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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백 스무번째 게임 분석 : 러브 딜리버리 2(Love Delivery 2)

1. 게임소개

2023년 12월 24일 얼리억세스로 출시한 온파이어게임즈 개발, 유통의 미소녀 연애 비주얼 노벨

 

2. 지원 플랫폼

Windows

 

3. 과금 요소

스토브 기준
성인판 : 18520원(할인 중)
 * 현재 구매 불가 상품입니다.

 

4. 특징

"올해도 다시 다시 돌아온 모쏠 아싸들을 위한 각설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온파이어게임즈의 신작 게임입니다.

이번에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얼리억세스를 출시했습니다.
당연하지만 게임의 출시 타이밍 하나는 기가막히게 맞추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이어 비슷한 타이밍에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특징은 비슷하지만,
이번 작품이 지난번 작품들과 다른 독특한 특징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Live 2D : 리소스 업그레이드의 끝판왕

게임 내 메인 히로인의 리소스가 Live 2D 형태로 구현되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

정말 말 그대로 캐릭터가 대사에 따라 모션과 행동을 보여주고,
요즘 나오는 버츄얼 유튜버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인 게임 내에서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지만,
기본적인 원화 자체의 체급 또한 높아진 것 처럼 보인다.

작품을 진행하면서 리소스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는 게 특징 중의 특징.

 

2. 새로운 컨셉과 잘 팔린 전작의 콘셉트들

이번 작품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되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개인 방송"이라는 플랫폼은 어쩌면 많은 유저에게 익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작품을 "플레이하는"과 더불어 "시청하는" 유저들을 고려한 장치이기도 하다.

해당 게임사의 전작들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그에 따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았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게임의 출시일과 인터넷 방송에 많이 노출되는 성격의 게임 의도에 따른다면
해당 게임의 메인 콘셉트는 확실한 타겟 유저를 잡고 특징을 설계했다 할 수 있겠다.

전작의 경우 아이돌/게임회사와 같은 특정 직군에 대한 이야기 였다면,
이번 작품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유저에게 더욱더 익숙한 콘셉트를 잡은 게 특징

또한 인 게임 내에서 "인터넷 방송"이라는 장치를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 진행 도중 중간중간 방송을 시청하는 형태를 구현한 것 또한 특징.

하지만 전작의 특징을 잘 살린 부분도 존재하는데
바로 "성인판"이라는 확실한 무기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선 특성에 맞물려 개인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혼자서 보도록 유도하는
어쩌면 게임의 핵심 BM과 연관되어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요약하자면 "올해도 돌아온 싼다할아버지"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일러스트와 성우에 있어서는 확실한 체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주얼 노벨으로는 3번째 작품이다 보니 기존의 장점들은 확실히 잘 살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러브 인 로그인" 때의 장점은 그대로 흡수하고,
비주얼 노벨에 중요한 리소스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걸 볼 때
이번 작품을 통해 게임사와 게임의 노선이 확실한 특징이자 강점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 "망망이"와의 연애 이야기입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이번 작품도 비슷하긴 하네...?

 

5. 장점

고퀄리티 리소스
Live 2D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인상 깊지만
전작의 장점인 풀더빙과 인 게임 리소스도 상당히 잘 뽑혔다.

출시 일자
얼리억세스를 통해서라도 출시하는 기가 막힌 위치선정
게임계의 인자기급 위치 선정이라 할 수 있겠다.

 

6. 단점

"장점을 제외한 모든 부분"
리소스와 출시 일자 빼고 전부 다 불쾌한 게임이라 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몇 개 뽑아보자면

빈약한 인 게임 콘텐츠
인 게임 내 플레이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단 3종류이다.
말 그대로 "게임"이 아닌 "비주얼 노벨"로 칭한 이유.

뚝뚝 끊기는 듯 한 스토리
현재 구현된 히로인이 단 한 명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게임 진행에 있어 스토리가 상당히 어색하고 매끄럽지 않다.
비유하자면 길 가다 산삼을 주워 먹고 초사이언이 돼 지구평화를 이룩한 느낌

난무하는 인터넷 드립과 섹드립
인터넷 방송을 메인 콘셉트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쓸데없는 부분까지 전부 인터넷 드립으로 무장되어 스토리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성적인 드립은 불쾌한 수준으로 넣어져 있는 것 또한 문제.

 

7. 평가

재미 : ★☆
뚝뚝 끊기는 스토리와 구멍 난 개연성은 게임에 몰입하기 힘들 정도.
비주얼 노벨이라 부르기에 스토리 측면에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게임성 : ★☆
적은 수의 미니 게임. 단순한 상호작용.
게임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조악한 수준이다.

상품성 : ★★★★★
텀블벅 1만 퍼센트 달성. 순수하게 펀딩으로 2억을 모금했다.
전작의 흥행 덕분에 이번 작품 또한 입소문을 맛있게 탔다.

 

8. 개인적인 총평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미연시 시즌입니다.
물론 전작의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너무나도 조악한 수준이라 한숨이 나왔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이제는 그냥 야한 CG 만들려고 돈 받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미연시 근본론자로써 게임에 부족한 부분이 너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아니,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모든 시뮬레이션은 "빌드업"이 중요하다는 점 말이지요.

내가 공격을 나가려면 자원을 캐고, 테크를 올리고, 병력을 뽑아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에는 상대의 정보를 알고, 서로 호감을 가지며, 연애를 진행하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말 그대로 "빌드업"이라는 과정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단순한 친절을 빌미로 나를 무지성으로 사랑해 주는 저능아로 등장합니다.

정말 심한 말로 비판하자면 이 게임을 "씹덕 망상"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성과의 관계가 아무런 조건 없이 친절로만 된다면 한국의 출산율이 0.8을 찍었겠습니까?

미연시에서 유저가 원하는 건 "나의 선택에 따라 바뀌는 연애의 상황"을 즐기려는 거지
"내가 뭔 지랄을 해도 나를 사랑해 주는 이쁜 여자"를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SIU, 고자라니, 인터넷방송 용어 등등은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쳐도
수없이 등장하는 섹드립은 게임의 성격을 "비주얼 노벨"이 아닌 "야겜"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본인들이 본인들의 작품의 퀄리티를 2류, 3류로 낮추고 있는 꼴이랄까요?

단순히 CG가 보고 싶으시면 스팀에서 할인하는 만천 원짜리 야겜을 사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게임은 더 이상 전작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 작성 기준 23/12/25일 17시 기준 게임이 내려갔습니다.
쉽게 말하면 게임 내 이슈에 따른 판매 정지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가 구멍 난 건 느꼈지만 디테일한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실존인물을 무단으로 차용하여 게임 내 히로인을 만든 게 아닌가 라는 논란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스토리의 메인이 설정 또한 버츄얼 유튜버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머의 실제 신상을 공개하거나 해당 팬덤을 비하하는 듯 한 스토리 라인 때문입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을 천천히 살펴보니 해당 팬덤들은 당연하게 비판을 할 부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자면 미연시의 가장 큰 핵심은 "게임의 주인공에 내가 몰입해서"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 마디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긴 했는데...
"현실을 좀 살아라, 네가 좋아하는 방송인도 다를 것 같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습니다.

뭐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마인드는 [상업 예술에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면 된다]입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만든 작품에는
결국 남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만들면 된다라는 단순한 논리가 따라오기 때문이지요.

이번 작품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결론은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를 만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보여지는 크리스마스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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