콘셉트를 활용하여 공상과학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놀라운 리소스를 오롯이 플레이어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힘을 주고 있는데
그 철학이 "레벨 디자인"과 "UX/UI"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나는 것이 인상적이다.

우선 레벨 디자인의 경우 "우주"라는 본인들의 콘셉트를 완벽하게 녹여내고 있는데
플레이어의 우주복은 부스터 점프, 그리고 호버링과 같은 기본적인 공중 체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Y축을 단순히 점프가 아닌 새로운 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슈팅 액션 장르는 정면의 적과 엄폐물을 사이에 끼고 공격과 수비에 집중한다면
공중이라는 새로운 공격, 그리고 수비의 활로를 제시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위를 활용하게 되니 플레이어가 나아가는 길을 단순한 길찾기의 형태가 아닌
어떻게 저곳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신선한 형태의 레벨 디자인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우주 기지라는 콘셉트를 통해 특정 레벨 단계는 저중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말 그대로 Y축을 메인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맵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

또한 본인들의 디테일을 살린 UX/UI 역시 캡콤이라 말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있는데
실시간 전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오히려 전투에 도움을 주는 완성도가 느껴진다.

앞서 말한 실시간 액션 슈팅, 거기에 더해진 해킹이라는 시스템은
오히려 실시간 전투에서 한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어쩌면 "많은 정보량"에 속한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량을 행동에 따라 확대하고 축소시키며
말 그대로 "필요한 것만 집중해서 보여주는"것이 이번 작품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가 공격 중이라면 적군의 약점, 그리고 탄약 상태에 집중해서 보여주며
상대하고 있는 적군의 해킹 상태는 해당 NPC의 외형 변화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해킹 진행을 위한 상황에서는 해당 NPC에 파란 선으로 연결되어
해킹을 위한 화면이 확대되며 직관적인 해킹 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이 시각적인 표현 이외에도 플레이어 뒤에 매달린 "다이애나"의 음성을 통해서
해킹이 필요한 상황, 약점에 대한 조언, 그리고 시야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시야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알려주는 것 역시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다이애나의 음성 조언 인게임. 적들의 특정 패턴이 나올 때 마다 음성으로 조언을 해 준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가이세키 정식"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철 재료를 가지고 만든 정갈한 한상 차림은 말 그대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주고
거기에 더해 아름다운 상차림은 그 맛을 더해주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세키 정식이 뭡니까? 결국 정통파 일식이라 이 말입니다.
그 특유의 정통파 일식의 짠맛이 감칠맛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지만...
그 짠맛을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작품도 정말 잘 만든 리소스, 그리고 캡콤의 철학이 느껴지는 전투까지
분명한 건 잘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잘 만듦새 하나만으로 뒤에 숨어있는 오묘한 짠맛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잖아요?
당연하게도 눈에 들어오는 단점들 역시 확실하게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과연 어느 부분에서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는 우주비행사 "휴"가 달기지에 고립되어 안드로이드 "다이애나"와 탈출하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달이 아니라 지구로 가는게 다르긴 합니다만요?!

 

2. 장점

캐릭터 디자인
이번 작품이 바이럴 되고, 인기를 끌 수 있던 핵심적인 요소
플레이어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다이애나"의 캐릭터 디자인이 완벽할 정도로 뽑혔다.
세간의 말을 따르자면 "딸을 키우며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을 담은 캐릭터라 말한다.

잘 만든 액션 슈팅 시스템
앞서 설명한 내용처럼 해킹과 슈팅을 적절하게 잘 버무려 냈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재장전의 쉬는 템포를 해킹을 통해 이어지게 만들었고,
해킹 시스템 역시 전투에 도움이 되는 서브 공격권의 형태로 구현해 냈다.

최적화
게임 내에서 프레임 드랍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의 완성도
수려한 그래픽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3. 단점

슈팅과 해킹을 위해 포기한 "빠른 템포"
전투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해킹을 배치하기 위해 슈팅 부분에 많은 걸 깎아냈다.
기본 무기의 대미지와 탄약 수, 그리고 추가 무기들의 장탄수 제한 등등...
호쾌한 슈팅 액션을 기대한 유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플레이타임
게임의 가격 대비 플레이 타임이 짧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7만 원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10시간이면 엔딩이 나오는 건 좀...

 

4. 평가

재미 : ★★★★
잘 만든 공상과학 액션 슈팅 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작품
수려한 리소스, 그리고 뻔하지만 왕도식 전개의 스토리까지
더 이상 말 아픈 잘 빠진 캐릭터 디자인은 게임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게임성 : ★★★★
빠른 슈팅과 느린 해킹의 절묘한 조화로 새로운 시스템이 인상적이며
그 두 가지를 조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유저의 입장에서 고려한 UI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겠다.

가격 : ★★★☆
기본작 7만 원, DLC 포함 8만 원이라는 가격의 작품이긴 하지만...
1회 차 기준 플레이 타임이 10시간이라는 건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지만 그래도 조금 깎아줄 법하지 않나...?

 

5. 개인적인 총평

캡콤의 신작. 7년의 기다림. 공상 과학 슈팅 어드벤처?
이번 작품을 수식할 만한 많은 단어들과 수식어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이애나가 참 귀엽다."
이 명제가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캐치프라이즈가 되어버렸네요. 

물론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시는 유저분들은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거니와,
해당 작품을 모르셨던 분들에게 가장 쉽게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 게임의 특징을 분석할 때 오히려 해당 부분을 배제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뭔가 신선하다고 느낀 부분이 어디 있을까 찾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렇게 게임을 다른 시선으로 보니 오히려 조금 더 세심한 부분에 눈을 돌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고심했던 핵심들을 더 디테일하게 파악한 것 같다랄까요?

특히 슈팅과 해킹의 조합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시스템을 짜 냈을까 생각해 보니 의외로 상당히 치밀하더라구요?

한 번에 화력을 쏟아내지 못하는 것에 해킹이라는 이유가 존재했으며,
그 해킹 역시 단순히 템포를 조절하는 걸 넘어 전투의 한 방향성으로 구성했으며,
더 나아가 그 중간중간의 템포를 타 장르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로 이끌어 냈거든요!

물론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전투 중간의 해킹 과정에 익숙해져야 했고,
그 과정에 있어 조금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어쩌면 뻔할 수 있는, 누구에게는 클리셰 범벅인 이 스토리도
오히려 짧은 플레이 타임에 어우러져 순수하게 감동을 주는 왕도물처럼도 느껴지네요.
이래서 플레이 타임이 짧았던 건가 싶은 갑자기 철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누구다?
결국 다이애나가 최고시다...!

이렇게 이쁜 딸래미가 그림을 그려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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